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마력 심장 품은 재규어 XE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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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마력 심장 품은 재규어 XE가 온다
  • 샘 시한(Sam Sheehan)
  • 승인 2017.07.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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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는 아직 600마력의 한정판 XE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곧 공식 데뷔를 치를 예정이다. XE SV 프로젝트 8로 불리는 이 차는 2014년 재규어 F-타입 프로젝트 7에 이어 두 번째 콜렉터 에디션 모델로 재규어의 SVO(Special Vehicle Operations) 부서에서 개발했다. 

F-타입 프로젝트 7과 마찬가지로 XE SV는 영국 코번트리에 위치한 SVO 테크니컬 센터에서 수제작으로 생산된다. XE 일반 모델이 솔리헐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XE SV에는 V8 5.0L 슈퍼차저 엔진을 얹는다. F-타입 프로젝트 7에 사용된 엔진과 같지만, 세팅을 조정해 최고출력 25마력 높인 600마력이다. 

XE SV 프로젝트 8은 F-타입 프로젝트7처럼 뒷바퀴굴림이 아닌 네바퀴굴림 방식으로 구동된다. 그리고 특별하게 튜닝된 ZF사의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다. 재규어는 아직 공식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XE SV 프로젝트 8이 슈퍼카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궁극의 하드코어 모델이라고 주장한다.

재규어에 따르면 자사에서 가장 빠른 가속을 기록한 F-타입 SVR 네바퀴굴림 모델(0→시속 100km, 3.5초)보다 더 빠른 가속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 XE SV 프로젝트8은 포르쉐 911 GT3와 BMW M4 GTS보다 앞선 하드코어 스포츠카 영역에 접어들게 된다. 

XE SV 프로젝트 8은 현재 테스트 주행중이며,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개발 중이다. 섀시 셋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과거 F-타입 프로젝트 7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완전히 새롭게 튜닝된 서스펜션과 더 민첩한 스티어링 휠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고속주행 안정성과 기민한 운동성능을 위해 차고를 낮추고 경량 휠까지 장착한다.

 

강력해진 성능을 바탕으로 외관도 더욱 과격하게 다듬어졌다. XE SV 프로젝트 8은 맞춤 제작된 앞 범퍼에 대형 공기흡입구와 프론트 립을 달아 공력성능을 높이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전한다. 후면부에서는 2쌍의 배기파이프가 인상적이며, 다운포스를 극대화하는 리어 스포일러가 멋을 더한다. 실내에서는 어떤 변경이 이뤄졌는지에 대해 알려진 게 없지만, 극적인 경량화를 위한 많은 노력이 들어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재규어는 이 차의 공식 판매 예정일에 대해서 입을 꾹 닫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는 6월 말에 열리는 굿 우드 페스티벌(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공식 데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XE SV 프로젝트 8은 한정판 모델로 출시된다. F-타입 프로젝트7보다는 50대 더 많은 300대가 판매될 예정이며, 왼쪽 운전석 모델만 나온다. 또한, 수제작으로 제작된 한정판 모델인 만큼 일반 XE 모델에 비해 훨씬 높은 가격으로 출시될 것이다. 일반 XE 중 가장 빠른 모델인 XE S가 4만8045파운드(약 6932만원)부터 시작하므로 XE SV 프로젝트8은 두 배 이상의 가격으로 책정될 확률이 높다.

 

핫한 XE를 놓치다

글·샘 시한(Sam Sheehan)

XE SV 프로젝트 8은 운이 좋은 소수의 사람에게 군침을 흘리게 하지만, 나머지 사람들에겐 그저 멀게만 느껴지는 차다. 그리고 2015년 XE 일반 모델이 출시된 이래로, 고성능 모델 XE SVR에 대한 소문은 널리 퍼져 있었다. BMW M3에 필적하는 성능을 지닌 모델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이번 특별 한정판은 그 소문에 더욱 불을 붙인다. 왜냐하면 재규어는 지난번 한정판 SVO 모델을 내놓은 뒤 SVR 버전도 잇따라 내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토카>는 재규어가 XE의 SVR 버전을 생산하는 데 관심이 없음을 알고 있다. XE는 돈으로 살 수 있는 정교한 4도어 세단 중 하나이기 때문에 굳이 또 다른 모델을 내놓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XE S의 뛰어난 섀시와 SVR의 V8 엔진이 조합된다면, BMW M3과 알파로메오 줄리아 콰드리오폴리오의 예비 오너를 충분히 유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재규어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모델

XK120

1948년에 출시된 XK120(차명은 이 차의 최고속도에서 파생됐다)은 당시 런던모터쇼에서 출시됐던 모델 중 가장 빠른 차였다. 당시 이 차는 우리의 자매지 <모터>에 의한 테스트 결과 최고출력은 162마력이었고, 무게는 1219kg에 불과했다.

 

XJ220

XJ220 차명 역시 이 차의 최고속도에서 따왔다. XK120 이후 40년 만에 100mph(시속 160km)가 쌓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 타이틀을 되찾았다. V6 3.5L 트윈터보 엔진을 통해 시속 340km까지 속도를 높였다. 이는 1992년 당시 충분히 자랑할 만한 수치였다.

 

XFR-S

F-타입 SVR 이전, 당신이 정말 강력한 재규어를 원했다면 기본 대답은 XFR-S이다. 뒷바퀴굴림 4도어 세단에 얹은 V8 5.0L 슈퍼차저 엔진은 최고출력 550마력을 발휘했다. 이 차는 최고속도를 내지 않고도 가뿐하게 차를 옆으로 날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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