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컨티넨탈 GT3과 GT3-R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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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컨티넨탈 GT3과 GT3-R의 차이
  • 앤드류 프랭클(Andrew Frankel)
  • 승인 2016.11.04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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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벤틀리 컨티넨탈 GT3과 GT3-R이 있다. 둘 사이에 얼마나 큰 차이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가? 일단 외관상으로는, 명백하게 느껴질 것이다. 하나는 레이싱카(GT3)이고 다른 하나는 로드카(GT3-R)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공통적으로 잘 달리는 모델이다. 둘 모두 컨티넨탈 GT에 기반하지만, 한 쪽이 다소 날카로운 발톱을 가지고 있다면, 다른 쪽은 굶주린 늑대처럼 보이는 래브라도다. 일단 두 모델을 운전하면서 GT3과 GT3-R이 얼마나 다른지 보고, 또 어떻게 반응하는지 직접 시도해봤다.
 

GT3-R은 <오토카> 독자들에게 낯익은 모델이다. 이 23만7500파운드(약 3억3960만원)짜리 괴물은 현재 판매되지 않지만, 컨티넨탈 GT보다 파워풀하고, 가볍고, 단단해서 많은 이들이 여전히 찾고 있다. 기본적으로 뒷좌석이 없고, 카본으로 된 도어 손잡이와 티타늄 배기관, 가벼운 휠, 카본세라믹 브레이크 등이 장착된 것이 눈에 띈다. 하지만 네바퀴굴림, 에어 서스펜션 등으로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정확히 무게는 2285kg. 그럼에도 불구하고 V8 4.0L 엔진은 528마력에서 580마력으로 시속 100km까지 3.7초 만에 가뿐히 움직인다. 이 때문에 자동차 무게와 관련해 가장 무거운 메르세데스 벤츠 S 클래스보다 좋은 결과를 보여 주기도 한다.
 

주행 능력을 보기 위해 실버스톤으로 가는 길, '내가 얼마나 자동차를 좋아하는지' 그리고 '벤틀리가 더 잘 나갔다면 얼마나 더 많이 좋아했을지'에 대해 생각했다. 무게를 줄이고 파워를 증가하는 것에서 벤틀리는 드라이버 중심의 한 차원 높은 역동적 방향을 추구해 왔다. 이미 체중감량을 해왔던 GT3-R의 무게는 2285kg이다. GT3의 무게는 어느 정도라고 짐작되는가? 딱 1285kg이다. 충격적이게도, 너무 가벼워서 허용 최저 중량에 도달하기 위해 짐이라도 실어야 하나 갈등했다.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자동차의 전비 중량으로부터 50kg만 낮춰도 큰 만족을 얻는다. 
 

세부사항은 패널 아래에서 볼 수 있는데, 인테리어를 뜯어내고 철과 알루미늄 차체 패널을 카본파이버로 바꾸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 후에는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버려버리고 무거운 8단 토크 컨버터 자동 기어박스를 엑스트랙 레이싱 트랜스미션으로 교체한다. 세라믹 디스크를 포기하겠지만, 롤 케이지와 파이어시스템을 얻게 될 것이다. 물론 무게 감소를 위해 몇 가지 제공되는 장치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54kg의 2중 자동 윈도를 포함한 컨티넨탈 GT의 도어를 생각해보라. 7kg이나 차이가 난다. 일반 사이즈의 레이싱용 벤틀리는 폭스바겐 폴로 GTI와 정확히 무게가 같다. 당연히 그것은 시작일 뿐이다.
 

레이스 엔진은 GT3-R과 같은 파워로 제작됐다. 그러나 오직 리스트릭터를 통해 힘을 받는다. 그렇지 않으면 600마력을 내지 못할 것이고, 한물간 모델로 보일 것이다. 엔진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위치다. 믿을 수 없겠지만, 앞 차축 맨 앞에서 맨 뒤로 이동하면서 기술적으로 미드십 엔진 모델을 만들었다. 레이싱 서스펜션과 레이스 브레이크, FIA 후면 연료탱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공기역학적 시스템과 구조에서 존재한다. 말콤 윌슨의 M-스포츠와 디자인, 개발 그리고 지금은 GT3의 작업을 함께 하면서 벤틀리는 코너에서 2g를 허용했다. 또 다운포스를 800kg으로 만들어내는 방법으로 공기흐름과 보디를 콘트롤 할 수 있었다.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의 구조보다 약 5배 더 단단한 일종의 평행 균형감을 갖추고 있다.
 

실내는 콘티넬탈 대시보드의 잔상이 남아 있다. 뮬산의 패들시프트와 도어의 가죽 스트랩 같은 것을 제외하고는 트랙과 도로 위에서의 온전한 GT3-R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GT라인 중 가장 소리가 좋은 터보 중에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공회전 시 아스팔트가 울릴 정도의 소리를 낸다. 
 

클러치는 피트를 떠날 때 사용할 뿐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속도는 빠르고 페라리 F12의 무게당 출력과 비교해 일직선 배열 퍼포먼스는 지극히 정상적이다. 다른 모든 점에서 맥라렌 P1과 라페라리 같은 하이퍼 차량과 다른 레벨을 보여준다. (벤틀리에 관하여 말하는 게 이상해 보이지만) 극도의 가벼움, 거대한 피렐리 스틱, 레이스 서스펜션 등을 당연히 생각해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실버스톤 서킷의 행거 스트라이트 끝 부분에서는 170마력을 보여준다. 속도가 내려가면서 다운포스는 기하급수적으로 사라진다. 때문에 브레이크를 힘껏 밟는 것을 참으면서 동시에 페달에서 힘을 빼야만 한다.
 

GT3-R은 풀 스로틀로 톱니 같은 연석을 달리며 가까스로 피할 것이다. 그 안에서 운전자는 휠 베어링과 하프 샤프트를 걱정할 것이다. 하지만 좋지 못한 그립에도 불구하고 GT3-R은 현저하게 드라이버 지향적이다. 파워를 다룰 때 빠르게 반응하는 경향 때문에 운전이 쉽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트랙션 콘트롤을 제어하고 순간적으로 힘을 얻는다면, 뒤이은 슬라이드를 충분히 올바르게 할 수 있다.
 

긴 휠베이스와 셋업 디자인은 전문가와 일반 운전자 모두에게 만족을 준다. 벤틀리 GT3은 지금까지의 경험 중에 가장 큰 자신감을 고취시켜주는 모델이다. 컨티넨털 GT3-R에서도 그런 걸 느낄 수 있을까? 넓게 봐서 그럴 것 같다. 둘 모두 약간의 소음 요소와 비슷한 아웃라인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엄청나게 강하고 흠잡을 데 없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들이 가진 가장 큰 공통점은 스펙트럼의 극과 극임에도 불구하고 둘 다 벤틀리스럽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경량화한 벤틀리가 완전히 싫은 건 아니다. 한 동안 그런 걸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보여줄 수 있다. 다음에는 벤틀리가 중간에 멈추지 않고 끝까지 달리는 GT3-R을 결정했으면 한다. 적법하고, 가볍고, 드라이브 포커스 및 경외심을 일으키는 생각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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