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스캔들이 소비자들에게 준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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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스캔들이 소비자들에게 준 영향은?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5.10.1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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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를 앞두고 터진 디젤 스캔들은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전반적으로 디젤 엔진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 하이브리드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하지만 아직은 알 수 없다. 또한 독일차에 큰 위기가 찾아오고, 국산차에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확실치는 않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2년 내에 새 자동차를 살 계획이 있다는 소비자의 말을 들어보면 대략 짐작이 가능하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컨슈머인사이트(www.consumerinsight.co.kr)는 지난 7월 ‘2년 내에 신차를 구입할 생각이 있는 소비자’ 31,809명을 확보, 디젤 스캔들이 터진 이후(9월 22일) 지난 3주 동안 매주 1,200여명을 이들로부터 선발해 긴급여론조사(1차 9월24일, 2차 9월29일, 3차 10월8일)를 3차례 실시했다. 
 

먼저 폭스바겐의 EA189 엔진에서 비롯된 디젤 스캔들에 대해 알고 있는지를 물었다(표1). 스캔들 2일 후에 진행된 조사에서는 93%가 ‘알고 있다’고 답했고, 3차에서는 98%까지 올라갔다. 따라서 이제는 이 사건에 대해 거의 모든 소비자가 알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디젤 스캔들과 관련있는 자동차 회사가 어디일지 물었다. 1차에서는 소수의 소비자(10%)만이 단지 폭스바겐만의 문제일 것이라 보았고, 2주 후에는 6%로 줄었다. 반면 모든 유럽차가 그럴 것이라는 답은 1차에 42%였으나, 3차에는 50%로 올라갔다. 또한, 3/4은 국산차에도 동일한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1차 80%, 3차 74%). 많은 소비자들이 다른 자동차회사까지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주요 생산국가를 제시하고 각각에 대해 구입할 생각이 사건 전에 비해 ‘커졌는지 또는 작아졌는지’ 물었다. 3차 결과를 기준으로 보면 ‘커졌다’는 답은 국산차가 32%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일본차 11%, 미국차 9%, 유럽차(독일 제외) 4% 순서였다. 독일차는 2%에 불과했다. 반면 ‘작아졌다’라는 답은 국산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30%를 넘어 이번 스캔들이 모든 수입차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에는 어떤 연료 타입을 구입할 생각인지 묻고, 그 답을 지난 7월 조사의 답과 비교했다. 구입하려는 연료 타입은 디젤 스캔들 직후 실시된 1차 조사에서 급변했고, 그 이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7월 조사에서 43%로 1위였던 디젤은 21%로 떨어져 절반으로 줄었고, 휘발유 역시 41%에서 36%로 감소했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11%에서 33%로 3배가 되었고, 존재가 미미했던 전기차는 5%로 올라섰다. 
 

조사 결과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급 부상, 디젤의 급락과 휘발유의 동반 감소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의 수요-공급과 소비자의 선호가 일치할 수는 없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공급이 디젤의 수요 감소분을 감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당분간은 휘발유가 반사이익을 챙기며 성장할 가능성이 크며, 독일계 고급 휘발유차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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