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미쉐린 가이드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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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를 위한 미쉐린 가이드의 역사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6.04.2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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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마침내 미쉐린 스타 식당이 탄생하게 된다. ‘미식가들의 바이블’로 불리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이 연내 발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쉐린코리아는 지난 3월 10일,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이 펼쳐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및 호텔 평가서인 ‘미쉐린 가이드’의 국내 발간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미쉐린코리아 김보형 사장은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된 타당성 조사와 검증을 통해 결정된 사항”이라며 “곧 미쉐린 가이드의 전문 평가원들이 한국 최초의 미쉐린 가이드북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미쉐린가이드 서울편은 글로벌 컬렉션의 27번째 가이드북이자 아시아에서 도쿄, 홍콩-마카오, 교토-오사카에 이어 4번째로 발간되는 것이다. 앞으로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예산과 취향에 가장 적합한 식당과 숙박정보를 제공하고 매년 개정판을 발행하며 영어와 한국어 두 가지 버전, 인쇄본과 디지털 버전도 함께 나온다.
 

미쉐린 타이어는 1889년 프랑스 중부 지역에서 앙드레와 에두아르 미쉐린 형제가 설립했다. ‘이동성의 향상’을 기치로 내건 미쉐린은 1891년 세계 최초로 착탈식 자전거 타이어를 개발했다. 1900년대 포장되지 않은 도로 사정은 열악했다. 때문에 자동차 여행은 모험으로 여겨지던 시절이었다. 미쉐린은 이들 모험적인 여행자들에게 타이어 교체 정보와 도로 정보, 맛있는 식당과 숙박 정보를 담은 가이드를 발간하고 무료로 배포했다. 바로 미쉐린 가이드의 탄생이었다.

여행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미쉐린 가이드는 1920년 유료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돈을 지불하지 않은 것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이 유료화의 계기였다고. 이후 적용되는 나라와 도시들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대표적인 여행 지침서로 명성을 날리게 되었다.
 

미쉐린 가이드는 레드 가이드 컬렉션과 그린 가이드 컬렉션으로 나뉜다. 레드 가이드 컬렉션은 레스토랑과 호텔 평가서이고 그린 가이드 컬렉션은 여행안내서이다. 두 컬렉션 모두 미쉐린에서 엄격하게 훈련받은 평가원이 공정한 기준을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평가결과는 별점 등의 픽토그램으로 표시한다. 레드 가이드 컬렉션의 별 3개는 ‘요리가 매우 훌륭하여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난 가치가 있는 식당’, 별 2개는 ‘요리가 훌륭하여 멀리 찾아갈 만한 식당’, 별 1개는 ‘요리가 훌륭한 식당’을 의미한다. 또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은 별점 대신 빕 그루밍으로 표시한다. 그린 가이드 컬렉션은 별 3개 ‘강력히 추천할 만한 곳’, 별 2개는 ‘추천할 만한 곳’, 별 1개는 ‘흥미 있는 곳’으로 안내한다. 미쉐린 그린 가이드 컬렉션 한국판은 지난 2011년 발간되었다.

미쉐린 가이드의 글로벌 총괄 디렉터인 마이클 엘리스(Michael ELLIS)는 서면을 통해 “서울의 음식 문화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우리의 전문 평가원들은 훌륭한 요리를 발굴하기 위한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서울편 발간 소감을 전달했다. 행사에 참석한 베르나르 델마스 부사장은 “서울편 발간은 한류와 더불어 높아진 한국의 미식 수준이 반영된 것”이라며 “이번 발간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음식문화가 전 세계에 널리 소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서울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식당을 평가하는 데 있어 한국적인 정서를 어떻게 반영할 것이냐는 우려 섞인 질문이 이어졌다. 델마스 부사장은 “접시 위에 올라간 요리만 평가할 것이며 한국만의 식문화를 평가하는 다각적인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김보형 사장은 ‘요리 재료의 수준, 셰프의 창의성, 요리 해석법, 가격대비 합당한 가치, 지속가능성’이라는 5가지 평가 원칙이 변함없이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은 연내 발간되며 2017년판으로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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