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커가 하이브리드 슈퍼 SUV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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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커가 하이브리드 슈퍼 SUV를 만든다
  • 맷 샌더스(Matt Saunders)
  • 승인 2017.06.2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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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커는 향후 10년간 4대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연간 생산대수를 500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앞으로 내놓게 될 신차 중에는 하이브리드 슈퍼 SUV와 6기통 엔진을 얹은 엔트리급 스포츠카 등이 포함되어 있다.

지난 2014년 파산을 선언한 이후 점차 안정화를 찾고 있는 스파이커는 지난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스포츠카 C8 프레리에이터 스파이더(C8 Preliator Spyder)를 선보였다. 스파이커의 본사는 영국에 자리잡고 있으며, 생산은 코번트리에 위치한 CPP 제조사가 맡고 있다. 그리고 현재 떨어진 파운드 화폐가치 덕분에 수출에 이점을 얻고 있다.

C8 프레리에이터 스파이더는 기존 쿠페형 모델에 추가된 오픈톱 버전이다. 또한,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스웨덴의 스포츠카 메이커 코닉세그와 엔진 공급계약 체결 건으로 스파이커 최초로 코닉세그의 V8 5.0L 자연흡기 엔진을 얹은 모델이 될 것이다. C8 프레리에이터 스파이더 출시는 올여름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파이커의 CEO 빅터 뮬러(Victor Muller)는 2014년 경영난에 빠진 기업의 면모를 일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차량 개발에 나서고 있다. D8 페킹 투 파리로 불리는 하이브리드 슈퍼-SUV는 로터스에 의해 부분적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페킹 투 파리라는 이름은 초기의 스파이커 회사가 1907년 페킹 투 파리(Peking to Paris; 북경에서 파리) 랠리 경주에 참가했던 것을 기념하고자 지은 차명이다. 

“10년 전 우리는 이미 슈퍼-SUV 또는 SSUV로 부를만한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때는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기도 전이다. 그리고 당시 럭셔리 SUV 모델보다 훨씬 진보된 SUV였다” 뮬러가 전한 말이다. 

 

“원래는 D12 페킹 투 파리로 불렸고, 폭스바겐의 W12 엔진을 탑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영난 악화로 자금을 잃게 되었고, 차를 생산하지도 못한 채 사전계약한 200명의 고객에게 계약금을 돌려줘야 했다. 이것은 결코 좋은 경험이 아니었다. 그리고 다신 이런 일을 겪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D8 페킹 투 파리에는 로터스가 설계한 알루미늄 플랫폼이 사용된다. 이 경량 플랫폼은 스파이커가 파산하기 전에도 사용하던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새로운 코닉세그의 V8 엔진이 탑재되며, 전기모터가 힘을 더한다.

"이것은 최첨단 하이브리드 SUV가 될 것이며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뮐러는 주장했다. “사양은 이미 정해져 있다. 일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면,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뮬러는 또 다른 계획도 갖고 있다. D8 페킹 투 파리를 출시한 뒤 6기통 엔진을 얹은 엔트리급 스포츠카를 내놓는 것이다. 이미 지난 2013년에 선보인 B6 베나토르 콘셉트를 통해 엔트리 스포츠카 개발에 대한 관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뮬러는 “이것이 우리 제품군의 핵심 모델이 될 것”이라며, “많은 이들에게 접근성을 높이고, 우리의 발전 가능성을 가시화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뮬러는 “우리의 기존 제품들은 대량생산이 어렵다. 그러나 B6 베나토르와 같은 엔트리급 스포츠카를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찾아갈 것이다. 이는 우리 비즈니스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스파이커는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C8 프레리에이터에 집중할 필요가 있긴 하지만, 미래를 위한 계획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 스파이커 오토모티브 CEO, 빅터 뮬러

몇 개의 엔진 공급 업체를 고려하고 있나? 그리고 왜 코닉세그를 선택한 것인가?
우리는 7가지의 옵션을 가지고 있었다. 10년 전에는 우리의 선택이 그렇게 좋을 것이라고 믿지도 않았다. 그러나 나는 코닉세그와의 엔진 공급계약 체결은 매우 옳은 선택이라고 확신한다. 작고 독립적이며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파트너다.

 

그 엔진은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가?
우리가 더 강력한 힘을 요구했다면, 그들은 기존 엔진 실린더 헤드에 3개의 밸브를 더했을 것이다. 그러나 600마력으로도 충분하다. 그 파워풀한 힘과 더불어 자연흡기와 수동변속기가 탑재된 C8 프레리에이터는 페라리의 데이토나와 같은 느낌을 줄 것이다.

 

당신의 비즈니스 중 코번트리의 CPP 제조사가 맡는 비중은?
대부분이다. 나는 스파이커를 영국 회사라고 부를 것이다. CPP는 우리의 제조 기반이자 엔지니어링의 중심축이다.

 

D8 페킹 투 파리는 어떻게 예상하는가?
엄청날 것이다. 프론트-미드 엔진에 알루미늄 스페이스 구조까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슈퍼-SUV다. 사람들이 그 이름을 조금 낯설게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상관하지 않는다. 페킹 투 파리 레이스에 참가한 것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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