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주의자를 위한 페라리 488 스파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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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주의자를 위한 페라리 488 스파이더
  • 닉 캐킷(Nic Cackett)
  • 승인 2016.10.2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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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488 GTB는 터보차저를 장착하더라도 페라리의 질주를 이어갈 수 있다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하는 모델이다. 그리고 페라리 488 스파이더는 차체 안으로 넣을 수 있는 하드톱을 가지고 있고, 영국에서 마침내 만나게 된 오른쪽 운전석 형태의 모델이다.
 

스파이더는 GTB의 형제 모델로 굉장히 재미있는데, 소리는 더 크고, 현란하며, 모노코크 지붕을 제거하면서 작은 프레임을 추가로 구성했다는 차이가 있다. 페라리는 스파이더의 구매자들을 전형적인 GTB 구매자들과 다르게 바라보면서, 이들을 심지어 쾌락주의자로 묘사한다.
 

스파이더의 가격은 20만4,411파운드(약 3억396만원)에서 시작하고, 우리의 테스트카 모델은 28만2728파운드(약 4억2042만원) 이상을 호가한다. 눈에 띄는 옵션은 애플 카플레이(2400파운드(약 357만원)), 전후면 주차 카메라(3456파운드(약 514만원)), 20인치 휠(3552파운드(약 528만원)), 데이토나 카본피버 레이싱 시트(6144파운드(약 914만원)) 등이다. 아, 드라이빙 포지션을 향상하기 위한 1440파운드(약 214만원)짜리 시트 리프터도 있다. 적어도 추가적인 필수 구성은 없어도 될 것 같다.

 

스파이더의 V8 3.9L 트윈터보는 670마력과 77.4kg·m을 보여주면서, 488을 페라리의 가장 강력한 스파이더로 만든다. 강한 바람이 불어도 14초면 지붕을 열고 닫는 점도 매력적이다. 스파이더는 488이 보여줬던 즉각적인 반응과 의심할 여지없는 성취를 다시 펼치기 위해 488의 몇 가지 필수적인 유전자 코드를 물려받았다. 분명한 사실은 488 스파이더가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데 있어 최신에 가까운 V8 엔진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는 점이다.
 

458 스파이더에게 V8은 꽤 중요했다. 9000rpm에서 나오는 구형 4.5L 배기음은 둥글게 만 신문지를 통해 고함치는 소리를 귀로 듣는 것과 같다. 하지만 458의 후속 모델, 스파이더에서 나오는 배기음은 그보다 더 강렬하다. 플랫 플레인 크랭크는 웅장한 높은 톤의 배기음 형성에 도움을 준다. 속도가 올라갈수록 배기음은 더 강렬해지며, 소음에서 배기음을 구분하는 것은 더 어려워졌다. 심지어는 지붕을 열고서도 이를 쉽게 알 수 없다.
 

488의 반응속도는 전광석화처럼 빠르다. 이것은 이전 458 모델과 가장 명백하게 구별되는 점이다. 다행스럽게도 GTB처럼, 전기 반응과 기류 장치에 의한 빠른 산출 작용은 자동제어의 적극성과 섀시의 버팀 능력 중 하나를 압도하지 않는다. 스파이더는 더 많은 토크를 만들어내는 느낌이라기보다 오히려 뻣뻣함이 느껴진다. 어떤 면에서는 다른 슈퍼카들과 비교해 믿을 수 없을 만큼 직접적인 민첩함을 보여준다.
 

알루미늄과 몇 가지 금속을 결합한 스페이스 프레임 섀시로 비틀림 강성과 빔 강성 수치를 높여 강도를 향상시켰다. 구조상 압력에서 오는 미묘한 떨림을 통해 이를 알 수 있다. 스파이더의 뛰어난 휠 컨트롤과 만족스러운 서스펜션이 불안함을 막아준다. CT 오프 모드에서 주행모드를 조정할 수 있는 마네티노(Manettino) 다이얼을 통해 차체 제어 시스템(E-diff)이 리어 액슬을 통제하는데, 상당히 진보적이라 스스로 제어하는 능력을 가졌다. 
 

터보차저와 자기유동식 댐퍼 또한 488 스파이더를 458 스파이더보다 더욱 고분고분한 자동차로 만든다. 때때로 찾아오는 갑작스러운 거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오픈탑 488은 손쉽게 운전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488 스파이더와 GTB 둘 중 하나를 고르는 일은 매우 고통스럽다. 그것이 페라리를 좋아하는 나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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