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보는 타임머신 알파로메오 박물관
상태바
역사를 보는 타임머신 알파로메오 박물관
  • 안민희 에디터
  • 승인 2016.04.04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물관 하나 없던 미운오리 알파로메오가 다시 박물관을 열었다

이탈리아 아레세(Arese)에는 알파로메오 박물관이 있다. 경영난에 알파로메오 스스로 문을 걸어잠근 곳이지만, 2015년에 리뉴얼을 마치고 문을 열었다.
지난 2009년 알파로메오는 아레세 공장의 폐쇄와 함께 박물관을 닫았지만, 2013년 건축가 베네데토 카메라나(Benedetto Camerana)의 디자인 안을 받아들여 재시공을 시작했다. 이와 같은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이유는 신형 줄리아(Guilia)의 출시를 위한 것. 프리미엄 시장의 탈환을 위해서는 100여 년 넘는 알파로메오의 역사를 강조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박물관의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라 마키나 델 템포’(La macchina del tempo)로, 타임머신이란 뜻이다. 알파로메오 역사를 볼 수 있는 타임머신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쇼룸, 테스트 트랙, 고객 배 구역, 서점, 카페 등의 시설을 갖췄다. 전시 공간은 총 3층이며, 알파로메오를 상징하는 도로용 자동차 및 레이스 카 총 69대를 전시했다.

 

각 층은 ‘연대기’(Timeline), ‘아름다움’(Beauty), ‘속도’(Speed)의 세 가지 테마로 나뉜다. 연대기 구역에는 알파로메오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자동차들이 전시됐다. 알파로메오의 첫 차인 1910년 작 24HP로 시작해 현대의 자동차들로 이어지는 구성. 1930년대의 8C, 1940년대의 6C, 1950년대의 1900과 줄리에타, 1960년대의 줄리아, 1970년대의 알페타, 현대의 158, 8C 등 19대로 알파로메오의 발전사를 엿볼 수 있다.

 

아름다움 구역에는 콘셉트 카 및 알파로메오를 재해석한 이탈리아 디자인 스튜디오와 코치빌더의 명작들이 자리 잡았다. 피닌파리나, 베르토네, 주지아로, 투어링 슈퍼레제라 등이 만든 알파로메오다. 193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투어링 슈퍼레제라는 알파로메오의 코치빌더였다. 1938년 작인 8C 2900B 투어링 베를리네타가 대표적인 모델. 이 외에도 줄리아와 줄리에타의 다양한 버전이 전시되어 있다. 신형 줄리아에 알파로메오의 역사를 덧씌우기 위한 것이다.

 

속도 구역에는 알파의 역대 레이스 카들이 전시되어 있다. 1950년대 F1 월드 챔피언쉽 우승 차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밀레 밀리아, 타르가 플로리오 우승 차 등 자동차 레이싱 초창기에 명성을 떨쳤던 알파로메오를 상징하는 차들이다. 혹시 밀라노를 갈 일이 있다면, 알파로메오 박물관을 가보자. 밀라노 중앙의 가리발디 역에서 약 20km 거리다. 자동차로 갈 경우 약 25분에서 30분이 걸린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로, 목요일은 밤 10시까지 특별 개장한다. 휴무일은 화요일. 입장료는 12유로(약 1만6천원)다. 어플리케이션도 있다.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가능하다. 영어와 이탈리아어를 지원한다.
홈페이지 www.museoalfaromeo.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