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원(F1), 84억 달러에 팔리나…
상태바
포뮬러 원(F1), 84억 달러에 팔리나…
  • 오토카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6.09.06 1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 포뮬러 원(F1)이 미국의 미디어 회사에 84억 달러(약 9조2800억원) 가격으로 팔릴 전망이다. 더불어 오랫동안 F1의 최고 자리를 지켜 온 버니 에클레스톤(Bernie Ecclestone, 아래 사진) F1 회장도 떠날 것으로 보인다.

F1은 현재 CVC 캐피털 파트너스에 의해 운용되고 있다. 이 비공개 기업투자 그룹은 포뮬러원 매니지먼트(FOM)와 포뮬러 원 애드미니스트레이션(FOA) 등 포뮬러 원 그룹을 소유한 델타 탑코 지분의 35%를 가지고 있다.

에클레스톤 회장은 지난 주말 이탈리아 그랑프리에 참석해 독일 매거진 <AMS, 아우토모터운트스포르트>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여기서 나온 이야기를 종합하면 CVC가 리버티 미디어에 그들의 주식을 팔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리버티 미디어는 미국의 언론 재벌 존 말론(John Malone)이 소유한 회사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거래는 F1 지분 100%를 사들이려는 리버티 미디어의 계획에서 시작됐고, FIA와 관계법규 절차를 거쳐 뉴욕 증권거래소에 F1을 상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초기 조건은 리버티 미디어가 10~15%의 F1 주식과 모든 경영권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거래가 성사되면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h)과 가까운 관계에 있는 체이스 캐리(Chase Carey)가 F1 회장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F1 저널리스트 조 사워드(Joe Saward)는 지난 월요일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지난 주말 이탈리아 몬자에서 도널드 맥킨지(Donald McKenzie) CVC 회장이 론 데니스(Ron Dennis) 맥라렌 회장에게 이번 이탈리아 레이스가 마지막일 것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적었다. 이는 거래가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거래는 아직 완전히 성사되지 않았다. <AMS>는 일요일 기사에서 리버티 미디어가 여전히 다른 기업들과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CVC가 미국 NFL팀 마이매미 돌핀스를 소유하고 있는 투자회사 RSE 벤처를 비롯해 카타리 컨소시엄 및 알려지지 않는 기업투자 회사들과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F1의 매각은 에클레스톤 회장의 거취를 불명확하게 한다. 드라이버 출신의 에클레스톤은 F1의 얼굴로 40년 이상 활동했고, 그 스스로도 5%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F1을 바꾸고 확장시켰지만, 그의 영향력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영국 방송 <채널4>에서 활동하는 권위자이자 전 팀 리더였던 에디 조던(Eddie Jordan)은 에클레스톤이 물러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다른 F1 고위 관계자 역시 에클레스톤의 사임이 목전에 있다는 것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에클레스톤은 그런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로이터>는 메르세데스의 비상임이사회 의장이자 세 번의 월드 챔피언 이력을 가진 니키 라우다(Niki Lauda)의 말을 인용해 에클레스톤이 다음 레이스인 싱가포르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