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BMW가 제시하는 미래의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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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 BMW가 제시하는 미래의 100년
  • 전상현 에디터
  • 승인 2016.12.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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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은 지난 3월 7일 독일 뮌헨에서 100년 전 처음 사업등록을 시작한 것을 기념해 BMW그룹 100주년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BMW그룹 하랄드 크루거(Harald Kruger) 회장은 “창립 100주년을 맞아 BMW그룹은 단순히 과거를 돌아보는데 그치지 않고 다가올 미래의 100년을 바라보고 있다. BMW는 프리미엄 이동수단으로써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랄드 크루거 회장의 말처럼 BMW그룹 내 브랜드는 미래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를 ‘비전 넥스트 100‘이란 이름으로 공개했다. BMW는 롤스로이스와 미니까지 각각의 브랜드 가치를 담은 비전 넥스트 100 콘셉트를 선보였다.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 BMW 그룹 디자인 총괄은 “우리는 미래가 다가오길 기다릴 수도 있지만, 그보다 우리가 먼저 다가가 일어날 일들에 대해 상상할 수 있다. 이런 상상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BMW는 디지털 시대의 리더가 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BMW 비전 넥스트 100은 미래형 자동차 탐구를 목적으로 한 콘셉트다. 외관은 4도어 세단의 실용성을 더한 세련된 쿠페 스타일이다. 전통적인 3박스 실루엣을 살렸다. BMW는 5시리즈가 걸어온 발자취와 7시리즈의 공간성을 담았다고 말했다. 초현대적으로 보이지만, 키드니 그릴, C필러의 호프마이스터 킥 그리고 L자형 테일 램프 등 현재 BMW가 갖고 있는 요소를 그대로 살렸다.


BMW는 외관에 나무, 가죽과 같은 전통적인 재료를 피했다. 대신 재활용 가능한 패브릭 신소재를 포함하여 지속가능한 재료를 사용했다. 섀시는 카본과 플라스틱의 조합. 미래 콘셉트인 만큼 현재 사용하는 조립방식 및 전통적인 철제 구조와 거리를 뒀다.
 

얼라이브 지오메트리(Alive Geometry)라 부르는 보디가 아주 독특하다. 바퀴를 완전히 감싼 형태지만 차체가 늘어나고 줄어들면서 바퀴가 돌아가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이런 형태의 보디로 공기저항계수 0.18Cd를 달성했다. 날개 스타일의 도어는 스마트키를 갖고 접근하면 자동적으로 열린다. 쉽게 타고 내릴 수 있게 스티어링 휠이 대시보드 옆의 틈으로 쏙 들어간다. 운전자가 앉은 후 스티어링 휠의 BMW 엠블럼을 치면 문이 닫히고 스티어링 휠이 제자리로 돌아온다. 스마트키에 저장된 디지털 정보는 특정 운전자에 맞게 시트를 조정한다.


BMW는 앞으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불필요해질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BMW 비전 넥스트 100콘셉트는 대형 헤드업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윈드스크린에 모든 정보가 나타나도록 만들었다.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은 2040년 이후의 럭셔리에 대한 롤스로이스의 관점을 반영했다. 롤스로이스가 추구하는 방향은 럭셔리한 이동성으로 ‘개인의 비전, 편안한 여행, 웅장한 안식처와 성대한 도착’이라는 4가지 핵심 주제를 담았다.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은 완전한 맞춤 제작을 목표로 한다. 미래의 롤스로이스 고객은 자신만의 롤스로이스를 제작할 수 있다. 미래 기술을 사용해 크기에서 모양까지 고객이 원하는 대로 만드는 한 단계 높은 비스포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외관은 미래지향적이다. 투톤 디자인을 강조하며 크롬 라인으로 위·아래를 구분 지었다. 5,900mm에 이르는 길이는 팬텀 익스텐디드 휠베이스 모델보다 184mm 짧다. 환희의 여신상, 판테온 그릴, 긴 보닛 등 롤스로이스를 상징하는 요소는 그대로 유지했다.

 

실내는 현대적인 수공예 기술을 적용해 단순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2인승 소파 시트와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투명 OLED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파노라믹 윈도 아래에는 아날로그 시계를 두었다. 실내 재질은 마카사르(Macassar) 나무를 사용했으며 천정과 바닥은 실크로 만들었다. 자일스 테일러(Giles Taylor) 롤스로이스 디자인 총괄은 “자율주행기술을 위해 전통적인 레이아웃 대신 ‘완전히 새로운’ 공간 감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은 경량 카본파이버를 사용해 수작업으로 만든 섀시에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얹었다. 앞뒤에 배치한 2개의 250kW 짜리 전기모터와 네바퀴굴림의 조합이다.서스펜션은 롤스로이스 고유의 승차감인 ‘매직 카펫 라이드’를 유지한다. 각각의 휠하우스 안에 전기모터를 넣어 실내 공간의 활용성을 높였다.


‘엘리노어 목소리’는 고객의 정보를 디지털로 연결한다. 가상 비서는 롤스로이스가 꿈꾸는 미래 럭셔리 이동성의 핵심이다. 가상 비서는 투명한 OLED 창에 나타나며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을 제어한다. 자일스 테일러 디자인 총괄은 “가상 비서는 탑승객과 시간을 보낼수록 그 사람의 흥미나 원하는 것을 파악한다. 이를 바탕으로 좋아하는 레스토랑이나 미술관에 방문할 것을 제안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미니 비전 넥스트 100은 4인승 콤팩트 카다. 미니는 “비전 넥스트 100의 주제는 디지털로 세계를 상호 연결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미니 비전 넥스트 100은 윈드스크린이 보닛까지 내려오는 1박스 형태다. 미니의 디자인 팀은 "1959년의 초기 미니에서 많은 것을 덜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모습은 미니를 상징하는 뭉툭한 프런트 엔드와 전통적인 헥사고날 그릴 그리고 동그란 헤드램프를 그대로 유지했다. 옆모습 또한 LED 램프를 단 프런트 펜더, 휠 하우스, 높은 벨트라인과 플로팅 루프 등 미니를 상징하는 요소를 최대한 반영했다.

 

실내는 더 깔끔하고 단순하게 다듬었다. 미니에 따르면 비전 넥스트 콘셉트는 복잡한 도시환경에서 쉽게 타고 내릴 수 있게 실내를 구성했다. 정돈된 대시보드와 윈드스크린 아래 경로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달았다.

 

미니는 롤스로이스와 마찬가지로 완전자율주행기술을 적용했다. 미니 비전 넥스트 100은 자율주행기술을 이용해 스스로 기름을 넣고, 세차를 하고 차고를 찾아간다. 또한 드라이버 정보를 수집하고 드라이버에 맞게 환경을 설정한다. 미니는 자율주행기술을 적용했음에도 스티어링 휠을 그대로 유지했다. 미래에 자율주행기술이 중심이 되지만 현재 모델처럼 미니만의 독특한 드라이빙 경험을 계속해서 제공하고자 하는 의도다. 앤더스 워밍(Anders Warming) 미니 디자인 총괄은 "미니는 계속해서 재밌어야 한다. 직접 운전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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