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JEEP), 픽업 시장 진출 놓고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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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JEEP), 픽업 시장 진출 놓고 고심
  • 줄리안 렌델(Julian Rendell)
  • 승인 2016.10.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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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영국법인이 2018년 새 모델 출시와 함께 차세대 랭글러의 픽업 버전을 영국에서 판매하는 것을 두고 고심 중이다. 데미안 댈리(Damien Dally) 지프 사장은 “우리는 영국에서의 픽업 모델 판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하지만 큰 판매를 이끄는 모델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모델이다”고 <오토카>에 밝혔다. 지프가 랭글러 픽업을 영국에 출시하면 미국 브랜드가 최초로 픽업 모델을 영국에 내놓는 것이 된다.

지프는 차세대 랭글러 픽업를 올해 초 선보인 ‘크루 치프 715 카이저’(Crew Chief 715 Kaiser) 콘셉트의 2박스 실내와 달리 1박스 실내로 만든다. 카이저 콘셉트는 1524mm의 짐칸이 있는 4도어 모델로 설계했지만 좁은 너비 때문에 소비자에게 좋은 호응을 얻지 못했다. 카이저는 활동이 없는 브랜드로 지프의 모기업인 FCA가 1987년에 AMC를 인수하면서 편입했다. 카이저는 지프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윌리’(Willy)를 소유했다.

신형 랭글러 픽업은 영국에서 많은 판매가 예상된다. 따라서 FCA는 신형 C9 모델에 투자해 오른쪽 핸들 버전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C9는 지프를 위한 다양하고 진보된 기술을 넣었다. 하지만 외관은 기존의 전통적인 모습을 유지한다. 스틸 프레임은 완전 신형으로 알루미늄 패널을 더해 만들었다. 주력 엔진은 그랜드 체로키에 달린 3.0L VM 디젤 엔진과 300마력을 내는 4기통 터보 휘발유 엔진이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가 결합된다.

지프는 7억 달러(약 1조241억원)를 투자해 랭글러의 연 생산대수를 25만대에서 35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영국에서 랭글러 판매량은 500대 이하인데, 이는 지프의 미국 오하이오 공장에서 오른쪽 핸들 버전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점과 관련있다. 지프는 영국에서의 랭글러 판매 목표량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2020년~2021년까지 연 2000대는 무리 없어 보인다. 현재 판매보다 4배 높은 수치다.

지프는 이탈리아에서 생산한 레니게이드와 같은 플랫폼을 쓰는 500X의 탄력을 받아 판매가 크게 늘었다. 작년 지프 영국법인의 총 판매량은 1만1000대로 2014년의 2배를 넘었다. 올해는 1만3000대까지 판매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신형 랭글러는 오는 2018년 랜드로버의 슬로바키아 공장 완공에 맞춰 출시하는 신형 디펜더와 비슷한 시기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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