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건의 정석, 볼보 V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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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건의 정석, 볼보 V90
  • 맷 버트(Matt Burt)
  • 승인 2017.01.0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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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모던한 디자인으로 바뀌었지만, V90은 볼보의 클래식한 대형 왜건으로 다시 자리매김 하고 있다. V90은 S90 세단과 함께 중국 계열의 자동차 제조사가 재탄생시킨 XC90을 따라가고 있다. 볼보 영국법인의 정책은 자신의 라인업을 단순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8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루는 2.0L 디젤 동력은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는데, 하나는 앞바퀴굴림으로 191마력의 힘을 내는 D4이고 다른 하나는 네바퀴굴림 235마력의 D5다. 추후에 합류할 T8 트윈 엔진은 2.0L 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해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다.
 

중국 지리가 볼보를 인수하기 전에 이미 개발에 착수했던 것인지 모르지만, V90의 분위기는 변함없이 편안하고, 안전하고, 사랑스럽다. 매끄러운 새 디자인은 직선의 각진 분위기를 다소 약하게 만들지만 남성다운 모습은 여전하다.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적재 공간이다. V90의 트렁크 용량은 560L로 아우디 A6의 565L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고 BMW 5시리즈 투어링 모델과는 같은 크기다. 
 

트렁크 도어는 기본적으로 버튼을 통해 조작할 수 있어서 짐을 싣고 내리기 편리하고, 2열 시트는 접이식으로 분리가 가능해 거의 2m 길이에 가깝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시트는 편안하고 드라이빙 포지션은 안성맞춤이고, 공간이 넉넉하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9.0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는데, XC90에서보다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이다. 메뉴를 선택하고 명령을 내리는 과정은 꽤 만족할 만큼 간편하다. 한 번 시스템에 익숙해지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D4와 비교해 D5는 확실히 더 빠르고 큰 힘을 발휘한다. 특히 2.0L 엔진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재주가 있어 보였다. 파워펄스는 전기 주행에서 사용하는데, 압축기가 가지고 있는 공기를 가속이 필요한 순간에 내연기관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이는 터보랙에 대응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만들어 빠르게 속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모든 V90 모델은 다이내믹, 컴포트, 에코의 세 가지 주행모드를 갖는다. 다이내믹 모드는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스로틀 반응에 활기를 준다. 하지만 완전히 성공적이지는 않아서 인위적인 느낌의 부가저항을 보여준다. 컴포트 모드는 모든 상황에서 완벽할 정도로 충분하다.
 

우리의 테스트 카는 선택사항인 자동 레벨 에어 스프링 대신 표준 서스펜션으로 구성됐다. 연이은 테스트를 통해 보자면, 표준 구성은 거친 도로에서 더 큰 소음을 만들어냈고, 코너를 지나는 동안에는 몸을 이리저리 흔들리도록 했다. 하지만 편안한 크루저로서 V90의 능력을 손상시킬 정도는 아니었다. 우리는 우리가 시도했던 이 모델의 준자율주행 기능인 파일럿 어시스트 시스템을 확신하지 않는다. 분명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차선 중앙으로 주행하는 대신 바깥 쪽 흰색 라인에 가깝게 붙어 주행하는 경향이 있었다. 
 

V90 구매자의 대부분은 비교적 저렴하면서 성능이 좋은 D4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D5 역시 민첩하면서 강한 힘을 내는 네바퀴굴림 왜건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호응을 받을 것이다. 볼보는 V90이 BMW 5시리즈 투어링처럼 역동적이라고 주장하지만, V90은 자신만의 특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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