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오토카〉 21세기의 골프를 위한 미래 기술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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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오토카〉 21세기의 골프를 위한 미래 기술의 향연
  • 맷 버트(Matt Burt)
  • 승인 2016.05.1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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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연구자들은 모든 기술들이 향후 10~15년 내로 적용될 것이라 확신한다

폭스바겐 푸투라(Futura) 콘셉트는 198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베일을 벗었다. 디자인은 21세기의 골프와는 커다란 차이가 났지만, 쇼카에는 미래적인 기술이 가득했다. 그 중 일부는 현행 생산 모델에도 도입되어 있다. 푸투라는 경제적인 다운사이징 엔진을 얹었으며, 자동 주차가 가능했다. 또한 교통 상황을 살피는 레이더를 달았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안전기술을 미리 선보인 예다.

오토카의 기술 담당인 하워드 리(Howard Lee)는 푸투라를 깊게 살폈고, 그 스타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폭스바겐은 푸투라에 부드러운 원박스 디자인을 적용했다. 길이는 길고, 르노 에스파스와 유사한 경사형 윈드스크린을 달았다. 한쌍의 걸윙 도어는 지붕의 센터라인에서 맞물린다. 하단부 도어실은 BMW Z1과 비슷하다. 커다란 윈드스크린과 도어의 조합으로 거대한 유리창을 만들어냈다” 창문은 투명한 안전 유리를 이중으로 겹치고 그 사이 홀로그래픽 포일을 끼워넣은 것. 적외선 감소 효과가 있으며, 태양열의 60%를 차단한다. T자형 롤 오버 프레임을 이용한 덕분에 양쪽 문과 트렁크 도어를 들어내면 지붕 없는 레저용 자동차로도 쓸 수 있다.
 

푸투라는 폭스바겐이 “미래의 엔진”이라 부른 직렬 4기통 1.7L 슈퍼차저 엔진을 얹었다. 최고출력 82마력은 겸손한 수준이지만, 21.7km/L의 뛰어난 연비가 이를 정당화했다. 네바퀴조향 시스템도 달렸다. “속도에 따라 작동하며, 제동과 함께 변화하는 타이어 접지력, 횡풍 등에 맞서 주행 안정성을 높인다. 또한 이를 이용해 푸투라는 아주 좁은 공간에도 주차할 수 있다. 푸투라는 자동으로 주차가 가능하다. 운전자가 해야할 것은 주차공간 옆에 멈춰 버튼을 누르는 것이다. 전자식 스로틀과 파킹 브레이크, 자동 변속기, 전자식 스티어링 휠, 네바퀴 조향 기능 덕분이다. 레이저 센서가 주차 공간을 살피고, 초음파 거리 측정 센서가 컨트롤 시스템과 하나되어 거리를 계산한다. 이를 통해 주차 공간을 파악한 푸투라는 최적의 주차방법을 연산해 움직인다”

실내 또한 혁신이 가득했다. 뒷좌석은 레버를 당기는 것만으로도 아이용 안전시트로 바꿀 수 있었다. 운전자를 위한 디지털 디스플레이도 인상적이다. 교통 상황에 맞춰 추천 속도를 알려주는 기능이 있었다. 계기판 배경색도 바뀌었다. 기본은 검정이나, 앞차에 가까이 붙으면 노란색을 거쳐 빨간색으로 바뀌었다. 또한 조용한 실내 위에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을 달았고, ABS 시스템은 더욱 효율적으로 진화했다.

하워드 리는 “이 모든 기술들이 가져다주는 혜택은 추가 비용을 요구한다. 하지만 폭스바겐의 연구 기술자들은 푸투라에 적용된 모든 기술들이 향후 10~15년 사이 양산차에 적용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썼다. 약간 늦었을 수도 있지만, 폭스바겐의 개발자들은 선견지명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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