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스포르의 기술을 더한 패밀리 해치백, 르노 메간 205 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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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스포르의 기술을 더한 패밀리 해치백, 르노 메간 205 GT
  • 존 호웰(JOHN HOWELL)
  • 승인 2016.11.15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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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이고 스포티한 해치백을 디자인하는 것은 힘든 예술이다. 람보르기니나 페라리를 만들고자 한다면 디자이너의 삶은 편안할 것이다. 단지 화려한 외관에 빠르고 흥분되게 만들면 되기 때문이다. 신형 르노 메간 205 GT처럼 스포티한 패밀리카의 경우 고려해야 할 것이 아주 많다. 핸들링은 편안해야 하고 운전하기 쉬운 것보다 빨라야 한다. 또한 실용성보다는 스타일을 더 중시해야 한다. 당신은 분명 어떻게 2만5500파운드(약 3730만원)의 가격에 이 모든 것이 가능한지 궁금할 것이다.
 

그러면 메간 205 GT의 핵심적인 부분을 살펴보자. 메간 205 GT의 1.6L 터보차저 엔진은 클리오 RS200에서 가져왔다. 워낙 기계적으로 뛰어난 엔진이라 부족함이 없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205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성능을 낸다. 클리오와 마찬가지로 EDC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기본으로 달았다. 가끔 발생하는 자연스럽지 못한 공명음은 스피커를 통해 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인위적인 소리 뒤에 파묻혀 알아채기 힘들다.


메간 205 GT는 르노의 CMF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르노 스포르에서 스프링, 댐퍼, 스티어링 휠의 회전비 그리고 엔진의 흡기 부분을 담당했다. 또한 르노 스포르는 메간 205 GT에 기본으로 달린 ‘4 컨트롤’(4 Control) 네바퀴 조향시스템을 손봤다. RS 모드로 바꾸면 시속 80km 이하에서 뒷바퀴가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2.7° 틀어져 코너를 날카롭게 돈다. 시속 80km가 넘어가면 뒷바퀴가 앞바퀴와 같은 방향으로 1° 돌아가 고속에서 안정감을 준다.
 

실내의 앞 공간은 우수하지만 뒷공간은 여유롭지 않다. 트렁크는 적당한 크기다. 실내 품질은 이전 세대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빠르게 반응한다. 센터페시아에 세로로 배치된 8.7인치 수직형 터치스크린은 LED 헤드램프, 신호 인식 기능 그리고 론치 컨트롤과 함께 메간을 주목받게 만드는 요소다.


문제는 성격도 성능도 아니다. 205마력에 이르는 최고출력은 이런 종류의 차에 적합한 수준이다, 하지만 1500kg에 이르는 무게가 메간 205 GT의 느낌을 평범하게 만든다. 최대출력은 상대적으로 높은 2400rpm에서 나온다. 물론 르노 스포르 배지를 달고 있는 차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당신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기에는 충분하다.
 

변속기는 기어를 따라 아주 부드럽게 미끄러진다. 하지만 당신이 그것을 억누르면 때때로 톱니에 맞물리기 전에 허둥댄다. 패들 시프트가 뛰어난 엔지니어링의 느낌을 주지 않는 것 또한 아쉬운 부분이다. 패들 시프트의 엉성함은 플레이스테이션 액세서리에 더 어울릴 법하다.


언제나 그렇듯이 르노 스포르는 스프링과 댐퍼의 비율을 훌륭하게 조율했다. 위 또는 아래에서 발생하는 넘치는 힘을 한 번의 수직 반동으로 없앤다. 당신이 메간 205 GT를 코너로 밀어 넣으면 과도한 보디 기울기를 억누르기 위해 충분히 단단해진다. 그 느낌은 아주 편안하며 당신이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모든 울퉁불퉁한 지면을 넘어 도로를 움켜쥐고자 한다.
 

당신은 3개의 모드 중 스티어링 무게가 가장 적합한지 파악하기 위해 각 모드로 운전해도 그 차이를 느끼기 힘들 것이다. 지면의 정보를 잘 전달하지 않아 스티어링에서 활기를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불만을 가질 정도는 아니지만 운전자의 의도와 다르게 움직이는 부분이 있다. 우리는 또한 ‘4 컨트롤’ 네바퀴 조향시스템에 대해 확신할 수 없었다. 일단 낮은 속도에서 예리하지 않다. 기능이 제때 개입해도 회전이 불안정해 신경 쓰게 만든다.


당신이 패밀리 해치백을 찾고 있다면 신형 메간은 매력적인 요소가 있다. 하지만 그보다 높은 성능의 해치백을 고려한다면? 우리는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다. 노력 없이 간단하게 모든 것을 담아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르노 메간 GT보다 높은 출력을 내고 부족함을 메운 완전한 RS 버전이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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