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오는 26일부터 29일(현지시각)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리는 '2016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44th ADAC Zurich 24h Race)에 참가한다고 25일 밝혔다.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는 올해로 44회를 맞이했다. 참가 차량이 약 25km의 코스를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주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총 주행 거리를 측정해 순위를 매긴다. 배기량 등에 따라 20개 이상의 참가 클래스를 운영 중이며 한 번에 약 150대의 차량이 동시에 주행한다.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큰 고저차와 다양한 급커브 등으로 인해 '녹색지옥'으로 불린다. 가혹한 주행 조건을 갖추고 있어 참가 차량 완주율은 50~60% 대에 불과하다.
그동안 현대자동차는 독일판매법인과 슈만 레이싱을 통해 i30, 벨로스터, 제네시스 쿠페 등 양산 모델로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에 참가해왔다. 슈만 레이싱은 독일 현대자동차 딜러 연합회 회장인 슈만형제(피터 슈만, 위르겐 슈만)가 만든 레이싱 팀으로 현대 자동차로 꾸준히 뉘부르크링 24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1.6L 터보 엔진의 i30, 벨로스터 터보로 참가한 SP2T 클래스뿐 아니라, 2.0L 터보 엔진의 차량이 속하는 SP3T 클래스에 새롭게 출전한다. SP3T 클래스에 출전하는 차량은 양산차가 아닌 개발 중인 차량이다. 외관은 i30와 같지만 2.0L 터보 엔진을 달았다. 고성능 N의 첫 모델을 위해 개발 중인 엔진이다.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이 엔진은 최고출력 236마력, 최대토크 31.5kg·m를 내는 것으로 나온다.
현대자동차는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 참가를 앞두고, 고성능 N 엔진의 혹독한 테스트를 통한 개발 스토리를 담은 <[Hyundai N] N in Progress I 엔진 편> 영상을 현대자동차 브랜드 홈페이지(http://brand.hyundai.com/ko/challenge/n/ninprogress.do) 및 유튜브(https://youtu.be/3l5m1FkI_uM)에 공개했다.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은 지난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 시작을 알렸다. 가혹한 주행조건과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상황이 발생하는 실전 레이스 참가를 통해, 기술과 부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도전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대자동차는 모터스포츠를 통해 극한 상황에서의 차량 성능 확보 및 전반적인 기술 수준 극대화를 위한 담금질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얻은 기술에 대한 영감과 경험으로 운전자들이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고성능 N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6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 우리나라 선수 2명이 참가한다. 본지 로드 테스터로 활동중인 강병휘 선수와 현대자동차 연구원인 최장한 선수다. 강병휘 선수는 아드레날린 레이싱 소속으로 V5(2500cc~3000cc 이하) 클래스에서 BMW Z4 E86을 탄다. 최장한 선수는 헬보이 레이싱 소속으로 V4(2500cc~3000cc 이하) 클래스에 BMW 328i E90을 타고 참가한다. 현대차와 더불어 한국인 두 선수의 선전을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