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쟁이 해치백,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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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쟁이 해치백,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 안민희 에디터
  • 승인 2015.12.1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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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리프트를 마친 A클래스를 타고 아우토반과 서킷을 누볐다. 가장 강력한 핫 해치는 변화가 아닌 성숙을 택한 세련미가 돋보였다. 숨겨놓은 야성까지도…

목적지인 드레스덴에는 한밤에 도착했다. 예술과 문화의 도시이자 폭격을 맞고 되살아난 재건의 상징. 조명을 받아 환히 빛나는 옛 건물들이 아름답다. 이곳에서 화장 고치고 돌아온 메르세데스-벤츠의 막내 A클래스를 만난다. 마중 나온 이에게 혹시 벤츠와 드레스덴이 무슨 관계가 있나 물으니 아니란다. 독일의 여러 장소를 옮겨가며 시승회를 여는데, 이번에는 드레스덴일 뿐이라고. 

이제 이 길을 달릴 때다. 먼저 가볍게 화장을 고친 A클래스에 대해 공부할 시간. 청포도색 A200d이 윙크하듯 헤드램프를 켜고 인사한다. 젊은 마음을 잡기 위해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부터 추가된 색깔이라고. 색의 이름은 초록색 광물에서 따온 ‘알바이트 그린 메탈릭’. 조금 더 낭만적인 이름을 붙여도 좋았을 것이다.
 

디자인 변화는 오묘하다. 변화가 아닌 성숙이 이번 페이스리프트의 핵심. 메르세데스-벤츠의 콤팩트 카 치프 엔지니어인 더크 스트리처트(Drike Sterichert)는 “디자인을 많이 바꿀 필요가 없었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대신, 감정적으로 호소할 수 있는 부분을 늘렸다고. 스포티한 모습을 위해 앞 범퍼에 알파벳 ‘V’자 모양을 조금 더 도드라지게 해 화살촉과 같은 모양을 냈고, 이와 어울리는 신형 LED 헤드램프도 달았다. 스포티함을 위한 변화다. 동시에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하기 위해 다이아몬드 그릴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머플러 그릴도 뒷범퍼에 자연스레 합쳐 뚜렷하게 보이게 했다. 기능성보다는 멋을 내기 위한 요소다.
 

실내의 구조는 바뀌지 않았지만, 재질과 트림의 소재를 바꿔 고급스러워졌다. 다양한 취향에 맞추기 위해 선택 범위도 늘렸다. 계기판 디자인이 바뀌었고, 멀티미디어 스크린 크기는 8인치로 늘어났다. 편의장비 및 옵션 또한 크게 늘었다. 애플 카플레이, 미러링크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한 여러 색깔 조명으로 은은한 멋을 내는 앰비언트 라이팅, 주행 모드를 바꾸는 다이내믹 셀렉트, 주행과 도로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서스펜션의 강도를 조절하는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이 추가됐다. 스포티한 주행도, 편안한 주행도 모두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숨은 공신. 내비게이션을 따라 천천히 주행을 시작했다. 
 

A200d의 엔진은 직렬 4기통 2.1L 디젤. 최고출력 136마력을 3,200~4,000rpm에서, 최대토크 30.6kg.m을 1,400~3,000rpm에서 낸다. 자동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맞물려 앞바퀴를 굴린다. 출발 가속이 상당히 가볍다. 저회전부터 충분한 힘을 내는 데다, 이를 꾸준하게 유지하기 때문. 공회전 상태에서는 디젤 엔진의 음색이 그대로 들린다. 저속부터 엔진음을 꽉 막아두려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속도를 올려 달리기 시작하면 상당히 조용하다. 오밀조밀하게 짜 맞춘 기어비 덕분에 회전수를 낮게 유지하고, 방음 대책이 뛰어나다. 
 

어느새 한적한 독일의 시골길에 들어섰다. 바깥으로 보이는 것은 밭과 산뿐. 간혹 조용한 마을이 나타날 때면 속도를 줄여 조용히 지나가야 했다. 대부분의 도로 노면은 매끄럽지만, 종종 소보로빵 같은 노면을 만났다. 그럼에도 노면의 충격을 삼키고 되돌리는 과정이 매끄럽다. 시승차는 어댑티브 댐퍼를 달지 않은 모델인데도 말이다. 승차감은 살짝 단단한 편이다. 가장 인기 있는 해치백 중 하나인 폭스바겐 골프와 비교할 때 서로 다른 지향점이 확실히 드러난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우겨넣는 것은 두 모델 모두 같다. 하지만 벤츠는 편안한 주행에 좀 더 집중한 티가 난다. 더 여유롭다. 느긋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제때 정확한 반응을 끌어낸다. 하지만 좀 더 자극이 적고 부드럽게 느껴진다. 
 

절반쯤 왔을까. 어서 A45 AMG를 몰아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벤츠가 자신 있게 말하는 ‘가장 강력한 핫 해치’를 느껴보고 싶었다. A45 AMG의 변화는 일반 A클래스보다 더 드라마틱하다. 구동계는 기존의 것과 같지만, 출력을 늘리며 기어비를 바꾼 결과 0→시속 100km 가속시간이 이전 모델 대비 0.4초 줄어들었다. 4.2초로 짜릿한 성능을 내는 양산형 핫 해치 중에서도 가장 빠른 차가 됐다. 물론 진짜 승부는 서킷에서 갈리겠지만. 시동을 걸자 고성능 엔진 특유의 묵직한 배기음이 바닥에 깔리듯 퍼진다. 옵션으로 달린 스포츠 배기 시스템 덕분이다. 머플러 그려진 버튼 누르자 스포츠 배기 상태가 해제됐다. 음색이 낮아지며 조용해진다. 물론 귓가에는 여전히 소리가 맴돌지만 딱 듣기 좋은 정도다. 
 

오래된 건물을 배경으로 알록달록한 새 차들이 줄지어 거리를 달린다. 사람들의 눈빛엔 호기심이 서렸다. 빤히 쳐다보는 젊은 커플이 눈에 띄었다. 손을 들어 인사하자, 손을 흔들어 답한다. 예쁜 차는 절로 미소를 부른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일까? 멋진 배기음을 들려줄 생각으로 가속페달을 슬쩍 밟았다. 우당탕탕 소리 내며 뛰쳐나간다. ‘생각보다 반응이 빠른데?’ 알고 보니 드라이브 모드가 ‘스포츠’에 있었다. 동승자의 안색을 살피며 ‘컴포트’로 주행 모드를 바꾼다. 

A45 AMG의 엔진은 직렬 4기통 2.0L 터보. 최고출력 386마력(ps)을 6,000rpm에서 내고, 최대토크 48.4kg.m을 2,250rpm부터 5,000rpm까지 유지한다. 양산형 2.0L 엔진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작은 엔진에서 큰 힘을 뽑아내기에 저회전에서는 약간 반응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찾아보기 어렵다. 저회전부터 빠른 응답성을 끌어내는 트윈스크롤 방식의 터보차저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페이스리프트 이전의 모델은 최고출력 360마력을 냈다. 이 정도만 해도 상당한 수준이지만, AMG는 A45 AMG의 성능을 더 끌어올리는 승부수를 뒀다. 고성능 해치백, 핫 해치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유지해 바탕 모델이 되는 A클래스의 존재감을 확연히 하려는 작전이다. 벤츠는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라고 이를 설명하지만, 솔직히 바라본 바로는 A클래스의 굳건한 자리 확보를 위한 싸움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창밖으로 흐르는 풍경이 몇 번이고 바뀐 끝에 아우토반에 들어섰다. 익숙해질 겸 아우토반의 분위기를 살피며 천천히 속도를 높였다. 흔히들 아우토반을 무제한 속도의 성역으로 알고 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법칙이 있다. 합류와 출구 지점이 없어 소통량이 유지되는 ‘닫힌 구간’에서만 무제한 주행을 허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이는 표지판을 통해 알 수 있다. 제한속도는 각 구간마다 달라지지만 대체로 130km 선이다. 합류, 출구 구간 및 공사 구간에선 제한속도를 더 낮춘다. 

시속 130km로 달리며 무제한 구간의 시작을 기다렸다. 과속카메라 앞에서 속도를 줄이면 되지 않느냐고? 독일에서 과속카메라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은 불법이다. 한국처럼 어느 정도 거리에 있다는 표시도 없다. 게다가 풀밭 등 보이지 않는 곳에 절묘하게 숨겨놨기에 찾고 속도를 줄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오래 참았다. 드디어 무제한 속도 구간이 시작됐다. 주행모드를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바꾸고 가속페달을 꾹 밟았다. 순식간에 소리 지르며 뛰쳐나간다. 속도계 바늘은 튀어 오르는데, 이상하게도 속도감이 쉽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엔진 질감이 상당히 기계적이다. 최고출력을 위해 철저하게 다듬은 직렬 4기통 엔진에서 느낄 수 있는 공통적인 질감. 다중 연료분사 및 점화 방식, 신형 배기 캠샤프트를 적용하고, 타이밍과 터보차저의 제어를 최적화했다. 더 큰 출력을 내기 위해 점화 과정을 재구성했다. 최고 부스트압은 1.8바로 그대로 두면서도 최고출력을 높이기 위한 비책이다. 
 

엔진 회전이 아주 매끄러운데, 내구성마저 좋단다. 알루미늄 크랭크 케이스, 무게를 덜어내며 균형을 맞춘 크랭크, 강철주조 크랭크 샤프트, 마찰에 최적화된 피스톤 링을 끼운 주조 피스톤을 사용했고, 실린더 벽에는 ‘나노 슬라이드’ 기술을 더했다. 또한 냉각 시스템도 개선했는데, 이는 레이스 및 서킷에서의 내구성 확보를 위한 것이다.

속도가 꽤 올랐는데도, 가속력이 쉽사리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전 영역에서 힘을 손쉽게 끌어내기 위해 기어비를 조절했기 때문. 기어비를 높이면 낼 수 있는 속도는 줄어들지만, 엔진의 힘을 더 강렬하게 전달할 수 있다. 그래서 AMG 전용 자동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각 단 비율을 더 가깝게 좁혀, 변속을 거듭하며 더 빠르게 가속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3~7단까지의 기어비를 좁혀 고속 영역에서의 가속을 끊임없이 잇도록 했다. 
 

순식간에 시속 250km에 도달했다. 아직까지 힘은 충분하다는 판단. ‘좀 더 가속해볼까?’ 시선은 저 멀리 고정됐고, 온몸의 감각이 슬슬 깨어나기 시작한다. 차가워진 머리로 차의 거동을 읽으려 애쓴다. 아무리 봐도 아직 한계는 아니다. 불안함은 없다. 4매틱 네바퀴굴림 시스템이 도로를 꽉 잡고 있기 때문. 작은 차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흔들림과 불안함을 어댑티브 서스펜션과 네바퀴굴림으로 철저하게 없앤다는 판단이다. 아우토반의 고속주행을 생각하고 만드는 차 만들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아우토반을 빠져나와 산길에 들어서니, 유로 스피드웨이 라우지츠(Lauzits) 서킷이 보인다. 이곳은 DTM(도이치 투어링 마스터스) 경주가 열리는 서킷. 벤츠와 아우디, BMW가 치열한 격전을 펼치는 현장이다. 이곳에서 DTM 레이서를 따라 달릴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설렌다.레이서를 쫓아가며 똑같이 달리기만 하더라도, 올바른 주행법을 배울 수 있다.

그래서 인스트럭터의 AMG GT 바로 뒤에 자리를 잡았다. 서킷 주행에 앞서 주행 모드를 ‘레이스’로 바꿨다. 모든 A45 AMG에서 레이스 모드를 고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AMG 다이내믹 플러스 패키지’를 골라야 택할 수 있는 모드다. 최고시속을 270km까지 풀어주고, 레이스 수준의 반응성을 만들어준다. 엔진과 가속페달의 반응은 ‘스포츠 플러스’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서스펜션도 더 단단해진다. 
 

가장 큰 차이는 주행 안정 프로그램(ESP)의 스포츠 모드와, 추가로 달아주는 앞바퀴 축의 기계식 록킹 디퍼렌셜(LSD). ESP의 간섭을 슬쩍 느슨하게 풀어 스포츠 주행에 필요할 때만 개입하게 해준다. 게다가 앞바퀴에 달린 기계식 LSD가 더욱 강력한 가속을 보장한다. 요즘 유행하는 전자식 LSD가 브레이크를 걸어 코너링을 돕는다면, 기계식 LSD는 힘을 고르게 전달해 코너를 빠져나와 더 빠르게 가속할 수 있도록 돕는 용도다. 

주행이 시작됐다. 잘 따라오면 점점 속도를 높이겠다는 공약 아래, 그의 주행 궤적을 그대로 따른다. 어디서나 마찬가지겠지만 초반에는 서킷의 특징 및 노면의 상태를 살피고, 진행자를 그대로 따라가며 서킷을 효과적으로 타기 위한 주행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이것만 해도 상당히 빨라질 수 있다. 점점 속도가 오른다. 하지만 빠르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러더니 준비가 됐는지 묻더니 뛰쳐나간다. 
 

주행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저 따라가기에도 힘에 벅찼다. 그럼에도 마음은 기쁨에 들끓었다. 차와 하나가 되어 아득한 상대에게 도전하는 순간. 차의 진짜 모습이 드러나는 때다. 가속페달을 꽉 밟고 따라갔지만 직선주로에 들어가자 순식간에 거리가 벌어졌다. 본능에 불이 붙었다. 직선의 끝. 깊은 코너가 다가왔다. 인스트럭터가 부드럽게 브레이크를 밟는 구간을 지나쳐, 최대한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았다. 순식간에 타이어가 비명을 질렀고, 구동계는 접지력을 유지하려 출력 배분을 순식간에 수도 없이 바꿨다. 위험하지 않냐고? 전혀. 조금도 트랙션을 잃지 않았다.
 

인스트럭터와의 거리가 순간적으로 확 좁혀졌다. 그가 순식간에 방향을 바꿔 가속한다. 스티어링 휠을 왼쪽으로 잡아챘다. 타이어의 비명과 함께 돌아가는 풍경. 아직까진 여유가 있단 얘기였다. 가속페달을 놓을 생각은 없다. 최대한 속도를 높여 연이은 코너를 통과해나간다. 기울임을 최소화하면서 노면을 짓누르는 서스펜션의 반응이 좋다. 놀라운 것은 이 상황에서도 승차감이 뛰어나다는 것.

가능한 맘껏 타보라는 이야기로 들린다. 가속페달을 꾹 밟은 상태로 부드럽게 휘어지는 고속코너를 달려 나간다. 타이어가 한계에 이르렀는지 차가 연신 움찔거린다. 접지력을 잃는 타이어와 접지력을 잡으려는 네바퀴굴림이 계속 티격태격 한다. 하지만 그대로 주행 궤적을 유지한 상태로 가속하며 코너를 빠져나왔다. 네바퀴굴림 구동계의 이점을 온몸으로 체감하는 순간이다. 브레이크를 밟고 떼며 방향을 바꾸고, 가속페달로 코너를 파고들거나 탈출하는 각도를 조절한다.
 

하나도 어렵지 않았다. 균일하게 출력을 올리기에 다루기가 쉽다. 이는 최대토크를 유지하는 엔진의 성격과도 관련이 있다. 갑작스럽게 힘을 터트리는 드라마틱한 맛은 없지만, 정교한 운전에는 이 방법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다. 예측이 쉽고 안정감을 주는 차는 운전이 쉽다. 386마력의 고성능을 누구나 다룰 수 있게 세팅했다는 것에서 벤츠의 의도를 엿본다. ‘모두를 위한 고성능’이랄까.
 

서킷의 질주가 끝났다. 온몸이 후들거렸다. 꼭 아드레날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이제 돌아가는 길만 남았다. 함께 모든 것을 쏟아낸 차가 대견하게 느껴진다. “한국에서 또 보자”라며 손잡이를 꼭 잡고 악수했다. 

A클래스 페이스리프트가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C클래스 등 윗급 차들이 강력한 상품성을 자랑하다보니 국내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A클래스만의 인상이 약했다. 하지만 벤츠의 의도는 분명하다. 잘 팔리는 콤팩트 라인업의 공세를 더욱 확대하고, 브랜드에 젊은 생기를 불어넣는 것이다. 
 

A클래스의 고객 연령층은 다른 모델에 비해 열세 살이나 어리고, 절반이 넘는 이들이 경쟁 브랜드의 차를 타다 벤츠로 넘어온다고 한다. 이 고객층을 꾸준히 잡아 C클래스, E클래스로 계속 넘어가게 할 절호의 기회다. 브랜드에 대한 애정은 생기면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 이를 위해선 첫 차가 될 A클래스가 아주 중요하다. 그래서 A클래스는 해치백 클래스에서 가장 많은 것을 담은 욕심쟁이가 됐다. 화장을 고쳐 다듬은 세련미, 승차감, 정숙성은 경쟁자들을 앞선다. 이제 남은 것은 국내 소비자에게 확실히 어필할 수 있는 가격 책정이 아닐까? 

글 · 안민희 에디터 (minhee@iautocar.co.kr) 
사진 · 다임러 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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