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차는 고속도로에서 완전히 스스로 달린다. 다만 교통법규에 따라(시험용 버전이라는 사실 때문에) 언제나 한 사람이 운전대를 잡고 있어야 한다. 차에 달려있는 12개의 센서가 트렁크에 담겨있는 모뎀에 데이터를 전달한다. 그러면 첨단 GPS 시스템과 차세대 BMW 액티브 크루저 컨트롤, 차선탐지 시스템과 차내 구동장치에 데이터를 전달한다. 그 모든 기술이 정확하게 차를 몰고, 다른 차와의 충돌을 막는다. 하지만 언제든 운전자가 브레이크나 스티어링으로 자동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다.
때문에 BMW는 개발작업을 도로에서 하기로 했다. 이 단계에서는 시가지와 B급 도로는 너무 위험하다. 그에 비해 고속도로는 훨씬 안전했다. 선명한 차선표시와 여유 있는 차간거리 덕택에 센서가 한층 쉽게 기능을 발휘했다. 고속도로에 들어갈 때까지는 운전자가 조종한다. GPS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느긋하게 등받이에 기대고 있을 처지는 아니었다. 고속도로까지는 운전자가 몰고, 이후부터 자동차가 알아서 달린다.
이 차들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한 2개 시스템이 앞으로 등장하게 된다. 비상 제동 지원장치와 교통 체증 지원장치. 비상 제동 지원장치는 운전자의 건강상태를 탐지하고, 가령 심장발작을 일으킬 경우 갓길에 차를 세운다. 교통 체증 지원장치는 막히는 도로에서도 최고시속 40km까지는 스스로 주행한다. BMW는 두 시스템이 언제 양산차에 실릴지 확실히 말하지 않았다. 다만 둘 가운데 교통 체증 지원장치가 먼저 실용화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