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오토카>, 디노 246 GT와 함께 한 80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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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오토카>, 디노 246 GT와 함께 한 800km
  • 대런 모스(Darren Moss)
  • 승인 2016.12.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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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과 1971년 사이에 딱 4대의 페라리가 <오토카>의 로드테스트를 거쳤다. 그 몇 년 동안 '마라넬로의 사령관'으로 불리는 엔초 페라리는 언론에 자동차를 빌려주지 말 것을 자신의 딜러와 유통업자들에게 지시했다. 그 정도 최고 성능을 보여주는 자동차는 충분히 그런 일을 하고도 남을 것으로 여겼다. 당연히 우리는 우리의 숨은 협조자를 통해 또는 자신의 새 차를 기꺼이 공유하겠다는 고객을 통해 테스트할 수 있었다.
 

그러던 1970년, 갑자기 페라리의 공장이 있는 마르넬로의 영업권자로부터 초청장을 받았다. 런던 남부 에검으로 와서 페라리의 현재 모델들을 주행하라는 내용이었다. 우리는 분명 감명 받았지만, 절제된 표현으로 응답했다. 그 당시 눈에 띄는 모델은 미드 엔진의 디노 246 GT였다. 주말 내내 페라리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할 수 없었다.
 

디노 246 GT를 거머쥐는 행운을 가진 지오프리 하워드 기자는 이틀 동안 그 모델을 가지고 약 800km를 주행했고, 다소 과장되게 칭찬했다. 하워드는 "처음 자동차와 마주했을 때, 정확한 느낌을 서술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디자인만큼은 아마도 피닌파리나가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만큼 아름답다"고 적었다.
 

디노 246 GT는 V6 2.4L 엔진으로 198마력의 힘을 내는데, 엔진은 처음부터 "완전히 고유한 악보"를 만들어낸다. 하워드는 이 모델이 공식적인 최고시속 약 233km보다 단지 시속 8km 낮은 시속 225km에서도 문제없이 깨끗하게 질주했다고 기술했다. 하워드는 1219kg의 디노가 비교적 묵직했다고 적었다.
 

그는 "차체가 철로 만들어졌고 길이가 4260mm, 너비가 1701mm라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 무게감은 생각 이상이었다. 스포츠카로서 디노는 완벽하다. 큰 휠 구조는 충격을 흡수하는데 있어 다소 부드럽지만 충분한 서스펜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디노가 우리의 시간을 마치고 되돌아 갈 때 보여준 연료효율은 "종종 최고시속으로 달렸음에도" 약 6.7km/L였다.
 

하워드는 이렇게 결론 내렸다. "이 차의 결점을 찾는 건, 사랑하는 여인의 단점을 찾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다. 소수의 경쟁자만이 날렵함, 정확성, 디자인에서 대결할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희소성마저도 주행의 흥분감과 스릴을 만들었다."
 

오직 488대만이 공식적으로 영국에 수입됐다. 당시 디노의 가격은 5486파운드(약 816만원)였고, 전자동 창문은 선택사양으로 83파운드(당시 약 12만원)였다. 현재 디노 246GT의 가격은 약 32만파운드(약 4억7584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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