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혜의 영화와 자동차] 대니 콜린스 - 벤츠 SLS A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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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의 영화와 자동차] 대니 콜린스 - 벤츠 SLS AMG
  • 신지혜
  • 승인 2015.12.0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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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때 존 레논의 편지를 받았다면 나의 생은 달라졌을까? 대니 콜린스의 이 내면의 질문으로부터 영화 <대니 콜린스>는 시작된다

대니 콜린스 - 최고 스타의 최고의 차, 벤츠 SLS AMG 
 

40년 동안 톱스타로 사람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대니 콜린스. 이제는 청춘도 다 지나고 목소리도 체력도 예전 같지 않건만 아직도 그를 찾는 오랜 팬들이 많아 순회공연을 다닐 만큼 그의 삶은 남부럽지 않다. 부와 명예, 여자… 마음만 먹으면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이 없을 만큼 풍족하고 풍요로운 일상을 영위해온 남자. 최고의 차 벤츠 SLS AMG를 색깔별로 갖고 있는, 최고급 사양의 요일별 차가 있는 남자, 대니 콜린스.

 

그런 그가 우연히 수십 년 전에 쓰인 편지, 존 레논이 자신에게 쓴 편지를 읽고 데뷔 시절, 아직 풋풋하고 순수하고 열정적이었던 그때를 떠올린다. 그리고 문득 지금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세 번의 결혼, 첫 결혼에서 얻은 단 하나뿐인 아들은 나 몰라라 밀쳐놓은 채 관심도 없이 관계도 없이 살아온 자신. 노래 한 번 하면 엄청나게 들어오는 돈이기에 소중한 줄 모르고 흥청망청 내키는 대로 써왔던 자신. 처음 노래를 했을 때의 열정은 다 사라지고 40년 동안 줄기차게 히트곡 하나로 버텨온 자신. 
 

대니는 문득 그런 자신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는 지금 자신의 곁에서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우는 중인, 진중한 관계가 아닌 젊은 여자를 자유롭게 놓아주고, 아들 며느리 손녀를 찾아가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한적한 호텔을 잡고 실로 오랜만에 마음이 속삭이는 대로 새로운 곡을 쓰고자 한다.

그리고 대니는 바로 지금의 그 기분대로 순회공연마저 미룬 채 작은 클럽에서의 소규모 공연을 기획하는데… 과연, 대니는 이상적인 삶으로 옮겨갈 수 있을까. 

 

대니 콜린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지금 어떤 사람인지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그의 집과 그의 차다. 우아함이나 품위와는 상관없이 그저 전형적으로 돈 많고 흥청거리며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집과 톱 클래스의 전용차와도 같은 SLS AMG를 여러 대 갖고 있는 남자. 집과 일터를 오가며 타던 눈부신 은회색 벤츠 SLS만 해도 눈이 커지는데 전용기를 타고 스타인웨이 피아노까지 가져다 놓는 호텔에서 생활할 때는 스칼렛 레드의 SLS다. 
 

은회색 벤츠가 40년간 톱 가수로서 살아온 삶만을 보여주는 데 반해 이 빨간색 벤츠는 한적한 장소에서 그가 대니 콜린스임을 언제 어느 때나 유감없이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은회색 벤츠가 프랭크 외에는 깊고 오랜 관계를 맺은 사람이 없는 톱스타 대니의 시절을 보여준다면 빨간색 벤츠는 아들 가족과 메리를 비롯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어 나가는 그 장소와 그 시간을 공유하며 이전과 다른 대니 콜린스임을 슬그머니 보여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벤츠 SLS인 것이다. 타고 싶다고 쉽게 탈 수 있는 차가 아닌 것이다. 대니 콜린스가 호화로운 집에 있건 이 한적한 호텔에 있건, 텅 빈 머리와 마음으로 대니 옆에 머무르는 젊은 여자가 있건 우아함과 진심으로 무장한 채 대니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메리가 있건 40년 동안 우려먹고 있는 가벼운 히트곡 하나를 쥐고 있건 신선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40년 만에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며 곡을 쓰고 가사를 고민하건 어쨌든 그는 대니 콜린스이며 그 사실을 말해주는 장치 중 하나가 바로 벤츠 SLS AMG인 것이다. 그러면서도 은회색과 빨간색은 이처럼 존 레논의 편지 이전과 이후의 대니의 차이를 그 색깔만큼이나 대조적으로 보여주는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글 · 신지혜 (시네마토커, CBS-FM <신지혜의 영화음악> 제작 및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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