자신감 넘치는 볼보 XC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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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넘치는 볼보 XC60
  • 맷 프라이어(Matt Prior)
  • 승인 2017.10.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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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사람들이 SUV나 크로스오버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는가? 2016년에 출시된 지 9년이 넘은 1세대 XC60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팔렸다는 사실을 보면 사람들은 정말 SUV나 크로스오버를 좋아하는 것 같다. 이것은 일반적인 자동차 판매 패턴과 다르다. 신차가 출시되면 1~2년 사이에 판매가 정점을 찍고 이후에는 조금씩 줄어들기 마련이다. 따라서 2016년 볼보 XC60 판매량은 사람들이 얼마나 볼보 또는 SUV 아니면 볼보 SUV를 좋아하는지 보여주는 사례이다. 볼보는 XC90, S90, V90을 연달아 출시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신형 XC60도 같은 맥락이다. 볼보는 신형 XC60을 출시하면서 또 다른 행운이 따르길 기대하고 있다.   

 

일부 SUV는 민첩성을 강조하지만 XC60은 날카로운 보디 컨트롤과 유연한 승차감이 조화를 이룬다

볼보 XC60은 아우디 Q5, BMW X3,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와 비슷한 크기이다. 볼보 90시리즈 모델에 사용한 SPA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길이가 4.7m이고 5인승인 신형 XC60은 이전 세대보다 약간 더 길고 넓지만 높이는 낮다. 외관은 다른 볼보처럼 최신 디자인 언어를 적용하면서도 이전 세대 성공을 이끈 디자인 요소를 유지했다.      

 

실내 뒷 공간은 충분하다

파워트레인은 보닛 아래 4기통 2.0L 엔진이 있다. 모듈형 엔진은 휘발유와 디젤 모두 가능하고, 터보차저, 슈퍼차저+터보차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만들 수 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다. 서스펜션을 살펴보면 앞 더블 위시본, 뒤 인테그럴 링크다. 앞에는 코일 스프링, 뒤에는 트랜스버스 리프 스프링이 기본이며, 에어 스프링은 옵션이다.   

영국에는 190마력 D4와 235마력 D5 등 2개의 디젤 모델, 253마력 터보차저 휘발유 T5, 405마력 하이브리드 T8이 출시된다. 모두 8단 자동변속기를 달고 네바퀴굴림이다. 볼보는 약 240개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옵션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트렁크 용량은 505L로 약간 늘어났다

시승차는 D5로 영국에서는 상위 트림만 나온다. D5의 가격은 3만7000파운드(약 5339만원)~5만8000파운드(약 8369만원)이다. 주력 트림의 가격은 4만파운드(약 5772만원) 중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형 XC60 외관은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부분이 있다. 2세대 XC90에 적용한 방식을 따랐다. 볼보는 차의 옆모습이 얇게 보이게끔 윈도를 위쪽으로 끌어당기고 전체적으로 날렵한 모습을 위해 윈드스크린을 뒤로 많이 밀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낮은 자세를 위해 이전 세대보다 루프와 바닥 모두를 낮췄다. 

 

터치스크린이 개선됐다

그러나 여전히 전통적인 SUV 프로포션을 유지하고 있다. 실내는 한층 가볍고 신선한 느낌을 주도록 바뀌었다. 재질이나 컬러는 의심할 여지가 없고 마감 품질 또한 훌륭하다. 볼보는 90시리즈 모델과 마찬가지로 일 처리를 제대로 했다. 실내 디자인은 첨단 전자기기가 아닌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주방 느낌이 강하다.  

볼보는 트렁크 용량보다 탑승객을 위한 공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탑승객을 위한 앞뒤 공간을 넉넉하게 만드는 대신 트렁크 용량은 동급 평균보다 45L 적은 505L다. 운전석이 이전보다 낮아져 더 편한 자세를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센터 콘솔은 하이브리드 버전 배터리 패키징을 위해 좀 더 높이고 대시보드 각을 세워 콕핏 느낌을 살렸다. 이러한 변화에도 여전히 편안함을 준다. 볼보는 서로 다른 향의 샤워 젤처럼 90시리즈 모델은 편안하게 60 시리즈는 직관적으로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신형 XC60은 역동성과 거리가 멀다. 그러나 나는 운전 재미를 추구하는데도 이 차에 불만을 느끼지 못했다. 볼보가 추구하는 자신감과 예측 가능성을 XC60에 온전히 담아냈다. 승차감은 아주 좋다. 내 생각에는 오히려 90시리즈 모델보다 뛰어나다. 예를 들어 XC90은 SUV로서 괜찮은 보디 컨트롤을 갖췄지만 가끔 차체 기울임이 심할 때가 있다. S90과 V90의 승차감은 특히 저속에서 훌륭하다. 그러나 XC60처럼 지상고가 높은 차는 보트를 탄 것처럼 출렁일 때가 있다.  

 

스티어링은 거의 모든 부분에서 뛰어나지만 특히 돌발 상황에서 제어하기 쉽다

그러나 볼보 엔지니어들이 SPA 플랫폼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한 결과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 XC60은 승차감이 부드럽고 차체 움직임을 훌륭하게 제어한다.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는 민첩성을 강조한 콤팩트 SUV를 만든다. 나는 개인적으로 기민한 움직임을 원한다면 애당초 SUV를 사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형 XC60은 편안함을 주면서 자신감이 넘친다.   

스티어링 응답성은 아주 빠르다. 스티어링 록투록은 3회전이며, 이로 인해 뛰어난 회전 반경을 보여준다. 스티어링 무게감이 다소 가벼워 아쉬움이 남는다. 모든 버전에 패들 시프트가 달려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휠 크기나 모양은 운전하는데 적절하다. XC60은 대부분 SUV의 특징처럼 보디 컨트롤이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속도가 매우 빨라 놀랄 것이다.  

 

신형 XC60은 이전 세대보다 약간 더 길고 넓지만 높이는 낮다. 또한 XC90에 포함된 기술을 대부분 이어 받았다

235마력 D5 엔진은 터보랙을 줄이기 위해 공기를 압축하는 파워 펄스 시스템을 달았고, 소음은 초기 SPA 플랫폼에 비해 줄어들었다. 나는 아우디 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비슷한 엔진과 비교해 얼마나 조용한지 파악하기 위해 모두 모아놓고 테스트를 해보고 싶다. 컴포트 또는 에코 모드에서 변속기 반응은 지나치게 느리다. 따라서 제때 기어 변속하려면 기어 레버를 사용하는 것이 더 편하다. 인디비주얼 모드를 선택하면 섀시는 한층 유연해지지만 파워트레인은 다이내믹으로 설정되어 응답성이 더 좋아진다. 물론 볼보가 생각하는 다이내믹함은 포르쉐와 달라 상대적으로 차분하다.    

   
궁극적으로 XC60은 현재 볼보의 품위 있는 모습을 잇는다. 뛰어난 품질의 실내와 쉽게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는 XC60을 편안한 차로 만든다. 놀랍게도 작년 전체 볼보 판매량의 절반을 XC60과 XC90이 차지하며, 볼보를 SUV 회사로 만들었다. 이는 고위 경영진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놀랄만한 상황이었다. 약 10년 전에 출시된 모델이 판매량의 상당한 비율을 기록한 사실로 봤을 때 볼보는 신형 XC60의 출시로 한동안 SUV 회사로서 지위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볼보의 파워 펄스 시스템이 터보랙을 줄이는 방법

터보랙은 모든 터보차저의 문제이다. 공기를 매니폴드에 밀어 넣기 위해 배기가스로 터빈을 돌리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터보랙을 없애기 위한 몇 개의 방법이 있다. 빠르게 회전하는 작은 터보와 큰 터보를 동시에 다는 것, 하나의 터보에 두 개의 스크롤을 다는 것, 아우디 SQ7처럼 전자식 콤프레셔를 다는 것, 밸브로 터보 회전을 제어하는 것 등이 있다.   


볼보 D5 디젤 엔진에는 크고 작은 2개의 터보가 있다. 여기에 ‘파워 펄스’(Power Pulse) 시스템을 더했다. 한계 무게보다 가벼울 때는 2.0L 엔진이 신선한 공기를 연소실에서 압축한다. 그리고 저회전대에서 터보가 필요할 때 배기가스보다 빠르게 연소실에서 압축된 공기를 보내 터보를 회전시킨다. 이 시스템은 저렴하고 실용적이며 충분한 효과를 낸다.  

 

Tester’s note

신형 XC60에서 터치스크린은 한층 부드러운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다이얼과 단축키를 더해 사용하는데 편하다. 각각의 방식을 사용자 편의에 맞게 활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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