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자동차산업에 드리우는 검은 그림자
상태바
영국 자동차산업에 드리우는 검은 그림자
  • 오토카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6.08.26 1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국 자동차산업협회(SMMT, Society of Motor Manufacturers and Traders)에 따르면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자동차 생산량이 높게 유지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발표한 통계자료를 보면, 영국 자동차 생산량은 12개월 연속 증가치를 기록했다.
 

올해 7월까지 생산 대수는 전년대비 12.3% 증가한 102만 3723대, 1월~7월(7개월)의 생산대수가 100만대를 넘은 것은 지난 12년 이래 처음이다. 이는 영국 자동차 산업이 여전히 강세라는 점을 보여준다. 브렉시트에 따른 어떠한 연쇄반응 없이 글로벌 수요에 맞춰 새로운 모델들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영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모델은 닛산 캐시카이로 닛산은 영국 선덜랜드 공장에서 29만8947대를 만들었다. 토요타 오리스는 캐시카이보다 절반 가량 적은 14만7907대가 생산되면서 2위를 기록했다. 또 11만 9065대의 생산량을 보인 닛산 쥬크가 그 뒤를 이었다.

 

영국 자동차산업은 연간 716억파운드(약 105조2555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영국 경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약 81만4000명의 영국인이 자동차산업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고, 이 중 약 16만9000명은 자동차 생산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이 수치는 영국에서 자동차가 전체 공산품 수출의 12%를 차지하고, 자동차 R&D 분야에 매년 25억파운드(약 3조6751억원)를 투자하며, 글로벌 제조사들이 70개 이상의 자동차 모델을 영국에서 생산하는 사실을 보여준다.
 

2015년 영국 자동차 생산대수는 총 168만2156대로 올해는 지난해의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휴이스 SMMT 회장은 "올해 자동차 생산은 새로운 영국제 모델의 증가와 함께 붐을 이루고 있다. 제조사들은 이곳 영국에서 새로운 모델 개발에 수십억파운드(수조원)를 투자하며 경쟁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성공여부는 새로운 자동차 수요와 새 흐름을 잡기위한 투자에 달려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국은 경쟁적이고 개방적인 정책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클로즈 브라더스의 전략 담당 매니저 크리스 보스워스는 지금의 호황은 곧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통계치는 전례없는 생산 증가를 이루었던 지난 해의 모습을 따라가는 것 뿐이다. 지금의 성장이 곧 끝날 것이라고 지적하는 요소들이 존재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꾸준한 신차 출시의 홍수는 중고차 공급과잉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2~3년된 '거의 신차'는 좋은 가격 조건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시에 환율 변동으로 인해 제조사들이 신차 보조금을 줄이는 방향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영국을 자동차 판매에 매력이 없는 나라로 만들고 있다. 브렉시트의 결과는 파운드화 하락으로 이어져 외국계 제조사들에게 근로시간 단축 등의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수출업자들에게는 기회이지만, 신차 가격을 높게 책정하지 않는다면 이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나아가 수요 감소로 인해 영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생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