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프라이드 1.6 GDi, 세계에서 통할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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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프라이드 1.6 GDi, 세계에서 통할 경쟁력
  • 아이오토카
  • 승인 2011.12.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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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프라이드는 전반적인 품질에서 차급을 뛰어넘고 퍼포먼스에서도 만족감을 준다

기아는 현재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메이커 중 하나다.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제 그 기세를 유럽까지 이어나가고 있다. 기아의 새로운 소형차 프라이드 역시 유럽 공략의 선봉장에 설 핵심 모델 중 하나다.

국내에서 프라이드는 해치백과 세단 두 모델로 출시되었다. 과거 국내시장에서 해치백으로 쓴맛을 본 경험이 있는 기아지만 유럽 공략을 위해 다시 한 번 해치백 스타일을 들고 나왔고 국내시장 역시 이제는 상황이 변했다. 어쨌든 다양한 형태의 모델을 제공하는 것은 소비자로선 환영할 일. 이번 시승에서는 세단 모델을 만났다.

신형 프라이드는 최근 기아차 고유의 개성을 일관성 있는 모습으로 담고 있다. 날카로운 헤드램프와 고유의 그릴이 기아의 캐릭터를 드러내고 전체적으로는 더욱 스포티하고 날렵한 인상을 보여준다. 뒷부분에는 큼지막한 테일 램프가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리어 범퍼 아래에 듀얼 머플러를 달아 스포티한 느낌을 배가시켰다.

실내에 들어서면 이제 기아의 차 만들기 솜씨가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느껴지게 한다. 전반적인 디자인이 빼어나고 느껴지는 품질이 소형차 수준을 뛰어넘는다. 공조장치나 디스플레이 부분의 각종 버튼 배치나 구성은 나무랄 데 없이 편리하고 공조장치 아래쪽에 두 개의 12V 소켓을 마련해둔 것도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스티어링 휠은 크기와 디자인 모두 좋고 다양한 조작버튼을 마련해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시승차처럼 거의 모든 옵션을 갖춘다면 7인치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 버튼 시동 스마트키, 열선 스티어링 휠, 열선 시트, 후방 카메라, 슈퍼비전 클러스터, 크루즈 컨트롤 등 중형차에서도 만나기 힘든 편의장비를 갖출 수도 있다. 물론, 모든 것을 갖추려면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표가 따라온다.

프라이드 국내 모델에는 1.4 MPI와 1.6 GDI 두 가지 휘발유 엔진이 제공된다. 여기에 각각 4단과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되는데, 효율성이 더 뛰어난 직분사 방식의 1.6 GDI 엔진+6단 자동변속기 조합의 연비는 16.7km/L로 1.4 MPI 엔진+4단 자동변속기 조합의 16.1km/L를 뛰어넘는 수치를 보여준다. 아울러 변속기, 에어컨, 엔진 등을 제어하여 효율성을 더 끌어올려주는 액티브 에코 기능도 1.6 GDI 엔진 모델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큰 차이를 나타낼 여지가 있다.

시승차는 1.6 GDI 엔진을 얹은 모델로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액셀러레이터에 힘을 주면 넉넉한 힘으로 차체를 당차게 이끄는데, 나름 훌륭한 가속력으로 스포티한 감각을 전해준다. 스티어링은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이면서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 승차감은 부드럽지만 너무 무른 느낌을 전하지는 않고 적당한 댐핑으로 반응한다. 핸들링과 승차감의 밸런스가 적절히 조율되어 있다. 다만 우수한 직진안정성에 비해 급격한 코너링 시 차체의 거동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느낌이다.

정숙성 역시 인상적인 부분. 정차 시에는 마치 오토 스톱-스타트 기능을 갖춘 것 같이 시동이 꺼진 상태로 착각할만큼 무소음에 가깝고 주행 중에도 엔진이 내지르는 고함을 잘 차단해 뛰어난 정숙성을 보여준다. 차급을 뛰어넘지는 못해도 동급에서는 가장 훌륭한 수준이다.

모든 면에서 크게 나무랄 것 없는 프라이드지만 점점 위축되어가고 있는 국내 소형차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점치기는 쉽지 않다. 경제적인 차를 원하는 실속파들은 경차에 몰리고, 큰 차를 선호하는 성향은 여전해 소형차를 외면하는 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하지만 프라이드는 분명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히 성공을 거둘 수 있을 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차급을 뛰어넘는 고급스러운 품질은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에 잘 들어맞을 것으로 보인다. 신형 프라이드가 국내시장뿐 아니라 유럽시장에서 기아의 기세를 드높일 차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글 · 김동균 <오토카 코리아> 기자

SO GOOD
■ 차급을 뛰어넘는 고급스러운 품질
■ 핸들링과 승차감의 적절한 조율
■ 중형차 부럽지 않은 편의장비

NO GOOD
■ 코너링 시 안정감 부족
■ 중형차 부럽지 않은 편의장비의 가격

FACT FILE
KIA PRIDE 1.6 GDI 4DOOR
가격 1천735만원
크기 4365×1720×1455mm
휠베이스 2570mm
무게 1103kg
엔진 직렬 4기통, 1591cc, 휘발유
최고출력 140마력/6500rpm
최대토크 17.0kg·m/4300rpm
연비 16.7km/L
CO₂ 배출량 140g/km
변속기 6단 자동
서스펜션(앞/뒤) 맥퍼슨 스트럿 / 토션빔
브레이크(앞/뒤) V 디스크 / 디스크
타이어 205/55 R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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