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주의자들을 위한 포르쉐 911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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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주의자들을 위한 포르쉐 911 R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6.05.0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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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화된 2인승 911 R은 수동변속기로 보다 즐거운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

포르쉐는 새롭게 선보이는 911 R이 순수한 스포츠카라고 주장하고 있다. 911 R은 무게를 줄이고 500마력의 출력에 뒷바퀴굴림 방식을 적용해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한 모델이다. 911 R이라는 이름은 1967년 탄생한 레이싱 모델에서 물려받은 것이다. 1967년 한정 생산된 오리지널 911 R은 타르가 플로리오(Targa Florio)를 비롯한 각종 세계적인 레이스 대회에 참가했다.
 

새로운 911 R은 911 GT3 RS에서 가져온 4.0L 6기통 수평대향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한다. 최고출력 500마력/8,250rpm, 최대토크 46.9kg·m/6,250rpm의 힘을 발휘하며, 최고시속은 323km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911 R에 수동변속기가 적용됐다는 것이다. 이는 911 GT 라인업에서 수동변속기의 멸종에 분노한 순수주의자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아울러 911 R은 짧은 코너링에 최적화됐다. 특별히 튜닝된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높은 안정감을 유지하면서도 직접적인 코너 진입과 정교한 핸들링을 보장한다. 기계식 리어 차동 잠금 장치는 구동력을 최대로 끌어 올리며, 동시에 포르쉐 세라믹 컴포지트 브레이크(PCCB)가 최대의 감속을 보장한다. 디스크 크기는 앞 410mm, 뒤 390mm이다. 타이어 사이즈는 앞 245, 뒤 305이다.
 

포르쉐 스태빌리티 매니지먼트(PSM)는 911 R에 맞춰 특별히 개조됐다. 저속 기어로 변환 시 간단히 버튼만 누르면 완벽한 기어 조작을 가능하게 해주는 더블 디클러치 기능과 함께 싱글매스 플라이휠도 옵션으로 적용됐다. 이는 엔진의 자연스러운 반응성과 고회전 시의 움직임을 개선해준다. 옵션인 리프트 시스템은 버튼만 누르면 프론트 액슬의 지상고를 약 30mm 높여준다.
 

총 중량이 1,370kg에 불과한 911 R은 911 GT3 RS보다 50kg 가볍다. 외관은 기본으로 돌아간 것이 특징이다. 후드와 윙은 카본 소재로 만들었고, 지붕에는 마그네슘을 사용해 무게중심이 더 낮아졌다. 리어 윈드스크린과 사이드 윈도는 경량 플라스틱으로 제작했고, 실내에서는 흡음재를 줄이고 뒷좌석도 생략했다. 경량 디자인을 위해 에어컨과 라디오를 비롯한 오디오 시스템도 없앴다.
 

911 R은 외관상으로 그 특징을 짐작하기 어렵다. 따라서 911 R의 핵심은 GT3 RS에서 온 구동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차체에 사용된 모든 경량 부품과 섀시는 911 GT3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도로 사용에 초점을 두면서 고정식 대형 리어 윙은 생략됐고, 대신 카레라의 가변식 리어 스포일러와 R 모델에만 적용되는 하단 리어 디퓨저가 다운포스를 발생시킨다. 프론트 및 리어 에이프런은 911 GT3의 것과 동일하다.
 

스포츠 배기 시스템에는 경량 티타늄 소재가 사용됐다. 전면에는 디자인 변경을 거친 스포일러 립이 자리하며, 측면의 포르쉐 로고와 차체를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빨간색 또는 녹색의 줄무늬가 오리지널 모델과의 관계성을 보여준다.
 

카본 소재로 제작된 운전석에 페피타 타탄 패브릭 디자인이 적용된 센터 패널은 1960년대에 최초로 선보인 911을 연상시킨다. 직경 360mm의 R 전용 GT 스포츠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의 조작을 능숙하게 흡수하며, 변속기 조작은 R 전용 짧은 변속기 레버와 클러치 페달을 통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이뤄진다. 조수석 쪽에 있는 카본 트림 스트립에는 911 R의 한정판 고유번호가 새겨진 알루미늄 배지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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