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SUV로 거듭난 쌍용 뉴 스타일 코란도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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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SUV로 거듭난 쌍용 뉴 스타일 코란도 C
  • 전상현 에디터
  • 승인 2017.05.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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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은 2017년 첫차로 ‘뉴 스타일 코란도 C’를 내세웠다. 쌍용은 뉴 스타일 코란도 C를 5세대라 설명했지만 코란도 C의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봐야 한다. 코란도 C는 지난 2013년 외모를 살짝 바꾸고 신형 파워 트레인을 적용해 첫 번째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바 있다. 


앞모습만 본다면 이전과 다른 신차에 가깝다. 실제로 보니 사진 속의 어색한 모습과 달리 꽤 당당하다. 복잡한 라인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그릴과 헤드램프의 크기를 키워 인상이 또렷해졌다. 신형 ‘숄더윙’ 그릴은 수평 구조로 양쪽 헤드램프와 맞닿아 있다. 쌍용은 앞으로 나올 신차에 적용해 패밀리룩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헤드램프는 모양을 바꾸고 아래에 11개의 LED 주간주행등을 넣어 포인트를 줬다. 범퍼는 검정 플라스틱 부분을 확대하고 안개등과 방향지시등을 통합해 'ㄱ' 모양으로 만들었다. 앞모습에 집중한 탓인지 뒤 범퍼에서 검정 플라스틱 부분이 확대됐을 뿐 다른 부분의 변화는 거의 없다.    
 

실내는 운전자가 바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을 변경해 상품성을 높였다. 앞 시트는 볼스터 소재를 변경하고 등을 받쳐주는 스프링 개수를 늘려 오랜 시간 운전해도 피곤함이 덜하다.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한 스티어링 휠은 그립감이 좋고 적절한 위치에 기능 버튼이 있어 운전에 집중할 수 있다. 계기판은 슈퍼비전 클러스트를 적용해 시인성을 높였다. 또한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을 지오메트릭 패턴그레인과 카본 패턴으로 꾸며 스포티한 느낌을 살렸다.   
 

뉴 스타일 코란도는 패밀리 SUV에 초점을 맞춰 뒷공간에 신경을 많이 썼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센터터널을 없애 바닥을 평평하게 만든 점. 성인 3명이 타도 가운데 앉는 사람이 불편함에 몸서리칠 일이 없다. 뒤 시트는 등받이 각도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또한 등받이를 완전히 접으면 트렁크 바닥과 높이가 같아져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 


뉴 스타일 코란도 C는 파워 트레인에 변화가 없다. LET 2.2L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78마력/4000rpm, 최대토크 40.8kg·m/1400~2800rpm의 성능을 낸다. 가속 페달에 힘을 주자 가볍게 치고 나간다. 1400rpm에서 최대토크가 나오니 초반 가속에 스트레스가 없다. 발에 좀 더 힘을 주면 알맞은 타이밍에 변속이 이뤄지며 부드럽게 속도를 올린다. 고속에서는 묵직하게 밀고 나간다. 시속 100km에서 엔진은 1500rpm을 유지한다. 다만 서스펜션은 조금 아쉽다. 앞 맥퍼슨 스트럿, 뒤 멀티링크 서스펜션은 차체를 떠받치는 능력은 괜찮지만 충격을 받으면 다소 거친 느낌이 든다.  
 

뉴 스타일 코란도 C는 와인딩 구간에서 의외로 잘 버텨냈다. 드라이브 샤프트의 길이가 같으면 급가속해도 토크 스티어가 발생하지 않아 차체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모노코크 섀시에 앞뒤로 서브 프레임을 달아 차체강성을 높이고 뒤틀림 현상을 막았다. 고속주행과 코너링에서 안정적인 것은 네바퀴굴림 시스템도 한몫한다. 뉴 스타일 코란도 C의 네바퀴굴림 시스템은 전자식으로 평소에는 앞바퀴에 100% 동력을 전달하고 도로 상태와 운전 조건에 토크를 뒤로 보내 앞뒤 최대 50:50으로 동력을 배분한다. 


뉴 스타일 코란도C는 패밀리 SUV답게 안전을 위해 기술과 장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충돌 에너지를 고르게 분산시키는 차체 설계와 전자식 액티브 헤드레스트를 적용해 탑승자의 부상을 최소화한다. 전방 세이프티 카메라는 전방 180°까지 비춰 운전자가 볼 수 없는 사각지대를 줄인다. 이외에도 차량자세제어시스템(ESP), 브레이크보조시시템(BAS), 차량전복방지장치(ARP) 등 SUV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안전장비는 빠짐없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2017년형 티볼리에 추가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빠졌다는 것. 티볼리가 현재 쌍용의 주력 모델이라는 것은 잘 알지만 코란도 C가 한 단계 위 모델인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다. 
 

7인치 컬러 디스플레이는 HDMI로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미러링을 통해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열선 스티어링 휠과 열선 및 통풍 시트도 빼놓지 않았다. 또한 9개 스피커로 구성된 인피니티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옵션으로 고를 수 있다. 국내 운전 환경에 맞춘 아이디어를 도 재미있다. 방향지시등 레버 끝을 누르면 비상등이 3번 연속으로 작동되며 마찬가지로 와이퍼 레버 끝을 누르면 워셔액이 2차례 나오고 와이퍼가 작동한다. 


뉴 스타일 코란도 C의 가격은 두바퀴굴림 모델이 2243만~2877만원, 네바퀴굴림 모델은 2423만~3057만원이다. 도시형 SUV에 충실하면서도 다양한 면모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넓은 실내 공간은 레저 활동을 즐기는 젊은 층과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안정적인 주행을 위해서는 네바퀴굴림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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