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리프트로 새로워진 폭스바겐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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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리프트로 새로워진 폭스바겐 골프
  • 레이첼 버지스(rachel burgess)
  • 승인 2017.04.2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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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베르트 디스(Herbert Diess) 폭스바겐 회장은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진행된 신형 골프 발표 자리에서 “이번 신형 골프는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다”며, “더욱 똑똑해졌고 안전하며, 연결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골프는 폭스바겐에서 가장 중요한 모델”이라며 “브랜드의 본질을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신형 골프는 부분변경을 거친 만큼 큰 변화는 아니지만, 약간의 스타일링 변화로 좀 더 세련된 모습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엔진 라인업에 직렬 4기통 1.5L 휘발유 터보 엔진이 새롭게 추가되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한 안전사양 등이 향상됐다. 전체적인 상품성이 개선되면서 가격은 소폭 인상되었다. 기본 사양의 가격은 약 1만9445파운드(약 2712만원)부터 시작한다.
 

외관의 변화는 크지 않다. 범퍼 디자인을 새롭게 다듬은 정도다. 여기에 새로운 LED 헤드램프와 테일램프가 들어가는데, 아우디 차에서 볼 수 있는 순차 점등식 시퀀셜 방향지시등이 적용됐다. 실내 역시 디자인 구성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제스처 콘트롤’ 기능이 포함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9.5인치 터치스크린은 터치를 통한 기능 조작이 가능하지만, 간단한 손동작으로도 음량을 높이거나 라디오 채널 등을 조작할 수 있다.


제스처 콘트롤 기능은 BMW 7시리즈에서나 볼 수 있던 고급 사양으로, 소형차에는 최초 적용되는 것이다. 또한, 계기판에는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Active Info Display) 기능이 적용됐다. 12.3인치 고화질 화면을 통해 주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이외에도 폭스바겐의 최신 온라인 서비스 기능이 탑재되며, 애플 카플레이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오토, 미러링크 등도 적용된다.
 

스마트키에 운전자의 개별 설정을 저장할 수 있는 기능도 들어간다. 예를 들어 운전자 개인 설정이 입력된 키를 소지한 채 자동차에 다가서면 문을 여닫거나 시동을 걸 수 있으며 웰컴라이트, 전자동사이드미러 등이 작동한다. 또 탑승 전 시트 위치, 공조장치 설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개인별 설정에 맞추어 활성화한다.
 

신형 골프에는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도 대거 탑재됐다.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돕는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을 비롯해 트래픽 잼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콘트롤, 추돌 방지 긴급브레이크,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등을 적용해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새로운 1.5 TSI 엔진 도입도 주목할 만하다. 새 엔진은 직렬 4기통 1.5L 휘발유 터보 엔진으로 기존 1.4L 엔진을 대체한다.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액티브 실린더 매니지먼트(Active Cylinder Management) 시스템을 적용해 연료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1.5 TSI의 공식 연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폭스바겐에 따르면, 새 엔진의 복합연비는 20.4km/L이고, CO2 배출량은 110g/km이라고 한다. 기존 1.4 TSI 엔진보다 연비와 CO2 배출량이 각각 0.8km/L, 9g/km씩 오른 수치다.
 

같은 사이즈의 엔진이나 효율성에 초점이 맞춰진 ‘블루모션’ 버전도 있다. 블루모션은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20.3kg·m의 힘을 내며, 21.7km/L의 연비와 104g/km의 CO2 배출량을 갖는다. 또한 이 엔진들은 배출가스 오염 물질을 줄이기 위해 미립자 필터가 장착된다. 고성능 버전 GTI는 성능이 더 강력해졌다. 기본적으로 10마력 상승한 23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며, 새롭게 추가된 골프 GTI 퍼포먼스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245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디젤 엔진 라인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디스 회장이 “현재 골프를 위한 새로운 디젤 엔진을 개발 중”이라고 밝혀 조만간 차세대 디젤 엔진 모델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업계는 기존 1.6 TDI 엔진이 4기통 1.5L 디젤 엔진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기존 6단 DSG 변속기에서 7단 DSG 변속기로 바뀌었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업그레이드된 변속기는 CO2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역할도 한다고 한다.
 

한편, 전기차인 신형 e-골프는 LA모터쇼에서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됐던 24.2kWh의 배터리가 들어간 모델과 달리 38.5kWh의 리륨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주행거리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신형 e-골프의 주행가능 거리는 기존 모델보다 109km 늘어난 300k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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