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25를 재구성한 쉘의 획기적인 시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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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25를 재구성한 쉘의 획기적인 시티카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6.07.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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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의 종합적인 지원을 받아 만든 고든 머레이의 선구적 엔지니어링 경량 도시차, T25를 완전히 재구성한 결과물이 지난 베이징모터쇼에서 공개된 바 있다. 이 차를 만든 의도는, 신차를 개발할 때 엔진 개발팀과 윤활유 개발 프로그램이 협력했을 때 얼마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지 입증하려는 것이다.


이미 T25는 실연비에 대한 많은 찬사를 받아왔다. 그런 차를 쉘의 콘셉트카로 더 가볍게 만들 수 있을까? 이는 장기 프로젝트로 이어졌고, 쉘의 윤활유 전문가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엔진 디자이너 지오 테크놀로지 엔진 컨설팅(혼다 F1 엔진 디자이너였던 오사무 고토가 설립한 회사다)과 머레이 스튜디오의 합작으로 이어졌다. 엔지니어링 재창조와 새로운 파트너의 결합 결과는, 차에서 적어도 5% 이상의 효율성을 더 끌어냈다. CO₂배출량은 지키면서 말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에 대해 쉘은 “확실성이 적고 비싼 신기술에 기대는 것이 아닌, 기존의 자동차 디자인 요소를 제대로 잘 갖췄을 때 얼마나 적은 CO₂배출량을 구현할 수 있는지 입증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 실용적인 접근방식은 쉘과 그 엔지니어들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


쉘 윤활유 혁신 기술매니저인 로버트 메인워링(Robert Mainwaring)은 “시장에 나온 차들 중에서도 인상적인 CO₂배출량 또는 무탄소 배출 차들이 많다. 하지만 테슬라나 BMW i8은 가격이 비싸다. 우리의 프로젝트는 적절히 감당할 만한 방식을 취한다. 특히, 아주 가벼운 차를, 아주 저렴한 원가생산 방식으로 만들 때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우리는 자동차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최고의, 엔진에겐 진정 뛰어난 효율성을 안겨줄 수 있는 윤활유를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이는 일상적이지 않은 일이며, 자동차 디자이너, 엔진 디자이너, 윤활유 전문가들이 함께, 그리고 친밀하게 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며, 그 결과는 아주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기존 T25 콘셉트와 이번 콘셉트의 차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쉘의 테마 색상인 밝은 페인트를 입혔다는 것이다. 공기 저항을 낮추기 위해 허브 캡을 바꾸고, 리어 휠 아치에는 공기 역학적 구조를 더했다. 이와 같이 미묘한 차체 변화로 공기저항 수치를 기존의 0.37Cd에서 0.29Cd까지 끌어내렸다. 이는 키가 큰 씨티카가 아닌 세련된 세단에 가까운 수치다.


쉘 프로젝트를 위해 머레이의 엔지니어들은 T25 유니크 아이스트림 구조의 모든 요소를 검토했다. 이를 간단한 튜블러 프레임으로 다시 디자인했고, 컴포지트 결합 패널을 카본 파이버로 바꿔 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볍게 했다. 그 결과 총 80kg이 줄어 공차중량은 단지 550kg에 불과하다. 혹독하게 무게를 덜어낸 쉘의 콘셉트카는 일반적인 철제 도시형 콤팩트카 무게의 절반에 그친다. 콘셉트는 여전히 머레이의 3개 좌석 구성을 그대로 유지한다. 가운데 시트는 운전자를 위한 것이며, 양쪽 시트는 조금 더 뒤로 물러나 있어 승객이 앉을 수 있다. 적재 공간도 따로 있다. 머레이를 포함한 모든 신장의 승객이 앉을 수 있지만, 이 콘셉트는 오리지널 미니에 비해 20% 짧고, 15% 좁다. 도시 교통상황을 위해 크기를 압축한 것이다.


쉘의 이번 신작에서 3기통 660cc 엔진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는 스마트에서 가져온 엔진이지만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피스톤, 피스톤 링, 밸브 스트링, 콘로드, 크랭크 샤프트를 재설계 했다. 내부 손실로 힘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와 같은 변경에 맞춰 엔진 보어를 코팅했고, 엔진 전용의 합성 엔진오일을 사용했다. 그 결과 5% 이상의 효율 증가를 볼 수 있었다. 이는 실제 시험측정 수치다. 같은 테스트에서 이 콘셉트는 기존에 비해 8% 나아진 연비를 보였고, 웜업 사이클에서 시속 72km로 38.4km/L의 기록적인 연비를 나타냈다.
 

“이 차는 작을 수 있다”고 쉘의 윤활유 연구 부회장 앤드류 히퍼(Andrew Hepher)는 말했다. “허나 이 차에는 잠재력이 있다. 앞으로 우리는 이 콘셉트를 엔진 디자이너, 자동차 제조사, 연구회 등 다른 전문가들과 나누고 통찰력을 공유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T25의 창조자 고든 머레이

고든 머레이는 오리지널 T25와 아이스트림(iStream)의 디자이너로 이를 양산하고자 한다. 어떻게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었는지 소개한다.
 

이번 쉘 콘셉트는 눈에 익다. 포괄적인 재구성이라고 할 수 있는가?
맞다. 우리는 무게를 10% 이상 줄이되 기능을 바꾸지는 않기로 했다. 이는 거대한 변화라고 본다. 최소 620kg에서 시작해야 하는 풀사이즈 양산차로는 힘든 일이다.
 

이런 작은 차에 대한 아이디어가 얼마나 현실적이라고 보는가?
이 아이디어는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해결점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 단순히 엔진과 윤활유에 관한 것만이 아니다. 또한 효율에 관한 제조방식을 찾아야 했다. 아이스트림 방식은 전통적인 제조방식에 비해 시간과 경비를 4배로 절감한다. 또한 도로를 점유하는 비중이 줄어든다. 75%의 사람들이 도시에 살기 때문에 도로를 적게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다.
 

T25가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이 기쁜가?
기쁘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경량화에 대한 또 다른 시도라 생각한다. 쉘 콘셉트는 이를 위한 환상적인 예시다. 또한 나는 이와 같은 아이스트림 제조공정의 아이디어가 아주 좋다. 하나의 뼈대로 7개 또는 8개의 다른 차를 지금 개발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에 당신의 기존 F1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 사실인가?
음, 그들 중 일부다. 쉘은 내가 맥라렌-혼다에 있을 때 우리의 가장 중요한 스폰서 중 하나였다. 그리고 지금 지오 테크놀로지에 있는 오사무 고토는 혼다 F1 엔진의 디자이너였다. 이제 우리는 다시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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