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스프린터는? 드래그 레이스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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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스프린터는? 드래그 레이스 열전
  • 맷 프라이어 (Matt Prior)
  • 승인 2016.03.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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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고성능 로드카들이 드래그 레이스로 승부를 가렸다

영화 <캐리비언의 해적>의 시작은 단지 디즈니랜드 안에 있던 놀이 기구였다. 하지만 누군가가 그곳에서 플롯을 엮어냈고, 명배우 조니 뎁을 투입해 지금의 대작을 만들어냈다. 

마찬가지로 이 기사도 처음부터 기획된 것은 아니었다. 그저 우리가 꾸준히 촬영해 온 드래그 레이스 영상에서 출발했다. 누군가의 말 한 마디 때문이었다. “400m 드래그 레이스들을 모아서 우리 독자들에게 더 자세히 알려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이번 기획이 탄생했다.
 


RACE 1 
페라리 458 스페치알레 vs 닛산 GT-R vs 맥라렌 650S 

첫 순서는 기본형 닛산 GT-R과 페라리 458 스페치알레, 그리고 맥라렌 650S. 3대 모두 론치컨트롤을 갖췄고, 기록상으로는 650마력의 맥라렌이 550마력의 닛산 GT-R과 605마력의 458 스페치알레를 압도한다. 

하지만 스타트에서 GT-R이 선수를 쳤다. 놀랄 일은 아니다. GT-R이 네바퀴굴림 시스템 덕을 본 것이니까. 뒤따르던 두 미드십 중에서는 650S가 조금 앞서기 시작했다. 터보의 파워 덕분이다. 그리고 650S는 끝내 GT-R까지 뒤집었다. 

결국 맥라렌 650S는 400m 구간을 10.8초에 통과하며 GT-R과 458 스페치알레를 약 0.5초 차이로 따돌렸다. 나머지 둘은 모두 11초를 약간 넘겼다. 그리고 GT-R이 458 스페치알레보다 아슬아슬하게 더 빨랐지만, 몇 미터만 더 갔어도 스페치알레가 앞설 수 있는 거리였다. 어쨌든 결과는 맥라렌 650S, 닛산 GT-R, 페라리 458 스페치알레의 순서로 끝났다. 

 


RACE 2 
포르쉐 911 터보 S vs 닷지 챌린저 SRT 헬캣 vs 닛산 GT-R 

최고출력 717마력, 최대토크 90.0kg.m의 닷지 챌린저 헬캣은 대단한 물건이다. 그리고 맞수로 가속력이 가장 뛰어난 양산차 포르쉐 911 터보 S와 다시 기본형 닛산 GT-R이 맞섰다. 왜 또 나왔냐고? 911과 GT-R이 비디오에 함께 등장하면 시청자 수가 약 50% 늘어나기 때문이다. 파워가 대등한 911과 GT-R은 흥미로운 한 쌍이다. 
 

결과는 예상대로 911 터보 S의 승리로 끝났다. 더 가벼운 무게와 최고의 론치컨트롤로 무장했기 때문. 하지만 GT-R은 그에 단 0.2초 뒤졌을 뿐이다. 

솔직히 챌린저 SRT 헬캣은 위압적인 파워를 지녔지만 이들을 앞설 수 있는 가능성이 없었다. 론치컨트롤을 갖췄지만 네바퀴굴림에 맞설 만큼 파워를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거친 트랙에서 기록한 12.2초의 수치는 뒷바퀴굴림 야수치고는 준수한 것이다. 

 


RACE 3 
포르쉐 카이맨 GT4 vs BMW M4 vs vs BMW i8 vs 렉서스 RC F 

이번에는 또 다른 뒷바퀴굴림 야수, BMW M4다. 그러나 지금 이곳에서 최고의 가속력을 지닌 BMW 스포츠카는 i8이다. 물론 기록상으로 M4는 0→400m 도달 시간이 12.3초이고, i8은 13.3초다. 하지만 콘크리트 활주로에서 M4는 네바퀴굴림의 i8과 경쟁할 수 없었다. i8은 배터리가 바닥날 때까지 제원 그대로 0→시속 97km 가속 시간 4.5초를 지켰지만, M4는 공식 제원에 표기된 4.1초와는 거리가 멀었다. 

또한, 예상대로 i8은 뒷바퀴굴림 방식의 렉서스 RC F를 약간의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포르쉐 카이맨 GT4는 어느 전장에서나 패배한 적이 없다. 론치컨트롤은 없지만 미드십 엔진의 이점을 살려 트랙션을 최대한 확보했다. 공식 제원의 0→시속 97km 가속 시간 4.6초는 거짓이 아니었다. 400m를 13.0초에 통과하며 i8을 눌렀고, i8 뒤로 RC-F와 M4가 뒤따랐다. 

 

 

 


RACE 4 
BMW X5 M vs 지프 그랜드체로키 SRT-8 vs 포르쉐 카이엔 터보 

이번에는 고성능 SUV들을 모았다. 나는 포르쉐 카이엔 터보에 내기를 걸고 싶었다. 이유는 한 가지. 포르쉐니까. 하지만 제원상 마력 수치는 다른 결과를 암시하고 있었다. 그랜드 체로키는 470마력으로 542마력의 카이엔에 뒤졌고, X5가 다시 567마력 X5가 그에 앞섰다. 

지프는 우렁찬 사운드를 내뿜었지만 스타트에서 가장 뒤졌고, 끝내 판세를 뒤엎지 못했다. 카이엔은 X5 M에 맞서 잘 싸웠지만, X5 M이 약간 더 빨랐고, 그 페이스를 끝까지 지켜 승자가 됐다. 최고속 SUV를 원한다면 X5 M이 정답이다. 

 

 

 


RACE 5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vs 레이스 트럭 

처음에는 데이브 젠킨스의 현행 레이싱 트럭을 준비했었다. 하지만 이 트럭은 무게 5.5톤에 최고출력 1,160마력을 발휘하는 괴물임에도 롤링 스타트에 적합하게 조율되어 이번 드래그 레이스와는 맞지 않았다. 

그러나 젠킨스는 대체 부품을 찾미 못했고, 따라서 우린 차선책으로 약 10년 전의 슈퍼트럭을 섭외했다. 너무 오래됐다고? 하지만 더 많은 튜닝 비용을 들인 것은 물론, 무게 5톤에 최고출력 1,500마력을 뿜어내는 더욱 강력한 상대다. 
 

우리는 이 까다로운 라이벌의 상대로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을 골랐다. 최고출력 550마력에 무게는 2,335kg. 무게 대비 출력에서는 슈퍼트럭의 단연 우세. 그러나 레인지로버는 절반도 안되는 무게 덕에 스타트에서 우위를 점했고, 400m 구간을 12.8초에 통과하며 13.6초로 통과한 슈퍼트럭에 승리했다. 간발의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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