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테스트 - BMW X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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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테스트 - BMW X3
  • 아이오토카
  • 승인 2011.06.1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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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2세대 중형 SUV는 모든 면에서 성장했다

모델 xDrive20d SE
가격 £30,490(약 5천510만원)최고출력 184마력최대토크 38.7kg·m

0 → 시속 97km 8.4초연비 13.2kmCO2배출량 149g/km
시속 113km → 0 감속 51.4m스키드패드 0.9g
 
(*영국기준)

WE LIKE  ●즐거운 운전 ●디젤 엔진의 펀치력 ●낮은 CO₂배출과 우수한 연비
WE DON’T LIKE ●지나치게 단단한 어댑티브 댐퍼 ●서보트로닉 스티어링 ●바람소리

오리지널 BMW X3은 프리미엄 배지와 도로에 중점을 둔 주행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첫 중형 SUV였다. 대단한 호평을 얻지는 못했어도 판매는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테스트한 BMW 설계코드 F25의 2세대 X3는 훨씬 북적거리고 경쟁이 치열해진 시장에서 심판을 받을 것이다.

BMW는 그에 맞게 X3를 연마했다. 기존 모델보다 클 뿐 아니라 더 민첩하고, 환경 친화적이고, 심지어 사양을 추가하고도 약간 더 저렴하다고 주장한다. 영국 시장에서는 출시 초기에 184마력 2.0L 터보디젤 한 가지 엔진만 제공된다. 이 엔진은 BMW의 x드라이브 시스템을 통해 네 바퀴 모두를 굴린다. 변속기는 6단 수동과 8단 자동 중 고를 수 있다. 다른 디젤 엔진들과 M스포츠 사양도 대기하고 있지만 BMW는 영국 시장에 휘발유 모델을 내놓지 않을 계획이다.

DESIGN & ENGINEERING
1세대 X3은 오스트리아의 마그나 슈타이어가 설계하고 생산했다. 하지만 BMW는 이번 X3의 개발과 생산을 자체적으로 해결했다. 영국 버전 모두는 사우스 캘리포니아의 BMW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X5, X6와 함께 생산된다. 구형은 좁은 차폭 위에 불안하게 우뚝 서있는 듯했지만, 새 X3은 한결 조화로운 디자인을 갖추었다. 신형은 거의 동일한 최저 지상고에도 불구하고 바닥에 더 가까워진 듯 보인다. 그리고 크게 넣은 윤곽선들이 근육이 우람한 남성적 자세를 만든다. 얼굴부분부터 X5와 강한 패밀리 룩을 보인다. 아주비슷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등이 그렇다.

X1이 출시됐을 때 우리는 그것이 1세대 X3보다 살짝 작을 뿐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따라서 새 중형 모델이 그보다 커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구형보다 길이는 83mm, 폭은 28mm가 커졌다. 다만 높이는 공기역학적인 효율을 위해 13mm 감소했다. 휠베이스는 살짝 늘었다. 사실 면적은 오리지널 X5와 거의 같고 길이만 82mm 짧다. 하지만 차체 크기의 확대는 무게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다. 실제로는 기본 사양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새차는 구형 X3 2.0d x드라이브 SE보다 25kg이 덜 나간다고 한다.

영국 사양의 X3에는 모두 BMW의 x드라이브 4WD 시스템이 달린다. 전자 제어되는 다판 클러치가 앞뒤 차축 사이에서 토크를 배분한다. BMW에 따르면 8단 자동변속기는 수동변속기와 동일한 성능과 연비를 제공한다. 양쪽 모두 복합모드 연비가 19.3km/L나 된다.

INTERIOR

이 세그먼트의 차에(그리고 가격에) 걸맞게 X3의 실내는 고급스럽고 잘 마감되었다. 조작부와 계기는 BMW의 다른 차들과 공유한다. 하지만 X3는 높은 대시보드와 상대적으로 높은 시트 포지션으로 SUV 분위기를 만들었다. 꽤 넓고 앞좌석의 조절폭이 크며 스티어링 컬럼은 아주 큰 운전자에게도 편안하다. 앞쪽 다리 공간을 모두 쓰면 뒷좌석 승객을 위한 공간이 현저히 줄어들지만 조금만 양보하면 네 명의 성인이 나름 편안하게 탈 수 있다.

적재 용량은 구형보다 70L가 늘어나 550L에 이른다. 테일게이트도 낮게 열린다. 시승차의 스포츠시트는 £430(약 78만원)의 옵션. 하지만 장거리 주행 때 편안함을 해칠 정도로 조였다. 기본 사양에는 나파 가죽 마감, 17인치 알로이 휠, 전후방 주차센서, 그리고 물론 BMW의 i드라이브 복합 컨트롤러가 포함된다. 여기에는 보조 버튼들이 함께 배치돼 다른 기능 간의 전환을 단순화시켰다. 그래도 무수한 상세 메뉴 속에서 길을 잃기 쉬운 것은 여전하다. 6.5인치 대시보드 컬러 화면이 기본인데, £2,465(약 450만원)짜리 풀 옵션의 프로페셔널 내비게이션과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추가하면 8.8인치 화면이 달린다. 이 때문에 일반 화면에는 눈에 띄게 커다란 틈막이가 붙게 되고, 이것이 항상 열등감을 갖게 만든다.

PERFORMANCE
우리에게 친숙해진 BMW의 마법 양탄자, 이피션트다이내믹스 프로그램은 거의 모든 모델에게각급 최고 수준의 친환경성을 부여했다. X3도 비슷한 수준의 수치를 제시한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연비를 높이는 기술들이 운전 재미를 방해하지 않도록 효과적으로 감춰졌다는 점이다. 기본형 4기통 X3는 모든 경쟁자들보다 환경적이고 빠르도록 만들어졌다. 기계적으로는 놀라울 것이 없다. BMW의 최신 2.0L 디젤 엔진은 520d와 같은 것으로, 4,000rpm에서 184마력을 내며 1,750~2,750rpm에서 38.7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BMW는 0→시속 100km 가속 8.5초를 제시했는데, 거의 정확하다. 젖은 노면에서 우리가 시속 97km까지의 가속을 측정한 평균은 8.4초. 하지만 X3의 실질적인 실력을 이보다 잘 보여주는 것은 강력한 중간 가속 성능이다. 시속 80→113km의 추월가속에 5단으로는 7.8초, 아우토반 기어인 6단에서도 여전히 인상적인 10.7초를 기록했다. 다만 아주 낮은 회전수에서만 상대적으로 낮은 배기량을 드러냈는데, 1,500rpm 아래에서는 추진력이 부족하다. 하지만 이때부터 강력하고 시차 없는 순발력이 발휘되고 엔진이 조여드는 4,250rpm까지 유지된다. 6단 수동변속기의 극히 정확한 변속 동작 덕분에 엔진을 넓고 편안한 영역에 두기가 쉽다.

그런데 X3의 진짜 인상적인 부분은 여기다. BMW가 제시한 공차중량은 1,790kg(시승차 측정 결과는 1,825kg). 여기에 불리한 공기역학 단면과 4WD의 저항 속에서도 20d는 여전히 복합연비에서 19.3km/L를 기록했으며 CO₂ 배출은 149g/km에 불과하다. 일상 운전에서는 그러한 수치를 볼 수 없었지만 장거리 코스에서는 이 덩치의 차로서는 인상적인 15.3km/L를 기록했다. 게다가 극지방 같은 날씨가 스톱-스타트 시스템을 마비시킨 상태였다.

RIDE & HANDING
BMW의 X배지 모델이 가진 가장 큰 동적 능력은 일반 모델들과 주요 서스펜션 부품, 그리고 운전 특성을 결정하는 수단들을 공유한다는 데 있다. 이것은 분명히 극한 오프로드 성능을 제한한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도로 친화적인 것이다. BMW는 3시리즈의 4WD 버전을 영국시장에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구동계가 다른 것 외에 X3는 키 크고 약간 무거운 3시리즈 투어링처럼 움직인다. 조향은 비슷하게 정밀하고 동등하게 잘 균형 잡힌 동적 반응을 제공한다.

1세대 X3의 큰 단점 중 하나는 지나치게 단단한 승차감이었고 BMW는 신형에 훨씬 유순한 설정을 했다. 업그레이드된 18인치 휠과 £1,800(약 330만원)짜리 옵션의 런플랫 윈터 타이어(피렐리 소토제로)를 끼운 X3는 거친 영국 도로 노면을 거의 무시하고 주행했다. 시승차에는 가변 제어 댐퍼(£910: 약 160만원 옵션)가 달려 노멀,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조절할 수 있다. 우리 경험으로는 노멀모드의 차체 제어가 가장 좋아 단단한 설정을 무색하게했다.

시승차에는 조향력 보조를 변화시키는 서보트로닉 스티어링(£175: 약 32만원)에다 가변-기어비 스포츠 스티어링(£370: 약 67만원)도 달렸다. 근본적으로는 여전히 디젤 SUV인 차에게 두 가지 시스템을 넣은 것은 지나친 설정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스티어링의 아주 예민한 반응은 긴 코너에서 종종 정확한 라인을 잡기 어렵게 한다. 어쨌든 이 시스템은 X3를 고속에서 아주 안정감 있게 느껴지도록 한다.

정숙성은 대체로 우수하다. 잘 차단된 실내 덕분에 고속에서도 극히 안락하다. 정속 주행 때는 앞유리 윗부분과 도어 미러에서 발생한 바람 소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면 소음이 아주 적게 느껴진다.

BUYING & OWNING
풍부한 기본 사양 덕분에 X3는 아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아우디 Q5 2.0 TDI 및 볼보 S60 D5와 겨루게 됐다. 물론 BMW가 항상 그랬듯이 옵션 리스트에는 매력적인 (그리고 비싼) 사양들이 가득하다. 대다수 구매자는 £1,495(약 270만원)의 8단 자동변속기를 고를 것이다. 연비에선 손해가 없지만 가격적인 메리트가 줄어든다.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잔존 가치가 좋다는 점이 있다. BMW는 3년 후 43%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아주 낮은 CO₂ 배출 덕분에 회사차로서도 인기가 있을 것이다. VED 배기 기준은 F군에 속하고 법인 사용자들은 x드라이브20d의 가격에서 겨우 21%에 해당하는 부분만 세금을 부담하면 된다. 동급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BMW X3
연비가 좋고 운전이 즐겁다. 재주 있는 기술의 성과다

지난 10년간 자동차업계는 거칠고 투박했던 오프로더들을 세련된 도로용 차로 진화시켜왔다. 그러한 과정에서 상당부분 선구적인 역할을 한 것이 오리지널 X5였으므로, 새 X3가 구매자로 하여금 전통적인 모델과 가장 적은 타협을 하게 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SUV의 마초적인 스타일링과 높은 운전 자세, 그리고 약간의 오프로드 능력까지 갖추긴 했다. 하지만 높이와 무게 차이에도 불구하고 보통 차처럼 움직인다. 연료소모도 비슷하여 CO₂ 배출은 비교할만한 수준이다. X3는 전혀 혁신적인 차가 아니다. 하지만 그 다재다능함은 아주 뛰어난 엔지니어링의 결과이다.

Tester's Note
마이크 더프(MIKE DUFF)
전동 주차브레이크는 시동이 꺼지거나 운전자가 문을 열면 자동으로 작동한다. 하지만 해제는 매번 운전자가 해줘야 한다. 

맷 프라이어(Matt Prior)
내리막 속도 유지장치는 크루즈 컨트롤의 버튼으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제이미 코스토핀(Jamie Corstorphine)
희한하게도 조향 옵션을 두 가지로 나눠놨다. 시승차에는 서보트로닉(£175: 약 32만원)과 가변 스포츠 스티어링(£370: 약 67만원)이 적용됐다.

JOBS FOR THE FACELIFT
- 정속 주행 때의 바람소리를 줄일 것
- i드라이브를 단순화시키고 터치스크린 화면을 적용할 것
- 전동 주차브레이크에 자동해제 기능을 넣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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