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체 키운 신형 6세대 폭스바겐 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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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키운 신형 6세대 폭스바겐 폴로
  • 그랙 케이블(Greg Kable)
  • 승인 2017.08.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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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폭스바겐 폴로가 오는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다. 신형 모델은 8년 전에 출시된 지금 모델과 비교해 차체 크기와 실내 공간이 눈에 띄게 커졌다. 5도어 해치백으로만 나오는 신형 6세대 폴로는 기술적으로 한층 정교해졌다. 2.0L 200마력 터보차저 엔진을 단 GTI가 라인업 최상위에 위치한다. 영국에서 신형 폴로는 오는 11월부터 판매한다. 

신형 폴로는 폭스바겐 그룹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의 철저한 기초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이 프로그램은 신형 세아트 이비자를 비롯해 아직 출시되지 않은 슈코다 파비아 Mk4, 폭스바겐 T-브리즈(T-Breeze)와 세아트 소형 SUV인 아로나(Arona) 양산차 버전 등에 적용됐다.

신형 폴로는 폭스바겐 MQB AO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어 동급 라이벌 모델과 비슷한 크기를 자랑한다. 휠베이스는 지금 폴로와 비교했을 때 94mm 늘어나 2564mm가 됐다. 트랙 너비는 앞뒤 각각 62mm, 49mm 넓어졌다. 차체 크기는 길이×너비×높이가 4053×1751×1446mm이다. 이전 모델보다 길이와 너비는 81mm, 63mm 커졌지만 높이는 7mm 낮아졌다. 비교 대상인 신형 포드 피에스타 차체 크기는 길이×너비×높이가 4040×1734×1483mm이다.

현행 모델인 폴로 Mk5는 폭스바겐 PQ25 플랫폼으로 만들었다. 엔지니어링 데이터는 지난 2001년 출시된 폴로 Mk4에서 가져왔다. 신형 폴로는 MQB 플랫폼을 열간성형강판과 알루미늄을 섞어 만들고 바닥 패널을 가볍게 만들어 무게를 줄였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토션빔이다. 클라우스 비숍(Klaus Bischoff) 폭스바겐 디자인 총괄에 따르면 이러한 구조는 보다 진보적인 디자인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됐다. 

GTI는 신형 폴로 라입업 최상위에 위치한다. 여러 가지 전통적인 디자인 요소를 그대로 유지했다. 독특한 스타일의 범퍼, 허니콤 그릴, 헤드램프에 들어간 레드 라인, 17인치 알로이 휠, 해치백 위에 달린 리어윙, LED 테일램프와 크롬 배기 파이프 등이다. 전통적으로 전 세계 판매량의 30%를 차지한 3도어 보디 스타일은 점차 판매량이 떨어지면서 만들지 않기로 결정했다. 르노 클리오, 닛산 마이크라, 세아트 이비자와 비슷한 전략을 따른다.

 

실내는 한층 넓어졌고, 신형 대시보드를 적용했다. GTI 특유의 타탄체크 시트를 달았다

신형 폴로는 차체 크기가 커지고 실내 패키징 발전으로 더 넓은 실내 공간을 갖췄다. 헤드룸과 레그룸이 한층 여유롭고 트렁크 용량 또한 71L 늘어나 351L가 됐다. 디자인이 새롭게 바뀐 대시보드와 스티어링 휠 그리고 기어 레버가 실내 변화의 핵심이다. 기존 아날로그 계기판이 그대로 남아있지만 고객이 원하면 폭스바겐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Active Info Display) 디지털 계기판을 고를 수 있다. 이 옵션은 여러 커넥티비티 기능과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이 포함된다. 

1.0 MPI 모델은 3기통 1.0L 휘발유 엔진으로 최고출력은 65마력, 75마력으로 나뉜다. 1.0 TSI 모델은 3기통 1.0L 터보차저 엔진을 단다. 최고출력은 95마력, 115마력 2가지다. 1.5 TSI 모델은 4기통 1.5L 150마력 엔진을, 최상위 GTI는 4기통 2.0L 200마력 엔진을 얹는다. 

폭스바겐은 최근 소형차에서 디젤 엔진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반영해 신형 폴로에는 하나의 디젤 모델만 내놓는다. 1.6 TDI 모델은 4기통 1.6L 터보차저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81마력, 96마력 2가지 버전으로 만든다. 변속기는 기존 5단 및 6단 수동변속기 외에 더 강력한 엔진과 어울리는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옵션으로 추가됐다.

폭스바겐은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MQB 플랫폼의 작은 버전도 개발했지만 이번 신형 폴로는 앞바퀴굴림 모델만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통적으로 치열한 시장에서 라이벌보다 떨어지는 수익성을 개선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MQB 플랫폼이 마침내 완성된 것일까?
글·힐튼 홀로웨이(Hilton Holloway)

지난 2011년 화려하게 등장한 폭스바겐 MQB 아키텍처는 대표적인 자동차 플래폼이 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6년이 지난 지금 폭스바겐 이사회의 바람만큼 순조롭게 나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 폭스바겐 그룹 안에서 MQB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든 모델은 18개다. 중장기적으로 10개 모델이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이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어려운 프로젝트가 됐다. 


폴로 같은 소형차부터 파사트 같은 중형차(그리고 미국 및 중국 시장을 위한 폭스바겐 대형 SUV 아틀라스도 포함)에 모두 맞는 부품을 만드는 것은 크고 복잡한 일이다. 무엇보다도 같은 구조에 휘발유와 디젤 등 내연 기관뿐 아니라 전기와 가스까지 여러 파워트레인을 적용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엔지니어 수천명이 참여하고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된 기념비적인 프로그램이 됐다.  


올해 초 헤르베르트 디스(Herbert Diess) 폭스바겐 CEO는 독일 신문에 MQB 플랫폼 비용 절감에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MQB 플랫폼에 ‘최신 기술’을 적용해 큰 투자 없이 앞으로 두 번 정도 차세대 차량 플랫폼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폭스바겐은 비용을 낮춰 MQB 플랫폼을 폴로에 적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먼저 MQB 플랫폼의 수명을 2020년 말까지 연장한 것이 인상적이다. 또한 MQB 플랫폼을 폴로에도 적용할 수 있게 비용을 낮춘 것도 주목할 만한 업적이다. 그러나 폭스바겐은 MQB 플랫폼을 위해 지난 10년 동안 많은 공을 들였고, 전 세계 공장을 다시 설계하는데 많은 비용을 투자했다.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를 수습하면서 MQB 플랫폼을 계속 이어 가기로 결론 내렸다. 그동안 폭스바겐은 많은 플랫폼이 개발된 지 오래 되었기 때문에 추가로 비용을 들이고 짜임새가 뛰어나지 않은 변형 플랫폼을 만들었다. 폭스바겐은 앞으로 13년 동안 콘셉트를 지키면서 MQB 플랫폼의 신형 버전을 인정받는 것이 남은 과제다.    

 

 

폴로 GTI가 이겨야 하는 신형 핫해치

포드 피에스타 ST (2018년 출시 예정)
포드 피에스타 ST는 4기통 대신 3기통 엔진을 얹는다. 최고출력이 200마력에 이르며, 포드의 핸들링 노하우를 살렸다. 기대해도 좋다.

 

스즈키 스위프트 스포트 (2018 출시)
스즈키는 시장 추세를 따라 스위프트 스포트 엔진을 기존 1.6L 자연흡기에서 1.4L 터보차저로 바꾼다. 2018년에 출시한다. 

 

세아트 이비자 쿠프라 (미정)
세아트는 여전히 이비자 쿠프라를 내놓을지 결정하지 못했다. 만약 출시하면 폴로 GTI 파워트레인을 더 강력하게 다듬어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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