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5 AMG 사냥에 나서는 BMW 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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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5 AMG 사냥에 나서는 BMW M2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5.11.2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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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 디비전과 메르세데스-AMG의 정면대결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BMW의 투사는 370마력의 신형 M2. 최근 기세를 올리는 메르세데스-AMG A45 4매틱에 도전장을 던졌다. BMW에 따르면 신형 370마력 M2는 도로와 트랙에서 한층 풍부한 운전 경험을 선사한다. 

2016년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이는 M2는 2010년부터 한정 생산된 1시리즈 M 쿠페(1M)의 간접적인 후계자다. 라이벌은 새롭게 단장한 A45 AMG 4매틱과 아우디 RS3 스포츠백. 두 모델은 네바퀴굴림이지만 M2는 BMW M 디비전 쿠페 모델의 전통을 지키는 뒷바퀴굴림이다. 따라서 BMW M 디비전은 포르쉐 카이맨 S도 라이벌 리스트에 올렸다.
 

M2의 심장은 개선된 BMW N55 휘발유 엔진. 3.0L 직렬 6기통 터보 엔진은 BMW M 디비전 기술진이 공들여 개선한 덕분에 M에 기대하는 성능, 반응과 개성 넘치는 사운드를 뿜어낸다. 1M의 N54 트윈터보 엔진이나 M3의 S55 트윈터보 엔진과는 다르다. M2의 알루미늄 블록 엔진은 유도를 지원하기 위해 단일 터보를 썼다. 

기본적 차이는 있지만 M2의 N55 엔진은 S55 엔진과 같은 피스톤, 크랭크샤프트 베어링 쉘, 배기관 등을 받아들였다. 아울러 같은 밸브트로닉 가변밸브 컨트롤과 더블 바노스 가변 캠샤프트 컨트롤을 쓴다. 그 결과 37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6,500rpm)하며, 이는 M3보다는 60마력 낮지만 1M보다는 30마력이 높은 수치다. 무게는 1,495kg으로 바탕이 된 M235i보다 40kg 더 무겁고, 출력 당 무게는 톤당 244마력으로 A45 4매틱의 톤당 242마력을 살짝 앞선다. 
 

M 디비전은 엔진의 토크 성능을 높이는 데 힘을 기울였다. 1,450~5,560rpm에서 나오는 47.3kg.m의 최대토크는 M3보다는 8.6kg.m, 1M보다는 3.6kg.m 낮지만, 오버부스트 기능에 힘입어 1,450~4,750rpm에서 50.9kg.m까지 올라간다. BMW는 이를 가리켜 “추가선형” 파워라 부른다. 

고객은 스로틀 블립 기능을 갖춘 기본형 6단 수동변속기나 옵션인 7단 DCT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를 고를 수 있다. 운전 모드는 컴포트(Comfort), 스포트(Sport), 스포트+가 마련되어 있다. 더불어 론치컨트롤과 휠 스핀을 위한 '스모키 번아웃' 기능이 있다. DCT 변속기는 경우 무게가 25kg 늘어난 1,520kg이며, 다른 M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전자 제한슬립 M-디퍼렌셜을 기본으로 달았다.
 

수동변속기의 M2는 0→시속 100km 가속에 4.5초가 걸린다. DCT 버전은 낮은 1차 기어비와 론치컨트롤에 힘입어 4.2초로 내려간다. 라이벌인 A45의 0→시속 100km 가속 시간은 4.2초다. M2의 명목상 최고시속은 250km에 묶였지만 시속을 270km로 끌어올릴 드라이버 패키지를 고를 수 있다. 

M2는 2시리즈 쿠페와 시각적으로 차별화된다. BMW는 외부 디자인에 다양한 변화를 주면서 저마다 다른 기능을 부여했다고 주장한다. 크게 손질한 앞 범퍼에는 확대된 덕트에 냉각기를 들여보내는 윙 릿을 달았다. 살짝 수정한 키드니 그릴에는 BMW M 로고가 뚜렷하고, 앞뒤 윙은 더 넓어졌다. 새로운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도어 앞쪽 깜빡이를 담은 크롬 케이스도 눈에 띈다.
 

뒤쪽의 문턱은 더 넓어졌다. 트렁크 뚜껑에는 작은 스포일러가 달렸고, 뒤 범퍼에는 일체화된 디퓨저와 M디비전의 상징인 4개의 배기구가 달렸다. 아울러 외부 디자인 변화로 공기저항을 5% 줄였고, 2시리즈에 비해 부력은 35%나 내려갔다.

M2의 크기는 길이 4,469mm에 너비 1,854mm 그리고 높이 1,410mm로 현행 M 모델들 중 제일 작다. M3보다는 202mm 짧고, 21mm 좁으며, 10mm 낮다. 아울러 휠베이스는 2,693mm로 M3보다 117mm 짧다. 트레드는 앞뒤 각기 1,579mm, 1,601mm로 기존 M235i보다 각각 64mm, 71mm 넓다. M3 및 M4의 트레드와 기본적으로 같다.
 

서스펜션 타워 간의 추가 버팀 장비로 2시리즈 쿠페의 강철보디 강성을 높였다. 동시에 뒤 부싱을 제거하고 M2의 뒤 액슬 서브프레임을 바로 차체에 고정했다. 서스펜션은 앞쪽이 맥퍼슨 스트럿, 뒤쪽은 5 링크 방식이며 역시 단조 알루미늄 컨트롤 암과 휠 케리어를 비롯해 경량 부품을 많이 받아들였다. 스프링이 받치지 않은 무게 3kg를 낮추기 위해서다. 스프링, 댐퍼, 앞 부싱, 롤바와 전자-기계식 스티어링도 완전히 새로 조율했다.

휠 크기는 앞 9Jx19인치, 뒤 10Jx19인치이며, 앞 245/35, 뒤 265/35의 미쉐린 파일럿 슈퍼 스포트 타이어를 끼운다. 더블 스포크 디자인 휠은 앞뒤 각기 380mm와 370mm 강철 디스크 브레이크를 달았고, 앞 4개, 뒤 2개의 피스턴 캘리퍼가 브레이크를 조작한다.
 

실내에서는 최근의 모든 BMW M 모델에 드러나는 스포티한 전통을 이어받았다. 달라진 것은 독특한 계기 그래픽과 가죽으로 싼 M 스포트 스티어링, 검은 가죽의 스포츠 시트, 알루미늄 발판과 운전자용 센터콘솔 무릎 패드가 있다. 

M2는 쿠페 모델만 나온다. M 디비전이 컨버터블을 준비하고 있다는 루머가 있었지만 내부 인사들은 이를 부인했다. 아울러 장차 트랙 전용 GT4 모델을 비롯해 다수의 레이스 버전을 만들 도약대 역할을 할 것이다. 
 

■ M2는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는 차일까? 
과거 1시리즈 M 쿠페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에 그 뜨겁던 분위기가 생생하다. 처음에는 오리지널 E30과 달리 대형 6기통 엔진을 얹고 광폭 타이어가 끼워진 것에 실망했지만, 실제로는 대단히 유쾌한 물건이었다.

신형 M2는 1시리즈 M 쿠페의 흔적에서 출발했다. 지극히 고무적인 일이다. M2의 바탕이 된 M235i는 가볍고, 민첩하며, 감칠맛이 훌륭했다. 다만 필요한 게 있다면 조금 더 확실한 M다운 성격이었다. 이제 마침내 그럴 수 있게 되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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