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은 해체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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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그룹은 해체될 것인가?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5.11.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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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스캔들 이후 선임된 신임 회장, 마티아스 뮐러는 비용 절감 및 모델 개발 취소 등의 방안을 찾고 있다고 독일 언론에 말한 바 있다. 따라서 폭스바겐의 주요 모델에 대한 개발은 지속하되, 핵심 모델이 아닌 제품군의 개발 계획에는 변경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마티아스 뮐러는 이번 문제를 해결할 기술적인 해결에 가까워졌음을 확인해줬다. 그는 몇몇 차종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면 충분하지만, 다른 차종은 하드웨어 변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하원에서 질의를 받았을 때, 폭스바겐 미국의 사장 마이클 혼은 미국시장 내 대부분의 차들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폭스바겐은 약 32만5천대의 자동차에 촉매 환원 시스템을 추가로 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나중에 생산된 차들에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수정이나 새로운 센서가 필요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 폭스바겐은 해체될 것인가? 

공식적으로,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에 대해 약 50억 파운드(약 8조8639억원)에 해당하는 비용을 설정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최종적으로 약 180억 파운드(약 31조5502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며, 이는 앞으로 골프를 10세대는 더 만들 수 있는 비용이라고 한다. 

아주 중대한 위기이기 때문에 폭스바겐 같은 회사가 적대적 입찰에 의해 인수되고, 분해될 위험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창립자인 포르쉐 가문과 피에히 일가는 폭스바겐의 52%가 넘는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20%는 독일이 소유하고 있다. 어떠한 대형주주도 폭스바겐을 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폭스바겐은 적대적 인수에서는 안전하다. 
 

상용트럭 부분은 폭스바겐의 특이점. 스카니아와 만 트럭 모두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다. 스카니아는 7억 파운드(약 1조2269억원) 규모, 만은 2억8천200만 파운드(약 4942억) 규모다. 만일 폭스바겐의 재무 상황이 악화되면 현금 마련을 위해 이 두가지 브랜드를 매각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비용 절감은 폭스바겐 브랜드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2014년에 610만대의 자동차를 팔았지만, 마진은 2.5%에 불과했다. 때문에 비용 절감의 가능성도 크다. 슈코다 브랜드가 이룬 것처럼 7%의 마진을 남기는 것을 목표로 삼을 수 있다. 하지만 폭스바겐이 재정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받는다면 그룹의 해체 가능성도 있다. BP가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고 이후 무너졌던 것처럼 말이다. 이 경우 폭스바겐 그룹의 일부가 분리, 판매될 수 있다. 

 


■ 폭스바겐이 현금 보유를 위해 할 수 있는 다섯 가지 행동 

1. 저가 브랜드 
폭스바겐 그룹은 신흥 시장에서 저가 브랜드의 안착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엔지니어의 제안대로 판매고를 높이는 것은 잘 먹히지 않았다. 폭스바겐은 향후 차세대 업, 미, 시티고의 성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2. 차세대 페이톤 
폭스바겐의 기함은 단 한번도 돈을 벌지 못했다. 그리고 이제 그릴에 폭스바겐 배지가 붙은 차로 6만 파운드(약 1억700만원)의 가격표를 붙이는 것은 더 어려워졌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페이톤을 일단 남겨두기로 했다. 다만 차세대 페이톤은 순수 전기차로 계획이 변경되었고, 출시 시기는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3. 부가티 
백만 파운드(약 17억8천200만원)가 넘는 하이퍼카를 라인업에 갖고 있다는 것은,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 필사적으로 행동할 때나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부가티의 매각 가능성이 있다. 폭스바겐은 베이론의 후계자, 키론을 예정대로 개발한다고 밝혔지만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출시가 연기될 수 있다.  
 

4. 모터스포츠 
폭스바겐은 WRC에서 3번 우승했고, 이제 막 차세대 규정에 맞춘 폴로의 개발을 시작했다. 이는 2017년에나 비로소 달릴 예정. 이는 바다에 돈을 들이붓는 꼴이다. 하지만 랠리를 하는 것과 도로용 자동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을 비교해보면 모터스포츠 개발 비용에 돈을 쓰기에는 넘어야 할 장벽이 많다. 

5. 틈새 모델들 
0→시속 100km를 4초 안에 끊는 폭스바겐 골프의 하드코어 버전, R400은 3만5천 파운드(약 6천270만원) 이상이 될 것이고, 이는 주류 고객에게는 팔기 힘든 상품이다. 때문에 R400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등장할 예정이었던 벤틀리의 V8 스포츠카 또한 희생될 가능성이 높다. 벤틀리는 이제 벤테이가의 판매에 초점을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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