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내년 상반기 공식 출시 예정인 스포츠 세단 ‘K8’(프로젝트명 CK)로 추정되는 영상을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상에는 차량의 모습이나 성능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담겨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거침없이 달리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K8의 성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영상에서 주목할 점은 계기판에 나타나는 숫자들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76km까지 금세 가속하고, 시속 244km까지 도달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rpm 바늘이 레드존을 가리키기 전이라 최고속도는 더 높을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누적주행거리가 1만3164km로 찍혀있는 것을 보아 K8의 주행 테스트가 이미 상당 시간 진행됐음을 알려준다.
K8은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된 ‘GT 콘셉트’의 양산형 모델로 알려져 왔다. 후륜구동 4도어 쿠페 모델로 기아차의 새로운 라인업에 속하게 되며, 제네시스 G80과 플랫폼을 공유한다. 파워트레인 역시 G80 스포츠에 탑재된 V6 3.3L 터보 직분사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G80 스포츠는 이 엔진으로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의 힘의 발휘한다.
한편, 최근 기아자동차 팬 사이트인 ‘기아 월드’(Kia World)를 통해 K8로 추정되는 세단의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기아차 공장 생산 라인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사진은 위장막으로 가려진 곳 없이 외관의 전체적인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GT 콘셉트의 양산형답게 날렵한 헤드램프가 장착됐고 짧은 앞 오버행, 날렵하게 다듬어진 쿠페형 루프라인 등으로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