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교집합 PHEV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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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교집합 PHEV 고르기
  • 안민희 에디터
  • 승인 2016.05.0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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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동차 시장의 화두는 PHEV. 국내 출시된 또는 기대되는 다양한 PHEV들을 살펴봤다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러 자동차 제조사들이 PHEV를 준비 중이며, 환경부 또한 PHEV에 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기 때문. 하이브리드와 PHEV의 가격 격차가 줄어든 만큼, PHEV를 선택하기 좀 더 쉬워지는 셈이다. PHEV의 인기를 예상하는 이유는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의 특성 모두를 갖추었다는 데 있다. PHEV는 하이브리드의 배터리를 키우고 외부 충전 시스템을 다는 형태로 제작된다. 전기만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길게 확보하기 위해서다.

PHEV의 전기 주행거리는 EV에 비해 짧다. 하지만 PHEV는 배터리가 떨어져도 하이브리드 모드로 몰면 되니 EV에 비해 주행 가능 거리에 대한 걱정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출퇴근 기준으로 국내 운전자 1일 평균 주행거리는 40km. 전기 주행으로 40km 이상 달릴 수 있는 PHEV를 탄다면, 일상적인 출퇴근은 EV로, 먼 거리를 달릴 때 하이브리드로 달리는 셈이다. 전기차 주행거리가 걱정되는 현재로서는 가장 현명한 타협이다.
 

현재 국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PHEV 모델은 많지 않다. 현대 쏘나타 PHEV, 아우디 A3 e-tron, 포르쉐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 카이엔 S E-하이브리드, BMW i8이 있다. 현대 쏘나타 PHEV가 4천062만원, 아우디 A3이 5천550만원, 포르쉐 카이엔이 1억1천610만원부터, 파나메라가 1억5천900만원부터 시작한다. 각 차종의 다른 구동계와 비교하면 가격 책정은 합리적이라 여겨지지만, 쉽게 노리기 어려운 프리미어 브랜드니 멀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PHEV가 시장 선도 효과를 보이겠지만, 진정한 PHEV의 보급화는 대중 브랜드로부터 시작될 것임은 분명하다. 현대 아이오닉 PHEV, 기아 K5 PHEV 등 국산 모델들이 올해 등장할 예정이다. 수입 브랜드도 PHEV 도입에 적극적이다. BMW 330e, 740e X5 40e, 메르세데스-벤츠 C 350e, S 500e, 아우디 Q7 e-tron, 폭스바겐 골프 GTE, 파사트 GTE, 토요타 프리우스 PHEV, 쉐보레 볼트, 볼보 S60, XC90 PHEV, 캐딜락 CT6 PHEV 등 다양한 모델을 기대해볼 만하다.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천062만~4천179만원

지금 국내시장에서 고를 수 있는 유일한 국산 PHEV. 중형 세단인 쏘나타를 기반 삼아 신선함은 떨어지지만, 일상생활의 유용성과 가격 대 성능비는 최고라 할 수 있다. 최고출력 156마력 직렬 4기통 2.0L 엔진과 68마력 모터를 합쳐 전기 주행거리 44km, 복합연비 17.2km/L을 낸다.
 

아우디 A3 e-tron
5천550만원

연비 위주의 PHEV를 재미로 풀어낸 모델. 기본기 뛰어난 A3을 바탕으로 만든 만큼 탄력적인 핸들링과 안정감이 장점이다. 최고출력 150마력의 직렬 4기통 1.4L 터보 엔진에 102마력 모터를 더해 시스템출력 204마력을 낸다. 전기모터만으로도 최고시속 130km를 낸다. 전기 주행거리는 25km, 복합연비는 14.5km/L다. 성능을 위해 전기를 사용한 디지털 핫 해치다.
 

BMW X5 x드라이브 40e
국내 미발매

BMW는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3시리즈, 7시리즈 등 라인업 전체에 PHEV를 넣고 있다. 친환경 라인업인 ‘i 퍼포먼스’를 내세워 PHEV 등 차세대 구동계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X5 x드라이브 40e는 PHEV SUV의 시작이다. 직렬 4기통 2.0L 터보 엔진에 113마력 모터를 맞물려 시스템출력 308마력을 낸다. 전기 주행거리는 46km. 복합 연비는 영국 기준 23.3km/L이다. 가격은 영국 기준으로 약 8천89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C 350e
국내 미발매
메르세데스-벤츠의 두 번째 PHEV. 벤츠는 앞으로 2017년까지 10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C 350e는 프리미엄 콤팩트 시장 최초의 PHEV라는 의미가 있다. 직렬 4기통 2.0L 터보 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해 시스템출력은 275마력. 전기모터로 최대 30km를 달릴 수 있다. 0→시속 100km 가속은 5.9초, 최고시속은 250km다. PHEV로 전통적인 V6 엔진의 성능을 낸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가격은 영국 기준으로 약 6천300만원이다.
 

아우디 Q7 e-tron
국내 미발매

SUV 최초의 디젤 PHEV. 네바퀴굴림 콰트로 구동계를 유지하며 전기모터를 더했다. 효율 좋은 디젤 엔진에 모터를 더한 결과는 놀랍다. V6 3.0L 디젤 엔진에 모터를 합쳐 시스템출력 373마력, 시스템토크 71.4kg·m을 낸다. 전기모터만으로 최대 56km를 달릴 수 있다. 0→시속 100km 가속은 6초 이하, 최고시속은 225km로 제한된다.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구매에는 꽤 돈이 들겠지만, 그 후에는 돈이 들지 않을 것이란 평이 잘 어울리는 차다.
 

쉐보레 볼트
국내 출시 예정

2세대로 돌아온 볼트는 한결 날렵해진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경제성을 위한 최고출력 102마력의 1.5L 가솔린 엔진에 61마력 모터를 더해 시스템출력 151마력을 낸다. 0→시속 97km 가속에는 8.4초가 걸린다. 일상을 위한 성능으로는 충분하다. 240V 전용 충전 시스템으로 완충에는 4시간 반이 걸리며, 전기모터만으로 최대 80km 주행이 가능하다. 복합 연비는 17.4km/L다. 세금 공제 전 가격은 약 3천860만원이다. 국내 도입 시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
1억5천900만원

고성능으로 유명한 포르쉐. 그들도 PHEV를 만든다. 파나메라와 카이엔의 S E-하이브리드 모델이다. V6 3.0L 슈퍼차저 엔진에 모터를 더해 시스템출력 420마력을 낸다. 0→시속 100km 가속을 5.5초에 끊는데다 최고시속은 270km. 친환경을 위한 PHEV도 포르쉐가 만들면 화끈한 스포츠카가 된다. 전기모터만으로 35km 주행이 가능하다. 복합연비는 10.9km/L. 911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도입될 것이라는 루머도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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