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HR-V, 크로스오버 시장의 새로운 기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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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HR-V, 크로스오버 시장의 새로운 기대주
  • 대런 모스 (Darren Moss)
  • 승인 2015.09.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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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편안하고 장비 구성이 좋다. 그리고 승차감과 핸들링의 균형이 잘 잡혔다

혼다는 수익성이 좋은 크로스오버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길 바라고 있다. 신형 HR-V는 혼다의 소망을 이뤄줄 수 있는 차다. 크기는 닛산 쥬크, 스코다 예티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혼다는 HR-V로 더 상위 세그먼트의 고객을 끌어오길 원한다. 정확히 말하면 닛산 캐시카이나 르노 카자르의 고객들이다. 
 

유럽에서 HR-V는 9월에 판매를 시작했다. 선택할 수 있는 엔진은 두 가지. 130마력의 1.5L i-VTEC 휘발유 엔진 또는 118마력의 i-DTEC 디젤 엔진이다. 두 엔진 모두 수동 6단 변속기가 기본이고, 우리가 시승한 차는 CVT를 옵션으로 선택한 휘발유 엔진 모델이다. 
 

휘발유 엔진은 수동변속기 기준 17.6km/L의 복합연비에 CO₂ 배출량은 134g/km이지만, CVT를 달면 18.5km/L에 125g/km으로 효율이 더 좋아진다고 한다(유럽 기준). 그러나 1.5L 휘발유 엔진으로는 출력이 충분하게 느껴지지 않고, CVT와 짝을 이루니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만일 당신이 HR-V에 휘발유 엔진을 선택한다면(혼다는 45%의 구매자가 휘발유 엔진을 고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동변속기를 고르기를 강력하게 권한다. 
 

CVT는 이 정도 크기의 차에 적합하지 않다. 항속에서는 상당히 조용하지만, 고속도로 진입을 위해 속도를 내려고 하면, 엔진을 빠르게 돌리며 윙윙거리는 거친 소음을 계속 낸다. 13.5kg·m의 토크는 정지상태에서 빠르게 가속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속도를 어느정도 올린 뒤 엔진회전이 잦아지면 실내는 아주 조용하다. 풍절음과 노면소음 차단은 훌륭한 편이다. 
 

HR-V의 실내 구성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대부분의 구성이 좋고, 프리미엄 감각을 구현하는데 공을 들였다. 전반적으로는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고 일부 부분의 표면만 딱딱한 플라스틱을 썼을 뿐이다. 운전자 중심의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콘솔의 각도도 잘 기울였다. 시트는 장거리 여행에도 편안하게 잘 지지해준다. 2열 좌석은 키가 큰 어른이 타기에는 머리 공간이 부족할 수 있다. 
 

장거리를 달리는 도중에도 HR-V의 승차감은 편안했고, 핸들링은 직관적이었다. 코너를 통과할 때면 약한 기울임을 남겼다. CVT의 수동 모드를 적극적으로 쓰면, HR-V를 더 재미있게 운전할 수 있다. 스티어링의 무게감은 적절하다. 느낌이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HR-V를 평가하자면, 캐시카이가 차지하고 있는 크로스오버 시장 1등을 뺏을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고 장비 구성도 좋다. 편안하고 실용적이기도 하다. 눈길을 끄는 디자인 또한 HR-V에게 이점일 것이다. 
 

우리는 아직 1.5L 휘발유 엔진의 수동변속기 모델을 시승하지 않았지만, 일단 CVT 모델을 추천하기는 좀 어렵다. 대신 우리는 디젤 모델을 권한다. 단순히 더 좋은 연비를 위한 것만은 아니다. 잘라 말하자면, 더 깊은 운전경험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글 · 대런 모스 (Darren M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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