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말리부, 중후한 감각과 뛰어난 핸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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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말리부, 중후한 감각과 뛰어난 핸들링
  • 아이오토카
  • 승인 2011.11.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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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글로벌 중형차 신형 쉐보레 말리부는 세계 100여 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첫 발표무대가 우리나라이고, 오늘(10월 19일)의 시승회 역시 전 세계 최초다. 그 이유는 바로 국내에서 생산되어 세계시장에 수출하기 때문. 말리부는 국내에서 쉐보레 브랜드의 진정한 성공을 가늠하는 모델이 되고 있다. 특히 가장 비중이 크고 치열한 중형차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여야 한다. 그 첫 느낌을 전한다.

미디어 시승회는 창원 중앙역에서 내려 준비된 말리부를 타고 부산경마공원을 거쳐 해운대로 가는 코스로 진행되었다. 거리는 50km 정도. 운전석에 앉으면 과거 카마로에서 영감을 얻은 네모난 듀얼 계기가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이 아이템은 리어램프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스타일에 신선한 포인트를 더했다. 비스듬히 누운 계기는 보기 좋은 위치의 내비게이션 모니터와 조작감이 좋은 계기 패널들로 만족감을 준다. 그런데 듀얼 컵홀더 외에 마땅한 수납공간이 없다. 비밀은 바로 내비게이션 모니터 뒤에 있다. 스위치를 밀면 서랍이 열린다.

시트의 감촉이나 사이즈는 적당한 수준으로 스탠다드한 포지션을 만든다. 약간 스포티하면서도 중후한 감각이 좋다. 달리기 시작하면 일단 조용하다는 느낌과 함께 스티어링 휠의 조향성이 마음에 든다. 그런데 가속을 시작하면 부밍음이 다소 커진다. 급하게 가속하기보다 꾸준한 가속에 반응하도록 세팅한 때문이다. 이런 성격은 브레이크에서도 드러난다. 브레이크 페달에 발의 무게중심을 많이 둔 상태에서 지긋이 밟아야 반응이 좋다. 살짝 밟고 제동력을 기대하면 밀리는 느낌을 받는다. 즉각적인 반응은 느리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일단 탄력을 받으면 매서운 가속력을 보여준다.

말리부는 국산 중형차와 확실히 다른 주행특성을 보여준다. 세팅의 차이가 너무 뚜렷한데 말리부는 중형차다운 여유를 강조한다. 이는 전통적인 미국차의 특징에 다름 아니다. 그것은 문화의 차이이기도 하다. 전통적인 특징을 유지하면서 디테일에서 단점이었던 부분을 개선한 것이 달라진 모습. 문제는 과연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점이다.

앞 스트럿 뒤 4링크 서스펜션은 하체의 움직임을 탄력 있게 뒷받침했다. 조향성이 좋은 스티어링 휠과 함께 거친 노면을 부드럽게 헤쳐 나갔다. 타이어는 브리지스톤제 17인치가 기본이고 시승차는 18인치를 실었다. 이날 시승코스는 트럭의 통행이 많은데다 정체구간이 길어 아쉬움이 많았다. 오토카 12월호에 자세한 시승기를 실을 예정이다.

글 · 최주식 (오토카 코리아 편집장)

FACT FILE
CHEVROLET MALIBU
크기 4865×1855×1465mm
휠베이스 2737mm
무게 1590kg
엔진 2384cc, DOHC, 휘발유
최고출력 170마력/5800rpm
최대토크 23.0kg·m/4600rpm
연비 11.8km/L
변속기 6단 자동
서스펜션 맥퍼슨 스트럿(앞) / 4-링크(뒤)
타이어 245/45 R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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