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함 뒤의 치밀한 엔지니어링, 볼보 올 뉴 XC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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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 뒤의 치밀한 엔지니어링, 볼보 올 뉴 XC90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6.07.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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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90은 볼보의 장기 히트작으로 꾸준한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신형 XC90을 타고 지난 세대 XC90과 마주친다면 어딘가 왜소하다는 인상을 받을 것이다. 신형 XC90은 어깨가 높고 넓어지며 더 한층 당당해진 모습이다. 박스형 바디는 풀 사이즈 SUV 이미지를 주면서도 간결하다. 흔히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라 부르는 이 간결함 속에 담긴 볼보의 혁신이 새로운 XC90의 매력을 높여준다. 세련된 당당함은 경쟁이 치열한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자신감을 높여주는 요소. 지난해 5월 공식 출시 이후 201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6 영국 올해의 SUV 등 전 세계 유력 매체로부터 총 69개의 어워드를 수상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반응은 빠르고 호감도는 높다.
 

토르의 망치를 든 XC90

‘스웨디시 럭셔리’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모던함에 세련미와 고급감이라는 물감을 진하게 풀어냈다. 신형 XC90을 스웨디시 럭셔리 SUV라 부르는 이유다. 그리고 타인을 배려하는 북유럽문화의 사회적 배경을 공학적으로 풀어냈다. 인간적이면서 기능성을 중시하는 디자인 전통을 극대화한 것이다. 사이드 미러를 A-필러가 아닌 도어에 단 것도 운전자의 시야를 더욱 쉽게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는 공기흐름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한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 요소이기도 하다. 수직 프론트 노즈(그릴과 범퍼를 총칭)는 보행자 충돌시 충격을 최소화한다.
 

라디에이터그릴 가운데 새롭고 커진 볼보 아이언마크는 강화된 볼보의 기업이미지를 드러낸다. 대각선 크롬 바와 어우러진 화살표에 힘이 들어가 있다. 전체적으로 자신감 넘치는 인상을 준다. 한때 장래가 불확실했던 시절을 확실히 지워버리는 선명함이다. LED 헤드램프 중간을 가로지르는 T자형 주간주행등은 얼핏 보면 망치 같다. 볼보는 이를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토르의 망치’(thor hammer)라고 부른다. 아무나 들 수 없는 막강한 힘의 원천이다. 그러고 보니 그럴싸하다. 볼보는 이 T자형 주간주행등을 볼보의 모든 제품군에 적용할 예정이다. 볼보의 새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디자인 아이콘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루프라인까지 올라가는 테일 램프, 아래쪽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후면부 디자인은 구형 디자인 특성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전체적으로 더 넓어지면서 각도의 변화가 이전보다 크지는 않다. 한층 안정감이 있고 듬직한 분위기다. 전임 디자인 총책 피터 호버리가 창안한 ‘캣워크’ 숄더 라인은 보닛과 테일 게이트 패널을 감싸고 돌아간다. 루프랙은 기본 장비로 100kg의 짐을 실을 수 있다.
 

기능적이고 우아한 인테리어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간결함은 신형 XC90의 실내에서 또 한 번 진화를 이루었다. 다소 아쉬움이 남았던 지난 세대의 인터페이스는 기억 저편으로 깨끗이 사라졌다. 스위치와 버튼들을 최소화한 자리에는 세로 거치의 9인치 태블릿 PC형 모니터를 달았다. 구성은 내비게이션, 미디어, 전화, 차량상태 메시지 등 4가지로 구분되고 그 아래 에어컨컨트롤이 자리한다. 한글화 작업을 통해 직관적으로 선택할 수 있고 반응도 빠르다. 따뜻한 질감의 우드트림은 실내를 차분하고 자연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밤이 긴 북유럽에서는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다 보니 가구 디자인이 발달했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단순하고 따뜻한 디자인이 실내에 구현된 느낌이다.
 

요즘 일반화된 푸시버튼식 시동스위치가 보이지 않는다. 대신 좌우로 비틀어 돌리는 토글형 스위치가 자리한다. 신선하다. 기어 레버 옆으로 2개의 컵홀더가 있다. 드라이빙 모드는 모두 5개. 에코, 컴포트, 오프로드, 다이나믹, 인디비주얼로 세팅할 수 있다. 에코 모드에서는 타코미터 주변이 그린색으로 바뀐다. 오프로드 모드에서는 하체가 저절로 높아지고 다이나믹 모드에서는 낮아진다. 패들 시프트는 없지만 기어 레버를 왼쪽으로 밀어 수동조작을 할 수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주행속도, 경고 및 정보기호, 도로진입방향 등 8가지 정보를 알려준다.
 

파노라마 선루프가 실내로 햇살을 가득 담는다. 시트는 편안하고 바우어스 앤 윌킨스 오디오의 사운드 울림이 그윽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2열 시트는 레그룸이 넉넉하고 실용적인 쓰임새를 좋게 했다. 공기청정 기능이 포함된 4존 온도조절 장치를 달았다. 3열 시트는 얇게 만들어 레그룸이 부족하지는 않다. 차창 쪽으로 컵홀더와 작은 수납함을 마련했다. 확실한 7인승 구성이다. 3열 시트를 갖추었음에도 트렁크 공간은 쓸모가 많고 뒷좌석을 간단히 접어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손대지 않고 테일 게이트를 여는 기능, 파워 버튼으로 테일 게이트를 닫을 수 있다. 에어 서스펜션은 트렁크 높이를 최대 50mm까지 낮춘다.
 

모두의 안전을 위한 혁신

안전의 대명사 볼보는 스스로를 뛰어넘었다. 볼보는 세계 최초의 안전기술을 20개 이상 보유한 브랜드. 볼보의 지능형 안전시스템, 인텔리세이프(Intelisafe)sms 최신기술을 대거 보강했다. 지난 4월의 쇼케이스에서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는 “럭셔리는 사람으로부터 출발한다. 사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야 그들이 특별함을 느끼고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볼보의 2020 비전은 누구도 다치거나 사망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것. XC90을 통해 이 꿈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진보된 안전기술로 평가받는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 긴급제동시스템) 기술은 또 한 차례 업그레이드되었다. 기존의 앞차와 보행자, 자전거에 이어 큰 동물을 감지하는 기술(large animal detection), 교차로 추돌방지 시스템(auto-brake at intersection)이 추가되었다. 또한 평행주차만 가능했던 파크 어시스트 파일럿(park assist pilot)은 직각주차까지 가능해졌다.
 

6월부터 판매되는 2017년형 모델부터는 화제의 세미 자율주행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 기능이 탑재된다. 시속 130km 이하의 속도에서 자동차가 스스로 차선을 벗어나지 않고 도로를 달리는 기술이다.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을 가볍게 잡아주기만 된다. 이 기능은 XC90의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된다.
 

올 뉴 XC90은 볼보의 새로운 드라이브-E 트레인을 적용한 직렬 4기통 2.0L 모듈화 엔진을 얹는다. 디젤과 휘발유 모두 2.0L 이하. 그러면서 파워는 전혀 부족하지 않은 효율적인 엔진이다. 국내에는 2.0L 트윈 터보 디젤 235마력을 얹은 D5 AWD, 2.0L 슈퍼차저 터보 휘발유 T6 AWD, 그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T8 세 가지 모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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