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승자와 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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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승자와 패자
  • 스티브 크로플리 (Steve Cropley)
  • 승인 2016.02.04 0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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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역사상 2015년만큼 바쁘고 활기차며 논란이 큰 해는 없었다. 다양한 화제와 사건을 되돌아봤다 
 


■ 2015년의 승자들 
 

3기통 휘발유 엔진을 내세운 메이커들(BMW, 미니, 포드, 푸조-시트로엥, 토요타, 르노, 복스홀/오펠)은 저가 모델에 아주 세련된 속살을 담아냈다. 
 

전기차 메이커들 : 전기차 수요는 4배로 늘었다(보잘 것없는 판매량으로 시작했지만). 
 

재규어는 빛나는 한 해를 보냈다. 이익을 둘러싸고 일어났던 의문을 정면으로 돌파했다. XE와 부활한 XF가 이끌었고, 새로운 SUV 모델 F-페이스의 출시가 임박했다. 

 


■ 2015년의 패자들 
 

폭스바겐, 아우디, 세아트와 슈코다는 여기서 되풀이할 필요도 없이 세계 각국에서 터져 나오는 사건의 표적이 됐다. 

시계 시장에서 디젤차 수요는 앞서 말한 스캔들로 크게 줄었다. 자동차 업계는 연비에 대한 약속을 실천한 적이 없다는 혹독한 비판에 직면했다. 

유럽연합의 배기검사 체계는 폭스바겐 스캔들 여파로 완전히 불신당하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 경영진은 디젤차 스캔들 이전보다 소유 주식 가격이 10~20% 떨어졌다. 

 


■ 2015년의 대사건 
 

폭스바겐은 충성스런 고객뿐만 아니라 65만 사원 대다수를 속였다. 미국에서 테스트를 거친 뒤, 디젤뿐만 아니라 휘발유 모델의 엔진도 관련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합법적인 배기시험 결과를 왜곡하는 불법 소프트웨어를 달았다는 것이었다. 

폭스바겐은 불법행위를 시인하고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기존 차량의 수리기간을 1년으로 잡고 있다). 하지만 범법자가 누구이고, 어떻게 그 사건이 일어났는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그때까지는 아무리 그럴 듯한 사과를 하더라도 믿을 수 없다. 폭스바겐은 배기 사기극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를 밝혀야 한다. 

 


■ 준비를 끝낸 2015년의 스타들 
 

알파로메오 줄리아 
알파로메오가 앞으로 새롭게 내놓을 7대의 신차 가운데 첫 번째. 공개된 후 전문가들과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가까운 과거에 나온 모든 알파를 모조리 압도할 전망이다. 
 

애스턴 마틴 DBX 크로스오버 
애스턴 경영진은 한 해 7천대를 팔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여성을 비롯해 지금과는 다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새 모델이 필요하다. 
 

벤틀리 EXP 10 스피드 6 
이 차는 중요한 사명을 지니고 있다고 벤틀리는 말했다. 한 해 2만대 이상을 만들어 이른바 규모의 경제로 이익을 다져야 한다. 그래서 판매량의 기복이 컸던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벤틀리 벤테이가 
벤틀리는 최초의 SUV가 완성되기도 전에 예상 생산량을 60%나 끌어올렸다. 약 3억5천만원의 차에게 이런 경우는 결코 흔하지 않다. 하지만 벤테이가는 다르다. 
 

포드 포커스 RS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 나왔을 때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무엇보다도 이 차는 포드가 고성능 차량 분야에 돌아온다는 신호다. 
 

포드 GT 
포드의 전통주의자들은 오랜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신형 GT 슈퍼카는 이미 르망 24시간 승리를 겨냥하고 있다. 이번에는 만만찮은 도전이다. 
 

혼다 NSX
마침내 혼다가 하이브리드 슈퍼카를 내놨다. 혼다 소이치로의 창업 철학에 충실하고, 고능성이며 고효율인 차에 잠재적 고객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재규어 F-페이스 
재규어는 신형 SUV의 베일을 벗겼다. 경영진은 재규어의 역사상 이익이 가장 클 것이며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리라 본다. 
 

마쓰다 RX-비전 콘셉트 
마쓰다는 도쿄모터쇼에서 새로운 플래그십 로터리 스포츠카를 미리 보여줬다. 이전에 나온 쿠페의 아름다움을 축하하고 개선했다. 

 


■ 이제 안녕, 우리가 떠나보내야 했던 것들 
 

2015년의 최대 트렌드는 자연흡기 고성능차의 몰락이었다. 이제 자연흡기 엔진은 멸종위기를 맞았다. 특히, 포르쉐 911의 터보 엔진 시대가 시작되면서 이 사태가 얼마나 달라졌는가를 깨닫게 됐다. 새 엔진은 경제성과 CO₂ 배출량, 그리고 퍼포먼스에 기적을 낳고 있다. 하지만 자연흡기 수평대향 6기통의 울부짖음과 개성이 그리울 것이다. 이제 터보가 없는 911을 원한다면 GT3 배지와 그에 걸맞은 가격을 받아들여야 한다. 
 

아울러 페라리 458 이탈리아의 퇴장을 거론해야겠다. 고회전대의 종교적 열망에 가까운 감동을 불러일으킨 사운드를 자랑하는 차다. 신형 488 GTB는 어느 모로나 훨씬 더 좋은 차량이지만, 사운드만은 458 이탈리아에 미치지 못한다. 앞으로 오랫동안 458을 V8 사운드의 정점으로 뒤돌아볼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W204 메르세데스-벤츠 C 63 AMG에 큰 매력을 선사했던 고회전 엔진이 그리워질 것이다. 자연흡기 V8 ‘B8’ 아우디 RS4도 소리 없이 가격표에서 사라졌다(아직 RS5에는 있지만,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차세대 RS4와 5는 터보를 받아들이게 된다. 다만 아우디는 트렌드를 살짝 비켜났다. 신형 R8은 고회전 자연흡기 V10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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