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i20 블루, 현대차 중 가장 효율성 뛰어난 모델
상태바
현대 i20 블루, 현대차 중 가장 효율성 뛰어난 모델
  • 아이오토카
  • 승인 2011.11.03 1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탄한 고속도로 공사 구간에서 6단을 넣고 시속 80km로 달리면 엔진이 툴툴거린다. 이를 통해 i20 블루가 27km/L의 복합연비를 어떻게 달성했는지 조금은 눈치챌 수 있다. 블루의 6단 변속기는 일반 i20 디젤의 것보다 길지 않다. 하지만 이 차는 시속 90km 이후에나 톱 기어를 쓸 수 있는 슈퍼미니이다. 추세가 그러하니, 단점으로 꼽을 수는 없다.

23.8km/L 연비의 일반 i20 디젤과 달리 블루에는 스톱-스타트, 뒷바퀴 윈드 디플렉터, 뒤 서스펜션 바닥 커버 등이 추가되어 있다. 엔지니어링을 공부하던 시절에 들은 바에 따르면, 자동차 공기역학 효율의 최대 30%는 밑쪽에서 얻어진다고 한다. 따라서, 차의 아래쪽을 공략하면 수확이 손쉬울 수 있다. 그리고, 당연히, 구름저항이 적은 타이어를 끼웠다. 그 결과 블루는 바탕으로 삼은 기본형 컴포트 트림 차보다 12% 낮은 배출가스를 뿜는다. 98g/km의 CO₂배출은 현대차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심지어 i10 시티카보다도 낮다. 블루의 배출가스는 포드 피에스타 에코네틱보다 3g/km 높지만 i20은 1천300파운드(약 220만원)가 저렴할 뿐더러 도로세 면제 대상이 되긴 마찬가지이다. 사양도 아주 좋다.

좋지 않은 것은 피에스타와 달리 운전재미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공회전 때 투덜거리는 디젤은 속도를 내면 잦아들긴 하지만 정숙성면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승차감과 핸들링 조율은 대체로 괜찮다. 하지만 에코 타이어가 연비와 배출가스 수치 그리고 아마 승차감에 기여하는만큼, 스티어링의 부정확함과 반응 부족에도 기여하기 때문에 동급 수준에 미달한다. 포드 피에스타는 이에 대한 보완책을 찾아냈었다.

다른 관점에서는 현대차도 예상했던 만큼 괜찮았다. 실내 마감은 평균적인데 피에스타, 복스홀 코르사, 폭스바겐 폴로보다는 고급감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 가운데 어떤 차도 현대만큼 싼 가격에 이만한 배출가스 성능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글ㆍ맷 프라이어(Matt Prior)

SO GOOD
■ 적은 배출가스, 좋은 연비
■ 넓은 실내
■ 좋은 사양과 가격

NO GOOD
■ 평균적인 엔진 정숙성
■ 늘어진 스티어링
■ 감성 품질이 떨어지는 실내 마감

FACTFILE
HYUNDAI i20 BLUE

가격 £13,195(약 2천230만원)
최고시속 174km
0→시속 100km 13.5초
연비 27.0km/L
CO₂배출량 98g/km
무게 1222kg
엔진 4기통, 1396cc, 터보디젤
최고출력 90마력/4000rpm
최대토크 22.4kg·m/1750~2750rpm
변속기 6단 수동
*제원은 영국 기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