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쌓아 올린 역사 아우디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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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로 쌓아 올린 역사 아우디 A4
  • 안민희 에디터
  • 승인 2016.05.3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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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80의 후계자로 등장한 A4는 아우디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굳건하게 만든 수작. 최신 기술과 뛰어난 품질로 ‘기술의 진보’라는 아우디의 명성을 뒷받침했다

A4의 역사는 꽤 길지만, 정작 아우디가 A4란 이름을 처음으로 사용한 것은 1994년부터다. 그전에는 아우디 80이 있었다. 지금의 A4처럼 아우디의 프리미엄 콤팩트 시장을 책임진 모델. 하지만 북미시장에서 아우디 폭스, 아우디 4000 등 이름을 바꿔가며 판매를 이어온 탓에 모델 이미지 확립이 어려웠다. 그래서 아우디는 80의 5세대 모델로 준비한 새 차에 아우디 A4 이름을 붙여 모델 정체성 확립에 나선다.

1세대 B5 1994-2001

폭스바겐 그룹의 멀티 플랫폼인 B5를 기반 삼은 모델. 1988년 개발을 시작해 1994년 10월 첫선을 보였다. 처음에는 세단 모델만 등장했지만, 이후 1995년 왜건 모델인 ‘아반트’를 추가하며 라인업을 늘렸고, 아우디의 네바퀴굴림 구동계 ‘콰트로’를 추가한 다양한 구동계 선택지를 더했다.

요즘도 마찬가지지만,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준비한 것이 인상적. 직렬 4기통 1.6L 엔진부터 V6 2.8L 엔진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두었다. 특별한 부분이 있다면 5밸브 기술의 최초 적용. 아우디 스포츠에서 개발한 5밸브 엔진을 폭스바겐 그룹에서 처음으로 얹은 차다. 이후 포르쉐가 964에서 선보였던 팁트로닉 자동변속기를 가져오기도 했다. 그룹 내에서 아낌없는 투자가 이뤄진 셈이다.

아우디는 1세대 A4(B5)를 통해 럭셔리 세그먼트 공략을 더욱 가속화했다. 과거의 80과 달리 품질을 개선해 고급감을 더욱 강화, 아우디와 A4의 이미지를 끌어올린 것에 1세대 A4의 의의가 있다. 고성능 모델 싸움에도 뛰어들기 위해 별개의 모델로 구분되던 S4도 A4 라인업에 더했다. V6 2.7L 트윈터보 엔진을 얹어 261마력을 내는 S4를 먼저 내놓고, 성능을 더욱 끌어올려 376마력을 내는 RS4를 출시해 두 가지 고성능 모델 라인업을 구축했다.

2세대 B6 2000-2006

지금은 현대·기아차의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는 피터 슈라이어가 디자인을 맡아 바우하우스의 기조를 선보인 모델. 2000년 10월 출시됐다. 플랫폼은 폭스바겐 B6 플랫폼. 2세대의 특징이라면 구동계 범위를 한층 강화한 것. 1.8L 터보 엔진의 성능을 150마력에서 180마력으로 끌어올리고, 2.8L 엔진을 3.0L 엔진으로 바꾸는 등 엔진 라인업을 정리했다. 콰트로 시스템은 5:5 앞뒤 고정형 토크 배분식이었다.

A4의 앞바퀴굴림 모델에 CVT 변속기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기존의 자동변속기보다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이유에서였다. 또한 A4 라인업에 최초로 카브리올레를 더한 모델이기도 하다. 예전 80 카브리올레의 후계 모델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였다. 전동 소프트탑은 30초 만에 지붕을 열고 닫았다. 이후 V8 4.2L 엔진으로 344마력을 내는 S4를 추가해 고성능 모델 시장도 다시 두드렸다. 하지만 RS4는 출시되지 않았다.

3세대 B7 2004-2008

2004년에 등장했다. 매번 플랫폼을 바꾸던 A4가 폭스바겐 B6 플랫폼을 계속 사용했다는 것이 살짝 의아하다. 대신 스티어링 세팅, 서스펜션 지오메트리를 바꾸는 등 승차감 향상에 중점을 뒀다. 내비게이션 시스템, 전자식 ESP를 더하는 등 편의장비도 크게 늘었다. 3세대 A4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엔진 라인업에 직분사 엔진을 도입했다는 것. FSI, TFSI 등 휘발유 직분사 엔진 및, TDI 디젤 직분사 엔진 또한 도입되어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다.

또한 B6에서 사라졌던 아우디 RS4를 되살렸다. V8 4.2L 자연흡기 엔진으로 최고출력 420마력을 내는 괴물. 자연흡기 엔진으로 엔진 배기량 1L당 100마력을 내는 셈이다. 콰트로 시스템 또한 RS4에 맞게 신형 토센 T-3 시스템을 사용했다. 앞뒤 토크 배분은 고정형이었는데, 뒷바퀴굴림의 느낌을 좀 더 강조하기 위해 4:6으로 바꿨다.

4세대 B8 2007-2015

2007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됐다. 신형 모듈러 플랫폼인 B8 플랫폼을 달아 혁신적인 성과를 거뒀다. 오버행 엔진 마운트 방식을 통해 프론트 액슬을 기존 모델에 비해 152mm 더 앞으로 보낼 수 있었다. 앞뒤 오버행 또한 줄여 휠베이스가 기존 모델보다 160mm나 더 늘었다. 전체적인 크기가 늘어났음에도 공차중량을 10% 가까이 줄인 것도 특징이다. 이로 인해 무게중심을 가운데로 두게 되면서 안정감이 좋아졌다. 스티어링 랙 또한 개선해 역대 A4 중 가장 핸들링이 뛰어난 모델로 자리 잡았다.

당시 최첨단 장비를 여럿 달아 ‘기술의 진보’라는 아우디의 브랜드 가치를 명확히 한 모델. LED 주간주행등, MMI 시스템, 속도 감응형 파워 스티어링, 레인 어시스트, BLIS,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드라이브 셀렉트, 코너링 헤드램프 등 여러 편의장비를 달았다. 또한 중국 공략을 위해 A4L을 최초로 출시하기도 했다. 휠베이스를 60mm 늘려 뒷좌석을 선호하는 중국시장에 맞춘 모델. 중국에만 출시됐다. 차체를 넓히고 최저 지상고를 높여 오프로드 분위기를 낸 올로드 콰트로 또한 있다.

5세대 B9 2015-

80과 A4 전체 역사를 합치면 9번째 모델. 2015년 9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했다. 전 세대 모델보다 120kg 가벼워진 새로운 플랫폼 위에 아우디의 최신 전자장비를 아낌없이 더해 경쟁력을 강화한 신작. 2016년 5월 국내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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