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짝퉁 자동차의 역사

중국의 짝퉁 자동차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빠르게 주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중타이(Zotye) SR9는 포르쉐 마칸을 노골적으로 베끼고 곧 시판에 나선다. 이와 마찬가지로 지난 몇 년 간 명백하게 모방한 모델을 아래에 모았다.

체리(Chery) QQ : GM대우 마티즈

중국 체리자동차가 2003년 내놓은 QQ는 당시 GM대우 마티즈(현재 쉐보레 스파크)와 너무 똑같이 나와 세상을 놀라게 했다. 말하자면 중국 짝퉁차의 원조격이며 대표 모델로 불리는 차가 바로 QQ다. 전체적인 디자인과 크기는 거의 마티즈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 QQ는 모방과 표절 논란에 휩싸이며 법적 분쟁까지 갔지만 중국 정부는 체리의 손을 들어주었다. 중국 짝퉁차가 그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준 셈이다.

리판(Lifan) 320 : 미니

리판 320은 1.3L 엔진을 장착한 초소형 자동차다. 2008년 베이징 모터쇼에서 처음 모습을 공개했고, 미니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악평을 받았다. 2013년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미니와 비교해 다소 멀어진 모습이지만, 피아트 500과 많이 비슷한 디자인이 됐다.

상환(Shuanghuan) SCEO : BMW X5

앞모습은 렉서스의 1세대 RX와 비슷하지만, 제원과 후면을 놓고 보면 BMW X5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BMW 역시 이 점을 놓치지 않았고, 상환 SCEO 모델을 법정에 세웠다. 결국 이 모델은 독일에서 판매가 정지됐다.

CH오토 리티아 : 아우디 R8

아우디 R8의 독특한 모습이 R8 고유의 디자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CH오토는 이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자신의 전기 슈퍼카 모델인 리티아에 적용했다. 독특하고 매력적인 전면과 후면은 유사하지 않지만, 전체적인 윤곽과 구성은 R8과 같다.

지리(Geely) BL(뷰티 레오파드) : 현대 투스카니

중국의 자동차 모방 문화가 전혀 새롭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지리 BL은 현대 투스카니의 전면부와 토요타 수프라의 후면부에서 힌트를 얻었다. 고맙게도, 지리는 볼보의 디자인을 베끼지는 않았다.

지리(Geely) 메리 330 :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지리 메리의 뒷모습만 보면 특색있는 중국 세단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앞모습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와 완전히 똑같다. C클래스의 프론트 엔드와 그 어떤 차이도 없다. 보닛에 있는 장식용 엠블럼 조차 그대로 베낀 듯하다.

상환(Shuanghuan) 노블 : 스마트 포투

이 자동차는 노블 M600을 모방한 것도 아니고, 디자인을 베낀 것도 아니다. 스마트 포투와 2시트 구성과 외부 모습이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노블은 4시트를 적용했다. 과연 이 작은 차 안에서 4명이 얼마나 편안함을 느낄지는 모르겠다.

도조(Dojo) 피오니어 : 애스턴마틴 시그넷

만약 애스턴마틴으로 짝퉁을 만들려고 한다면 시그넷을 선택해서는 안된다. 도조(Dojo)가 이미 토요타 iQ를 기반으로 한 시그넷으로 순수전기차 피오니어(Pioneer)를 만들었기 때문. 주행가능 거리는 120km이고 최고시속은 60km에 불과하다.

요고모(Yogomo) S325 : 레인지로버 이보크

S325는 키가 크고 어색하게 생긴 슈퍼미니다. 하지만 프론트 엔드와 헤드램프는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비슷하다. S325의 등장은 이보크의 판매량에 그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

랜드윈드(Landwind) X7 : 레인지로버 이보크

지난 2014년 X7은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꼭 닮은 인상으로 파장을 일으켰다. 비록 중국의 관계자들은 랜드윈드의 측면 디자인과 1만4000파운드(약 2082만원)에 판매하는 점에 주목하지만, X7은 이보크와 너무도 비슷하다.

요고모(Yogomo) 330 : 기아 모닝

요고모 330은 우리가 본 짝퉁차 중 오리지널 모델(기아 모닝)과 가장 비슷한 경우다. 하지만 요고모 330은 13kWh 전기모터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한 순수전기차. 최고시속은 60km, 주행가능 거리는160km다.

요우시아(Youxia) 레인저 X : 테슬라 모델 S

테슬라 모델 S의 실내와 외부 모두 닯은 요우시아 모델의 전면부 그릴에는 미국 드라마 '나이트 라이더'(한국명 '전격 Z작전')에 나온 자동차 '키트'에서 영감을 받은 LCD 라이트를 가지고 있다. 0→시속 100km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5.6초이고, 286마일(약 430km)을 이동한다고 주장한다. 테슬라는 레인저 X를 처음 봤을 때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중타이(Zotye) SR9 : 포르쉐 마칸

중타이는 SR9를 만들기 위해 포르쉐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마칸의 보디를 베꼈다. 중국에서 곧 판매를 시작한다. SR9는 미쓰비시에서 개발한 4기통 2.0L 터보차저 휘발유 엔진을 단다. 최고출력은 190마력, 최대토크는 25.4kg·m 이다.

BYD 로고 : BMW 로고

BMW의 원형 엠블럼도 짝퉁의 대상이 됐다. 양쪽을 잡아 늘린 형태로 약간의 차이는 있다. BYD 로고의 폰트, 컬러 조합, 모양, 그리고 형태를 보면 BMW 로고를 참고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토카코리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