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해치로 거듭난, 현대 뉴 i30
상태바
핫해치로 거듭난, 현대 뉴 i30
  • 오토카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6.09.21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7일 서울 가빛섬에서 신형 i30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8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신형 i30은 2007년 1세대 모델 이후 2011년 2세대를 거친 풀 체인지 3세대 모델. 캐스캐이딩(Cascading) 그릴 디자인과 새롭게 추가한 터보 엔진의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날 발표회는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곽진 부사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디자인, 기술, 마케팅 등 각 부분별 책임자의 프리젠테이션이 이어졌다. 신형 i30의 차별점에 포커스를 맞춘 발표는 참석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먼저 신형 i30의 디자인. i30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전면부 캐스캐이딩 그릴이다. 캐스캐이딩은 사전적으로 폭포수가 아래로 곧장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 디자인실 하학수 이사는 “용광로에서 녹아내리는 쇳물의 강렬한 흐름을 형상화한 것이다. 현대의 상징이기도 하다”며 디자인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향후 출시하는 현대차 전 차종에 적용될 예정으로 알려진 캐스캐이딩 그릴은 현대차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될 전망이다.

 

전체적인 크기는 이전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길이와 너비가 4340mm와 1795mm로 기존대비 각각 40mm와 15mm 늘어났고, 높이는 오히려 15mm 낮아져 날렵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또 해치백 특유의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트렁크 용량을 395L로 19L 늘린 점도 눈에 띈다. 새로운 디자인의 실내는 돌출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고장력 강판 비율은 기존 27%에서 53.5%로 높였다. 차체 강성은 안전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하지만 신형 i30의 가장 큰 특징은 성능에 있다. ‘고성능 핫해치’를 표방한 현대차의 야심에는 휘발유 1.4L 터보와 휘발유 1.6L 터보 엔진이 숨어있다. 새롭게 장착한 이 신규 엔진은 7단 DCT와 결합해 동력 성능을 강화했다. 휘발유 1.4 터보 모델은 140마력, 24.7kg·m의 힘을 내며, 휘발유 1.6 터보는 204마력, 27.0kg·m의 성능을 보여준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모델과 비교해 약 20~30% 강한 모습. 성능 개선은 핫해치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한다.

하지만 고성능 ‘N’을 적용한 i30 N모델은 내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출시에 앞서 고성능 모델에 대한 시장의 수요 변화와 소비자 분석이 선행될 것으로 보인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고성능차 담당 부사장은 “i30은 유럽식 디자인과 유럽식 주행성능을 가진 모델이다. 준중형 세그먼트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30은 핫해치와 더불어 프리미엄을 강조하는 모델답게 몇 가지 기능적인 개선도 이루어졌다. 사각지대나 후·측면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해 경보하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을 비롯해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과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애플 카플레이 등을 적용했다. 추후 패키지 형식으로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과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신형 i30의 가격은 휘발유 1.4 터보가 1910~2435만원, 휘발유 1.6 터보는 2225~2515만원 그리고 디젤 1.6 모델이 2190~2615만원이다. 현대차가 내세우는 i30의 판매목표는 연간 국내 1만5000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25만대다. 국내 해치백 수요가 크지 않은 점을 봤을 때, 상당히 높은 수치. 지난해 i30 판매대수는 3290대로 3세대 i30 출시를 앞둔 시기라고 하더라도 아쉬운 결과다. 절치부심하고 유럽형 핫해치로 새롭게 태어난 신형 i30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궁금해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