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치금만 7억여원, 애스턴 마틴 AM-RB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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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치금만 7억여원, 애스턴 마틴 AM-RB 001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6.09.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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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애스턴 마틴 AM-RB 001이다. 애스턴 마틴과 레드불 레이싱 F1이 손잡고 만든 하이퍼카이자 천재 F1 디자이너인 애드리안 뉴이가 처음으로 만든 로드카다. 애스턴 마틴은 25대의 트랙 전용 모델과 최소 99대에서 최대 150대의 일반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애스턴 마틴 앤디 팔머 사장에 따르면 트랙 전용 모델의 경우 실버스톤에서 F1 레이싱카와 맞먹는 성능을 낼 것이다.

 

차의 언더보디에 분명히 뉴이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다. 앞 운전석과 뒤 엔진룸의 아랫부분이 너무 좁다. 앞, 뒤 디퓨저는 다운포스와 ‘그라운드 이펙트‘(ground effect) 공기역학을 위한 공기흐름을 만든다. 애스턴 마틴 관계자는 AM-RB 001을 보고 ‘자동차가 아닌 요트에 바퀴가 달린 것이다’고 표현했다. 양산 전 최종 단계의 차를 기준으로 너비는 1900mm고 높이는 1m가 채 안된다. 하지만 아직 기술적인 부분을 다듬고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크기가 조금 커지고 몇몇 특징들이 바뀔 수도 있다.

하이퍼카 AM-RB 001의 시트는 F1 레이싱카처럼 기울어져 비스듬히 누워 발이 올라간 자세가 나온다. 에어로다이내믹스를 극대화하기 위해 도어 미러를 없앴다. 대신에 리어 카메라가 대시보드에 있는 화면에 영상을 띄운다. 애스턴 마틴과 레드불은 위로 올라가는 도어를 고민했으나 가능한 한 쉽게 실내에 들어가게 만들기 위해 ‘걸윙’(gullwing) 도어를 달았다. 차의 모든 부분은 비스포크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되며 곳곳에 최고의 자재를 사용한다. 애스턴 마틴은 AM-RB 001의 미래지향적인 인테리어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확실히 말했다.

 

AM-RB 001은 엔진의 냉각과 변속기의 위치로 인해 실내 뒷부분이 ‘F1 레이싱카 형태’와 비슷하다. 미드십 고회전, 고성능 V12 자연흡기 엔진은 개별 생산되며, 차의 무게를 1톤 이하로 낮추기 위해 카본파이버로 만들었다. 최고출력은 약 912마력으로 예상된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운동에너지를 저장하는, F1에서 쓰는 에너지 재생 시스템(ERS)을 달았다. 애스턴 마틴은 이 시스템이 엔진의 출력을 높이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흥미로운 점은 AM-RB 001에는 후진 기어가 없다, 후진하기 위해서는 ERS가 저장한 힘을 사용해야 한다.

로드카와 트랙 전용 모델 사이에 약간의 외관 차이가 있다. 트랙 전용 모델은 좀 더 넓은 프론트 윙을 달고 뒤 송풍구가 크다. 또한 더 큰 타이어를 낀다. 전용 카본파이버 서스펜션을 고려하고 있으며 변속기 또한 눈에 띄는 변화가 있을 것이다. 트랙 전용 모델에는 서스펜션이 낮아지는 ‘익스트림 트랙’(extrem track) 모드가 포함된 운전자 모드가 있다.

 

AM-RB 001은 작은 날개 형식의 리어 스포일러가 2개 있다. 엔진의 배기가스는 차체 뒷부분 중앙에서 나와 리어윙 쪽으로 흘러간다. 몇 년 전 F1에서 뉴이가 개발한 ‘이그조스트 블론 디퓨져’(exhaust blown diffuser)의 개념을 사용한 것이다.

첫 번째 프로토타입은 내년 중반에 시험을 시작한다. 2018년에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가격은 200만~300만파운드(약 30억5600만원~약 45억8400만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구입을 결정했다 취소하면 예치금 50만파운드(7억6400만원)를 포기해야 한다. 전에 벌칸이나 원-77 같은 한정판을 구입한 애스턴 마틴의 열성팬은 자동으로 대기자 명단에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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