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라인업의 최고봉, 포르쉐 911 터보 S
상태바
911 라인업의 최고봉, 포르쉐 911 터보 S
  • 그렉 케이블(Greg Kable)
  • 승인 2016.05.20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성능, 핸들링, 재미 등 모든 요소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신형 포르쉐 911 터보 S는 상당히 많은 것을 갖춘 차라 처음 몰아서는 압도할 수 없을 것이다. 가장 놀라운 점은, 단지 페이스리프트에 불과한 모델인데도 엄청난 성능 개선을 했다는 것이다. 991 시리즈의 911 터보 S는 2013년 하반기에 첫 출시됐다. 엄청난 속도와 완벽한 능력으로 우리를 날려버렸다. 신형 페이스리프트 모델 또한 마찬가지로 우리의 정신을 아득히 날려보내려 든다. 0→시속 100km 가속 시간은 공식적으로 2.9초에 불과하며, 최고시속은 330km다. 속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역학을 다루는 그들의 기량이 커다란 진보를 거뒀으며, 그 어느 때보다 운전이 더욱 기억 속에 남을 차가 됐다는 것이다.
 

수평대향 6기통 3.8L 트윈터보 엔진은 연료 분사 시스템 및 인렛 포트를 개선했다. 터보 S를 위해서는 신형 58mm 가변-날개 터보차저가 적용됐다. 변경의 결과 최고출력은 580마력으로 올랐다. 이는 기존 911 터보 기본형 모델에 비해 50마력 더 높다. 최대토크는 71.3kg·m이며, 오버부스트 시 76.5kg·m까지 오른다. 


저항을 줄이고 더 날카로운 스로틀 반응을 만들기 위해, 네바퀴굴림 터보 S에는 다이내믹 부스트라고 불리는 기능이 적용됐다. 스로틀에서 발을 떼어도 짧은 순간 동안 터보차저의 부스트 압력을 유지해주는 기능이다. 포르쉐는 스로틀을 다시 밟을 때의 반응이 개선됐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스포트 및 스포트 플러스 모드에서는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
 

스타일링 변경은 미묘하다. 앞범퍼와 스플리터를 살짝 바꾸고, 신형 20인치 센터록 휠을 끼웠다. 뒷모습을 보면 테일램프와 엔진 커버가 바뀌었다. 뒷범퍼는 모양을 살짝 바꾸면서 사다리꼴의 배기파이프를 달았다. 실내에는 360mm 직경의 신형 스티어링 휠을 달았다. 돌려서 쓰는 로터리 방식의 드라이빙 모드 컨트롤러 기능을 달고 있다. 새로 스포츠 리스폰스(반응) 버튼이 생겼다. 4개의 주행 모드 중 어떤 상황에서라도 버튼을 누르는 순간, 20초 동안 최대 가속이 가능하도록 반응성을 최대화 하는 것이다.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신형으로 거듭났다. 4세대 터치스크린 및 연결 기능을 강화했다. 다른 옵션으로는 레이더 차선 변경 시스템이 있으며, 립 스포일러를 보호하기 위해 저속에서 차체 앞을 40mm 들어올릴 수 있는 리프트 기능이 있다.
 

우리는 그동안 911 모델이 상품 중기에 와서 성능을 약간 끌어올리는 것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다르다. 전통적으로 더하던 수준보다 더 많은 성능을 더했다. 신형 터보 S는 사납도록 빠르다. 2.9초라는 인상적인 0→시속 100km 가속 성능에 대해 911 상품 기획자인 어거스트 아클라이트너(August Achleitner)는 중점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게다가 그는 2.9초란 발표는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개별적으로 달릴 때 2.6초도 달성했다”라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더 인상적인 것은 0→시속 160km 가속이 6.8초에 불과하며, 80→120km 가속은 경이적인 1.8초에 그친다는 것이다. 이는 폭발적인 가속 능력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부분이다. 심지어 918 스파이더도 이와 동일한 성능을 낼 수 없다고 아클라이트너는 말했다.
 

그렇다고 기존 모델과 비교해 단순히 직선에서만 빠른 차도 아니다. 신형 터보 S는 도로와 레이스 트랙에 도전하는데 적합한 차다.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코너를 돌 때 보여주는 강력한 의지다. 코너에 뛰어들 때면 거대한 운동량에 버티면서, 코너를 빠져나갈 때까지 차체 제어와 접지력을 놀라운 수준으로 유지한다. 포르쉐는 섀시의 세부 사항을 개선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들은 경이로운 일을 해냈다.
 

아주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며 기존에 비해 더욱 즐겁고 재미있는 느낌을 안겨준다. 뒷바퀴 조향 시스템의 튜닝을 더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단순히 생각하면 코너의 정점을 향해 궤적을 맞춰주고, 포르쉐는 코너를 멋지고 정확하게 베어버린다. 개선된 네바퀴굴림 구동계는 이전보다 더 빠른 반응성으로 출력을 쏟아붓는다. 911 터보 S는 굉장히 뉴트럴한 성향을 자랑하지만 솔직히 코너링 스피드는 미친 수준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과속으로 코너 진입을 한다 해도 당신을 영웅처럼 보이게 해준다.
 

코너에 지나치게 빨리 진입했다면, 핸들을 돌리는 첫 단계에서 당신은 약간 언더스티어의 기척을 느낄 수 있겠지만, 그건 한순간에 불과하다. 그리고 당신은 큰 걱정 없이 출력을 더 뽑아낼 수 있을 것이다. 차체 뒤쪽 끝이 가속 페달의 입력에 아주 빠르고 정확하게, 복종하듯 반응하며 이는 마치 뒷바퀴 굴림 자동차를 타고 코너를 빠져나가는 기분을 준다.


키얄라미 서킷을 돌며, 신형 터보 S는 한층 강력해진 능력을 기반으로 그 역동적인 성격의 모든 부분에서 감동을 안겼다. 가속, 정교한 코너링, 제동, 접지력 그 모두가 위대했다. 그 능력 앞에 진심어린 감사를 보내게 될 것이다. 다만 트랙에서 동승하는 차로는 적합하지 않다. 왜냐면 지나치게 빠르기 때문이다.
 

터보 S의 또 다른 영예로운 업적으로는 집으로 향하는 도로의 모든 부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얇은 타이어의 표면이 민감한 부분도 있겠지만, 나는 가장 단단한 댐퍼 세팅에서도 승차감에 매우 만족했다. 다만 늘어난 토크를 끌어오는 과정 때문인지 어쩌다 스톱-스타트 과정 중 충격이 있었다. 그러나 이는 작은 실수에 불과하다. 변속기의 전체적인 작동 과정 및 쉽게 성능을 끌어낼 수 있게 하는 점은 놀랍기 때문이다.
 

기본형 911 터보는 911 터보 S가 할 수 있는 부분의 상당 수를 똑같이 제공한다. 그럼에도 1만8천848파운드(약 3천330만원)더 싸다. 따라서, 터보 S를 주관적으로 정당화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911 터보의 소비자들 중에서도 행운아라면, 터보 S의 배지는 제 값을 할 것이다. 자랑 할 수 있는 데다 0→시속 100km 가속 시간은 918 스파이더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