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화합? 사양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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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화합? 사양하겠어
  • 아이오토카
  • 승인 2011.04.3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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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헨리(Alan Henry)의 모터스포츠 통신

살을 에는 바깥에는 여전히 굽이치는 눈이 깊이 쌓여있다. 하지만 2011 F1 세계선수권은 3월초의 시즌 개막전 바레인을 향해 카운트다운을 계속하고 있다. 이때 따뜻한 실내의 벽난로 앞에서 이미 2011 F1 세계선수권의 전망이 이글거리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으레 그렇듯 매스컴은 F1 전망으로 후끈 달아오른다. 레드불에서 마크 웨버가 판세를 뒤집고 절정에 오른 왕자 세바스찬 베텔의 왕관을 빼앗을 수 있을까? 혹은 지난해 타이틀을 눈앞에서 놓친 페르난도 알론소가 과연 올해 부활한 페라리팀에게 타이틀 왕관을 바칠 수 있을까? 최근 페라리 F1 레이싱팀 총책 루카 디 몬테제몰로는 지난 시즌 펠리페 마사가 너무 난폭하게 차를 몰았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그래서 마사에게 F1을 영원히 잊어버릴 곳으로 가는 열차표를 쥐어 모데나 철도역에 내다버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마저 2등석 차표로….

솔직히 레드불 군단의 손아귀에서 챔피언십 트로피를 빼앗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베텔과 웨버가 휴전을선언하고 화해했다는 루머가 사실이 아니기를 간절히 빈다. 사실 지난 시즌 내내 그들의 치열한 경쟁을 원 없이 즐겼다. 때문에 2011 시즌에 두 드라이버가 화기애애하게 나간다면 약간 김이 샐 수밖에 없다.

반면 맥라렌에서는 젠슨 버튼과 루이스 해밀턴이 사이좋게 잘나가고 있지만. 대체로 각 팀의 드라이버들이 서로 적극적으로 각을 세울 때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한다. 지난날 윌리엄즈의 카를로스 로이테만과 앨런 존스를 생각해보자. 로이테만이 존스와 작별을 고하던 날 이렇게 말했다.

“잘 있어, 이제 원한의 칼날을 묻을 수 있겠지?” 농담을 좋아하던 존스는 날마다 한 시간 일찍 일어난다고 했다. 로이테만을 그만큼 오랫동안 미워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존스가 얼른 대답했다. “그래, 이 친구야, 네 등판에 깊숙이 묻어주지!”

앞으로도 이런 팀 분위기가 훨씬 많이 살아나기를….

글ㆍ앨런 헨리(Alan Hen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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