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년의 <오토카>, 최초의 프랑스 그랑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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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의 <오토카>, 최초의 프랑스 그랑프리
  • 맷 버트 (Matt Burt)
  • 승인 2015.09.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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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프랑스 그랑프리는 기존 어떤 경주보다 가혹했다. 이틀에 걸쳐 약 1,237km를 달려야 했다 

1895년, <오토카>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 잡지를 펴냈다. 그리고 그로부터 11년이 지난 1906년 6월 26일, 최초의 그랑프리가 프랑스에서 열렸다. 기존에도 그랑프리라는 이름 붙인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하지만 진정한 그랑프리의 시작은 이 경주로 보는 것이 역사적 관점이다. 

당시 <오토카>에서 여행 및 유럽 전문 기자로 활약했던 WF 브래들리가 이 경주를 찾았다. 경주 코스는 르망의 북동쪽 구역을 삼각형처럼 도는 약 97km 구간. 그는 “마을은 괜찮은 코스를 만들기에 충분했다. 아주 빠른 직선 구간이 있고, 코너의 수도 충분하다. 언덕이라 부를 구간은 거의 없다”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그랑프리에 대한 아이디어는 연간 행사인 고든 베넷(Gordon Bennett) 컵 경주 이후 등장한 것이다. 당시 고든 베넷 컵 경주는 세계적으로 자동차 생산과 판매에 영향을 줬는데, 이는 경기 규칙이 각 국가별 자동차 3대만 참여할 수 있는 국가 대항전의 성격이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1906년 프랑스 자동차 클럽은 고든 베넷 컵 대신 각 국가별 자동차 할당 대수가 없는, 그야말로 무제한 대결이 가능한 경주를 구상했다. 그리고 다른 국가들에게 고든 베넷 컵 대신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팀은 별로 없었다. 따라서 프랑스 그랑프리는 국제 자동차 경주로 자리 잡기 위해 유명세를 얻어야 할 필요가 생겼다. 

 

“경주에는 총 34대가 참여했다. 이중 25대가 프랑스 소속이었고, 6대가 이탈리아 소속, 3대가 독일 소속이었다. 영국은 고든 베넷 컵의 3대 참여 규칙을 저버렸다는 것에 대한 항의로 이번 경주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문제는 경기에 드는 비용과, 외국 지역에서 대회를 준비함으로써 오는 핸디캡이다”라고 브래들리는 썼다. 

“프랑스 그랑프리는 기존 어떤 경주보다 가혹하다. 자동차의 총합 무게는 1,000kg로 제한됐다. 자석 발전기를 달 경우에는 추가로 7kg 여유분을 줬다. 모든 작업은 운전자와 동승하는 기술자가 해야만 했고, 경주는 이틀에 걸쳐 약 1,237km를 달려야 했다. 경주에는 피아트, 르노, 팬하드, 로레인-디트리히, 호치키스 등 다양한 팀이 참가했다. 출발 방식은 순서를 정해 1대씩 차례대로 출발하도록 했는데, 밀집한 군중들을 위해 뭔가 보여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출발 방식은 군중들이 운전자와 차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실마리를 주기도 했다. 400m 정도면 어떻게 출발하는지, 얼마나 빠르게 가속하는지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종종 시동을 꺼먹는 경우도 있었다.” 

첫째 날, 헝가리 출신의 레이서 페렌 시지즈(Ferenc Szisz)는 그의 르노를 타고 여섯 바퀴 중 세 바퀴를 선두를 지키며 달렸다. “이 차는 교체 가능한 휠 림을 달았고, 상태에 상관없이 두 바퀴를 돌 때마다 뒷바퀴를 교체하며 연료 탱크를 채웠다. 윤활유 또한 4시간 반마다 조정해줬다. 성능에 대해 사람들은 높게 평가했다.” 페렌 시지즈는 평균시속 100km로 달려 프랑스 그랑프리에서 승리를 거뒀다. 

“여기에는 우승 상금이 없다. 참가자들은 약 200파운드(현재 가치 대비 3천800만원)의 참가비를 내야 했고, 팀을 세워 경주차를 만들고 굴리는 데 최대 1만 파운드(현재 가치 대비 약 19억원)가 들 정도로 많은 돈이 든다. 하지만 그 명예는 엄청나다.”  

글 · 맷 버트 (Matt Bu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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