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아로 디자인의 전기 슈퍼카 테크룰스 GT96
상태바
주지아로 디자인의 전기 슈퍼카 테크룰스 GT96
  • 오토카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7.02.21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크룰스가 오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양산 전 단계의 터빈 충전방식 전기 슈퍼카를 공개한다. 테크룰스는 작년에 콘셉트카를 공개한 바 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전기차회사인 테크룰스는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마이크로 터빈 시스템에서 전기를 생산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이렇게 충전된 배터리로 전기모터를 작동시켜 바퀴를 굴리는 원리다.


테크룰스 GT96의 디자인은 세계적인 디자인 거장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가 맡았다. 주지아로는 이탈디자인을 폭스바겐그룹에 넘기고 그의 아들 파브리치오와 함께 GFG 프로게티라는 디자인회사를 설립했다. 주지아로와 파브리치오는 GT96의 운전석을 중앙에 배치하고 전투기에서 볼 수 있는 캐노피를 달았다. 섀시는 모터스포츠에서 전문 기술을 쌓은 L. M. 자네티에서 설계했다. 디자인의 또 다른 특징은 레이저 헤드램프와 후방카메라가 포함된 LED 테일램프다. 테크룰스에 따르면 이 기술은 몇 년 안에 출시 예정인 다른 모델에도 적용한다.


GT96은 충전 네트워크가 잘 갖춰진 시장에서 플러그인 방식으로도 충전할 수 있다. 콘셉트에서 공개된 기술이 양산차로 이어진다면 카본파이버 모노코크 섀시와 무게가 개당 13kg인 6개 전기 트랙션 모터가 적용된다. 앞바퀴에는 각각 한 개의 전기모터, 뒷바퀴에는 각각 한 쌍의 전기모터가 힘을 전달한다. 콘셉트 기준으로 최고출력은 1044마력이다. 최고시속 349km, 0→시속 100km 가속에 2.5초가 걸린다. 전기모드 주행가능 거리는 150km이며, 80L의 항공기 등유 또는 이와 비슷한 발열량을 가진 연료를 사용하면 총 주행가능 거리는 1931km까지 늘어난다.
 

동력장치의 핵심은 항공 기술에서 영감을 받은 마이크로 터빈으로 발전기를 돌리고 배터리를 충전한다. 기존의 터빈 파워트레인 시스템과 달리 발전기에서 전기모터로 직접적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것은 아니다. TREV(터빈충전방식 전기차) 시스템은 하이브리드 개념과 같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배터리를 완전 충전하는데 40분이 걸린다.


GT96은 지난 2016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2가지 형태로 첫 모습을 드러냈다. 모두 2시터 네바퀴굴림 미드십 전기 슈퍼카였다. ‘항공기 터빈’(Aviation Turbine)을 의미하는 AT96은 트랙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항공기 등유, 디젤 그리고 휘발유와 같은 액체 형태 연료를 사용해 터빈을 돌린다. ‘가스 터빈’(Gas Turbine)을 의미하는 GT96은 바이오 가스나 천연가스 등 기체 형태의 연료로 터빈을 돌리는 공도용 하이퍼카다.
 

매튜 진(Matthew Jin) 테크룰스 최고기술책임자는 “우리는 설계를 위해 주지아로 팀과 수개월 동안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오는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슈퍼카 생산 확정을 발표하는 자리는 자랑스러운 순간이 될 것이다. 우리의 꿈인 터빈으로 충전하는 전기 자동차를 일반도로에서 볼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테크룰스의 엔지니어링 및 생산 파트너인 L. M. 자네티는 이탈리아 토리노 공장에서 2017년 말부터 매년 25대를 생산한다. 트랙 전용 모델이 먼저 생산되고 로드카가 그 뒤를 잇는다. 그리고 다른 세그먼트의 TREV 모델이 몇 년 후 나올 계획이다.


테크롤스는 TREV 시스템이 반영구적인 파워트레인이라고 주장한다. 회사에 따르면 소유하는 동안 공기흡입 필터 외에 유지 보수가 거의 필요하지 않다. 매튜 진 CTO는 올해 초 인터뷰에서 “그 동안 터빈은 화학 에너지에서 바퀴를 돌리는 기계적 에너지로 전환하는데 비효율적인 방법이었다. 따라서 파워트레인에서 터빈을 사용하려는 시도 자체가 적었고 그마저도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기차는 전기모터로 바퀴를 굴린다. 즉, 내연기관 엔진을 통해 화학 에너지를 기계 에너지로 전환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기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고효율 터빈 엔진은 획기적인 기술로서 전기차의 주행가능거리를 대폭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