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오토파일럿, 업데이트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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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오토파일럿, 업데이트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 오토카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6.11.0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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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엘론 머스크 CEO는 업데이트된 모델S와 모델X의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가 자동차 충돌 사고를 절반 가까이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테슬라의 새로운 '버전 8.0 소프트웨어'는 오토파일럿이 전보다 더 넓은 범위에서 물체를 탐지할 수 있도록 한다. 머스크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는 물체가 무엇이든 자동차가 반응하게 한다. 도로를 가로지르는 트럭, 작은 표지판, 고철 더미라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업데이트를 위한 추가적인 하드웨어는 필요하지 않으며, 지난 2년 간 생산한 모든 모델S와 모델X는 다운로드를 통해 업데이트 할 수 있다. 업데이트를 진행하면 도로 위에서 더 많은 물체를 감지할뿐만 아니라 머스크가 말하는 '레이더 에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레이더 전파를 통해 차체 바닥 앞뒤에 튕겨오는 물체를 탐지하는 방식이다. 머스크는 "만약 앞에 있는 자동차가 갑자기 방향을 바꾼다면, 이미 전방의 새로운 장애물을 발견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오토카>는 레이더 펄스가 매우 낮은 위치에도 직접 부딪히는지 같은 레이더 에코에 관한 현실적인 질문을 던졌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당연히 레이더는 매우 낮게 움직여야 한다. 심지어 차체와 바닥의 간격이 6인치(약 15cm)뿐이라도, 레이더는 문제없이 작동할 것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스템은 또한 오토파일럿의 좌표부여 기능을 향상시킴으로서 잘못된 결과가 GPS 지도 데이터로 가는 것을 막는다. 이는 앞으로의 테슬라 모델이 오토-브레이킹 알람으로 물체 인식 능력을 확장하게 한다. 더불어 이 시스템은 더 나은 차선 감지 능력도 보여준다. 이것들은 모두 머스크가 말하는 '플릿 러닝'(fleet-learning)의 부분들이다.
 

머스크는 "오토파일럿 사고들은 전문 유저들에게서 더 많이 일어난다. 그들은 시스템에 매우 편안함을 가졌던 사람들이다"고 흥미로운 발언을 했다. 자유로운 성격의 오토파일럿 유저들에게 집중력 향상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소프트웨어는 '스티어링 휠에 두 손을 다시 올려놓으라'는 세 번의 알람을 무시하면 자동차 시동을 다시 걸도록 유저들을 강제한다.
 

머스크는 모델S와 모델X가 도로에서 충분히 안전한 자동차이지만, 이번 업데이트는 50% 만큼 더 안전성을 향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목표는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다. 엄청난 주행거리를 가진 매우 많은 테슬라 모델이 있다. 사고나 부상자가 전혀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오토파일럿을 사용하는 운전자의 사망 사고와 관련, 이번 업데이트가 조금 일찍 나왔더라면, 그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미국 소비자단체로부터 기능 중단 및 용어 사용금지 압박을 받고 있다. ‘오토파일럿’이라는 표현 자체가 운전자가 도로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독일에서도 테슬라 오토파일럿 광고 중단 요구를 받았다. 테슬라의 이번 오토파일럿 업데이트가 과연 얼마만큼 사고를 줄이며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오토파일럿이란 용어 자체가 금지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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