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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의 영화와 자동차] 제이슨 본 - 닷지 차저
2016년 11월 07일 (월) 15:04:37 신지혜 c2@iautocar.co.kr
오토카코리아 편집부 c2@iautocar.co.kr
   
 

2002년 우리는 새로운 병기를 만났다. 총상을 입고 바다에 버려져 있던 그. 어부들에게 구조돼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지만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하던 그. 그에게 주어진 실마리는 그의 몸에 심겨졌던 작은 칩 하나. 그 칩 하나로 그는 자신에 대한 단서를 하나 둘씩 찾아가면서 낯설지만 날선 기운을 안고 공격해오는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자신의 몸에 각인되어 있는 능력을 알아간다.


그의 이름은 제이슨 본. 아니 그의 이름 중 하나는 제이슨 본. 여러 국적의 여권과 엄청난 돈, 총과 민첩함, 수개국어의 언어구사능력, 파리의 아파트... 그 자신은 전혀 기억할 수 없는 이런 것들이 그에게 다가들고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알기 위해 자신의 자취를 좇아가다가 트레드스톤, 블랙브라이어 등의 기밀사항과 마주치게 된다.
 

   
 

단순히 병기가 된 어떤 사람의 영웅담이 아닌, 한 인간의 정체성과 인간으로서 가질 수밖에 없는 윤리와 본질의 문제를 건드려가며 새로운 스파이 혹은 영웅 또는 병기를 소개한 본 시리즈는 그렇게 본 아이덴티티와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으로 일단락되었다. 그리고 9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제이슨 본이 귀환을 알렸다.
 

파이터로 살아가는 제이슨 본. 그의 얼굴에는 시간의 흐름이 묻어 있지만, 그의 표정은 더욱 어둡고 딱딱해졌지만 그의 눈빛은 아직도 따스한 온기를 간직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니키가 연락을 해오고 그와 관련된 기밀을 알려준다.
 

   
 

제이슨 본은 이제 그 자신의 기억과 그 자신의 정체성뿐 아니라 아버지에 대한 기억의 파편과 사실 그리고 진실의 조각을 손에 들고 더욱 큰 혼란에 빠져든다. 그리고 제이슨 본이 CIA에 노출되면서 새로운 젊은 야심가 헤더 리가 그에게 관심을 보이며 접근해오고 수 년 전 제이슨 본의 폭로로 그에게 앙심을 품게 된 스나이퍼가 개별적인 지령을 받고 제이슨을 추적해온다.
 

맷 데이먼과 폴 그린그래스가 다시 뭉쳤다. 모비(Moby)의 익스트림 웨이스(Extreme Ways)도 여전히 엔딩에 흐른다. 좀 더 화려하고 풍부해진 스케일로. 무슨 말이 필요할까. 그들이 함께 돌아왔는데.
 

전편보다 더욱 과묵해진 제이슨 본은 더 깊어진 눈과 더 단단해진 액션으로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좀 더 강렬해진 카 액션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아시다시피 제이슨 본은 자기 소유의 차나 총을 갖지 않는다. 그때그때 필요한 도구들을 집어 들어 사용할 뿐. 그래서 제임스 본드의 시그니처 격인 애스턴 마틴이나 이단 헌트가 주로 함께 하는 BMW 등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시리즈에도 매 편 등장하는 화려하고 묵직한 카 액션 씬이 있기에 이번엔 또 어떤 차일까 궁긍해진다.
 

   
 

<제이슨 본>에서 제이슨 본은 닷지 차저를 몬다. 물론 앞서 말한 것처럼 그는 자신의 무언가를 소유하지 않고 임기응변으로 충당하기 때문에 간간이 등장하는 또는 다른 등장인물이 타는 비중 있는 차들 - 이를테면 <제이슨 본>에서는 아우디 A4, 벤츠의 흰색 밴 등 - 이 눈에 들어오지만, 170여대의 차량을 휩쓸며 벌인 스나이퍼와 제이슨 본의 추격씬에서 등장하는 닷지 차저를 빼놓을 수는 없다.
 

스나이퍼의 추격. 본은 길에서 누군가의 차를 또 ‘빌린다’. 그 차량이 바로 머슬카 닷지 차저. 경찰차로 많이 쓰인다는 이 차는 심플하고 단단한 외형 그대로 제이슨 본과 함께 단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도로를 질주한다. 위험에서 벗어나는 것. 목숨을 부지하는 것. 그러기 위해 달려야 하는 것.
 

   
 

그렇게 제이슨 본은 닷지 차저와 함께 라스베가스의 화려하고 현란한 밤거리를 달린다. 누빈다. 도망친다. 상대를 제어한다. 냉정하게 자신이 해야 할 행동패턴을 본능과 함께 탑재하고 닷지 차저를 모는 제이슨 본은, 그 누구도 방해할 수 없고 접근할 수 없으며 무너뜨릴 수 없어 보인다.


하긴, 제이슨 본이 어떤 차를 몬들 어울리지 않을까. 전편에 등장했던 미니이건 볼가 택시이건 쉐보레 임팔라이건. 그리고 닷지 차저이건. 제이슨 본은 어쩌면 그렇게 자기 자신을 숨기고 위장하고 은폐하며 임무를 수행해야 했던 그 자신의 정체성처럼 모든 자동차와 쉽게 친화되고 모든 자동차와 쉽게 교류하며 모든 자동차와 쉽게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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