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은 눈에 띄게 커지고 스포티하게 보이는 스타일링을 입었다. 이전 모델보다 더 많은 남성구매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다. 기존 모델에 부족했던 외관 스타일링의 성숙함도 보인다. 22mm 늘어난 휠베이스와 앞 63mm, 뒤 49mm가 넓어진 트레드 등 늘어난 치수는 확연히 향상된 실내공간으로 이어진다. 적재용량은 100L에서 310L로 증가했다.
실내에 들어서면 오리지널 비틀의 것을 본떠 모양낸 상당히 높은 대시보드와 구식 글로브박스를 마주하게 된다. 독특한 계기판 등 뛰어난 부분들이 있지만, 그와 반대로 싸구려처럼 반질거리는 단단한 플라스틱이나 다른 차에서 공유해온 조작부들도 있다.
승차감도 여느 폭스바겐의 높은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기본 스프링과 댐퍼 설정에서도 골프의 전체적인 조화를 따라가지 못한다. 새로 전동-기계식을 쓴 스티어링 역시 중심부의 정밀성이 결여됐다. 그래도 새 비틀은 코너를 잘 붙잡는다. 그립은 구형보다 상당히 개선됐다. 넓어진 트레드와 커진 휠, 타이어의 영향일 것이다. 높이가 낮아진 것도 무게중심을 감소시켰다. 몰아붙이면 어느 정도 쏠림이 나타나지만 차체 움직임은 점진적이고 진행을 완전히 가로막지는 않는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폭스바겐이 주장한 스포티함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시중에는 이보다 더 나은 몰입감을 제공하는 해치백들이 많이 있다.
글ㆍ그렉 케이블(GREG KABLE)
SO GOOD
■ 실내장비 수준
■ 조용한 디젤 엔진
■ 매력적인 실내·외 디자인
NO GOOD
■ 어색한 스티어링 무게
■ 기대보다 낮은 가격대비 가치
■ 실내의 플라스틱들
FACT FILE
VOLKSWAGEN BEETLE 2.0 TSI
가격 £25,000(약 4천300만원)
최고시속 224km
0→시속 100km 가속 7.5초
연비 13.0km/L
CO₂배출량 179g/km
무게 1364kg
엔진 4기통, 1984cc, 터보, 휘발유
최대출력 203마력/5100rpm
최대토크 28.5kg․m/1700rpm
변속기 7단 자동, 듀얼 클러치
연료탱크 55L
트렁크 310L
휠 19in, 알로이
타이어 235/40 R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