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닛산 GT-R 니스모(Nis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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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닛산 GT-R 니스모(Nismo)
  • 맷 프라이어(Matt Prior)
  • 승인 2017.05.1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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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R은 다소 복잡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R35 닛산 GT-R은 2007년에 처음 출시됐다. 사람들은 닛산에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닛산은 아직 현행 모델을 단종시키지 않고 있다.

닛산은 계속해서 GT-R을 업그레이드해왔다. 하지만 2017년형 기본 버전에서 유독 큰 변화가 있었다. 출력이 올라갔고 한눈에 알아볼 만큼 실내도 변했다. 또한 레이싱 스페셜 버전인 기존 GT-R 니스모에서 영감을 받아 에어로다이내믹도 업그레이드됐다. 니스모 버전은 기본 버전과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서 단단한 섀시를 갖췄다.

2017년 니스모 버전이 약간의 변경을 거치면서 한층 더 복잡해졌다. 그 변화는 니스모만의 특징을 살리기보다 일반 GT-R의 요소를 가져오는 것으로 대신했다. 니스모 버전의 실내는 일반 GT-R처럼 똑같이 변했다. 먼저 대시보드 버튼의 수가 27개에서 11개로 줄었다. 또한 재빠르게 사용하기에는 성가신 부분이 있지만 8.0인치 터치스크린을 위한 독립식 로터리 컨트롤러가 생겼다.

 

에어로다이내믹스 변화는 위에서 말한 대로 기본형 GT-R이 니스모 버전의 것을 받아들였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쐐기 모양의 리어 엔드. 이외에는 기존 요소를 유지하면서 소소하게 변했을 뿐이다. 닛산은 2017년형 GT-R에서 더 넓은 새로운 그릴을 소개했다. 이는 냉각을 위해서이지만 외관 변화를 주기 위한 성격이 더 강하다. 외관 프론트 엔드의 부분적 개선 효과는 미미하다. 공기저항계수는 기존 수치를 유지하면서 다운포스를 높였다.

결론적으로 GT-R 니스모는 이제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만큼 섀시 강도를 개선했다. 비틀림 강성이 꽤 높아졌다. 또한 핸들링 밸런스를 위해 스프링, 댐퍼 그리고 안티롤 바 모두를 수정했다. 단순히 속도를 높이기보다 민첩하고 한계를 넘나드는 재미를 추구했다. 닛산의 주장에 따르면 코너링 능력을 높여 슬라럼 시간이 2% 향상됐다.

일반 GT-R과 달리 엔진과 변속기는 손대지 않았다. 따라서 GT-R 니스모는 여전히 GT-R GT3 레이싱카에서 가져온 터보를 더한 V6 3.8L 엔진에서 600마력을 뽑아낸다. 엔진은 6단 자동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네바퀴를 굴린다.

 

12월 어느 날 서리가 내려앉은 아침에 실버스톤 서킷은 노면이 엄청 미끄러웠다. GT-R 니스모가 최상의 성능을 뽐내기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었다. 어떤 면에서 나쁘다고 할 수 없었다. 이는 6월의 25℃가 넘는 날씨보다 저속에서 차의 핸들링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력과 토크(66.5kg·m/3600rpm)의 변화는 없지만 성능의 부족함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GT-R은 결코 가벼운 차가 아니다. 그랬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따라서 무게가 기본 GR-R보다 27kg 덜 나가지만 GT-R 니스모도 가볍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최고출력이 600마력에 달해 1725kg의 차체를 가볍게 이끈다. 닛산이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았지만 0→시속 97km 가속을 2초대에 끊는다.

 

최고출력은 6800rpm에서 나오지만 엔진회전수를 7000rpm까지 올릴 수 있다. 최대토크는 5800rpm까지 이어진다. 배기음은 강력하지만 저음으로 깔려 기대만큼 크게 울리는 스타일은 아니다. 911 GT3처럼 모든 기어에서 엔진회전수를 짜낼 필요가 없다.

그립감이 향상됐다고는 하지만 시승 당일 환경에서 알아차리기는 불가능했다. 닛산은 노면이 건조할 때 2% 정도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몰아보니 니스모의 코너링 자세가 바뀌었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코너를 돌 때마다 노면이 미끄러운 탓에 그립이 부족해 차체가 허우적거렸다. 스티어링 휠을 덜 돌리면서 뒤쪽으로 힘을 더 많이 전달하자 한층 재밌어졌다. 스티어링 감각은 여전히 빠르게 반응했다. 무시해도 될 정도로 작은 차이지만 코너링이 한층 날카로워졌다. 

 

또 다른 변화는 무엇이 있냐고? 가격이 많이 올라갔다. 12만5000파운드(약 1억8275만원)에서 14만9995파운드(약 2억1929만원)가 됐다. 한때 GT-R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슈퍼카의 성능을 느낄 수 있는 차였다. 이제 니스모는 슈퍼카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 만약 GT-R 니스모가 다른 슈퍼카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낸다면 놀라운 사실이 될 것이다. 사실 일반 GT-R은 아무것도 없어 황당하게 만든다. 카본파이버가 기본으로 적용될 뿐 여러 가지 옵션이 따라붙는다. 하지만 니스모는 성능을 위한 엔진을 포함해 많은 부분을 수제작으로 만든다. 닛산은 영국에서 큰 어려움 없이 24대의 GT-R 니스모를 판매할 것이다. 그리고 24명의 드라이버는 아무 문제 없이 자신의 GT-R 니스모를 즐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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