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t Mr. Muscle : 벤츠 AMG CEO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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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t Mr. Muscle : 벤츠 AMG CEO와의 대화
  • 아이오토카
  • 승인 2011.04.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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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AMG 디비전 신임 CEO는 거창한 계획을 갖고 있다. 힐튼 할러웨이가 그와 함께 AMG의 최신작 CLS63을 타봤다

경찰들이 모두 젊어보이던 시절은 쏜살같이 지났다. 그리고 지금 자동차계의 고위인사들이 눈에 띄게 젊어 보이는 시대를 맞았다.

올라 칼레니우스는 벤츠의 명문 고성능 디비전 AMG의 신임 CEO. 올해 41세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그토록 높은 지위에 오른 것은 매우 인상적이다. 하지만 스웨덴 출신의 칼레니우스는 자동차계의 모든 부분을 이미 경험했다. 1993년 그의 생애의 출발점에서 그는 미국으로 파견됐다. 벤츠의 앨라배마 공장 건설작업을 돕고, M클래스 출시를 감독하는 임무를 맡게 된 것이다. 아울러 F1의 4.5 시즌에 걸쳐 일모어의 책임자로 있었다. SLR을 출시할 때는 맥라렌에 있었고, 그 뒤 벤츠 아메리카 디비전의 CEO로 뛰어올랐다.
이제 칼레니누스는 한 해 기껏 2만대를 파는 벤츠의 한 디비전 책임자로 취임했다. 그 의미는 오직 하나. 흑자로 돌아선 AMG가 중대한 성장기를 맞이했다는 뜻이다.

1967년 베르너 아우프레히트와 에르하르트 멜허가 AMG를 창업했다. 그 뒤 AMG는 모터스포츠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개량형 300SEL V8이 1971년 스파 24시에 출전해 종합 2위와 함께 동급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칼레니우스에 따르면 이 비범한 업적으로 AMG는 40년 전 독일 저녁 뉴스의 각광을 받았다.
각종 벤츠 모델을 위한 액세서리를 공급하던 AMG는 1994년 C36 출시를 계기로 정식 제휴관계를 맺었다. 뒤이어 V8 엔진의 C43과 C55가 나왔고, 1999년 벤츠가 AMG를 사들였다.

칼레누우스는 2010년 4월 AMG CEO로 취임했다. 그는 신형 CLS63 AMG의 옆자리에 나를 태우고 캘리포니아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에 가까운 토판카 캐년을 돌았다. 2011년 3월 출시될 이 머신은 AMG의 또 다른 정점을 이룬다. 새로 개발한 트윈터보 5.5L V8 엔진(모든 AMG 엔진은 한 기술자가 손으로 만든다)이 심장으로 들어앉았다. 출력은 518마력 또는 고성능 팩을 선택할 경우 549마력에 이른다. 그보다 더 괄목할 성과는 CLS의 연비 12.1km/L과 CO₂ 배출량 232g/km. 구형 V8 AMG보다 자그마치 32%나 개선된 것이다.

자동차계는 급속히 친환경으로 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칼레니우스는 V8 엔진이 미래에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앞으로 내연기관을 둘러싸고 많은 성과가 나오게 된다. 2012년까지 AMG 모델의 평균 CO₂ 배출량은 크게 줄어든다. 2008년보다 30%, 2015년까지는 또 다시 20% 줄어들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성과는 현행 기술을 좀 더 다듬어서 나올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현행기술이란 무게 줄이기, 연소기술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복합소재 사용량 증가를 가리킨다. 칼레니우스에 따르면 AMG는 이미 첫 4기통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완전신형 A클래스와 B클래스 라인업에서 끌어다 미래의 벤츠 모델에 사용할 엔진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AMG 최소형은 경이적인 F800 컴팩트 세단의 4x4 버전이 되리라 믿는다. 아울러 2011년형 C클래스의 AMG 버전을 개발 중에 있다.

아울러 앞으로 나올 SLS 슈퍼카의 전기차 버전에 쓰일 배터리가 개발되고 있다. 영국 노선텀의 벤츠 고성능 엔진 디비전이 작업을 담당한다. 운동에너지회수장치(KERS) 플라이휠 기술도 그 안에 들어있다. 나아가 이탈리아 바이크 메이커 두카티와 협력하거나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제 AMG는 벤츠 대제국의 뒷전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데 만족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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